<해제>이 글에서의 작설차는 이르게 딴 여린 찻잎으로 만든 고전 다서에서 가르키는 좋은 첫물차도 아니고, 우리의 다시 등에서 표현한 차류에 대한 통칭도 아닌, 20세기의 중반까지 민간에 유전된 흔히 '잭쌀'이라 불리던 화개지역 특유의 발효차이다.
1.필자가 확인한 작설차의 유형.(80년대 이전의)
-백차형; 두뚜막이나 온돌에서 시들키고 손으로 부비가며 말리는 형.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미를 가짐.
-황차형; 먼저 솥에서 덖거나 쪄서 익힌 다음 온돌에서 띄워서 말리는 형. 백차형보다는 발효향미가 강함.
-쇄건형; 햇볕에 시들키고 비벼서 말리는 형. 별도의 후숙이 필요한 제법.
2. 90년대 이후 새로 유입된 작설차의 유형.
-청차형; 중국식 중(中 또는 重)발효 청차의 제법을 차용하여 만든 부분발효차.
-홍차형; 생엽을 시들키고 비벼서 강하게 발효시켜 만든차. 홍차의 제법과 향미에 크게 다르지 않음. 흔히 '생차'라 부름.
3.덧붙임 말.
80년대이후에 본격적으로 재생한 화개지역의 차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의 가장 좋은 차로 대접받는 (최고급 야생 수제 부초의) 화개차 안에는(녹차든 발효차든) 제대로 복원된전통과 새로이 유입 또는 첨입된 부분이 혼재되어 있고, 좋은 면과 나쁜 면이 함께 들어 있다.
그래서, 자신이 씨뿌려 키운 것을 야생이라 하고, 기계로 익힌 것을 수제 부초(솥덖음)라 하며, 차광(해가림)재배하지 않은 차의 가루를 말차(末茶; 가루차)라 하고,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굽지도 않은 것을 구증구포라하며, 마무리 덖음을 시아게라 하고, 홍차를 생차라하거나 황차라 하며, ...!
이제까진 외국차의 수입제한이라는 보호막 속에서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알고도 속이고 모르고도 속이며 스스로도 속이고 다른이도 속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요? 쭉~ <춘수>
죄송합니다.화개의 발효차 생차가 60% 전후의 발효를 보이는 홍차형의 차이긴 하지만 결코 90년대 이후에 유입된 형이 아니지요.지금 당장이라도 화개지역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찾아서 물어 보십시요.만드는 방법을 어떻게 말씀하시는지.....물론 개임의 차이에 따라 80년대 이전의 방식도 약간씩 곁들여서 발효를
첫댓글 잭살(화개지역의 작설 사투리)이 의미하는 차 종류가 이렇게 많았군요 -_- .
죄송합니다.화개의 발효차 생차가 60% 전후의 발효를 보이는 홍차형의 차이긴 하지만 결코 90년대 이후에 유입된 형이 아니지요.지금 당장이라도 화개지역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찾아서 물어 보십시요.만드는 방법을 어떻게 말씀하시는지.....물론 개임의 차이에 따라 80년대 이전의 방식도 약간씩 곁들여서 발효를
시키긴 했지만 생엽을 그늘에서 시들키고 비비는 과정이 주가 되는 방식입니다.저는 이해가 되지 않군요.90년대 이후에 유입된 것이라면 화개 노인들은 당연히 생차라는 말을 모르는게 맞겠지요.
생엽을 시들리고 비벼셔 60% 이상 발효시켜 만든 차가 바로 홍차입니다. 80년대 이전에도 화개지역에서는 홍차를 만들었고 그 대표적인 이가 H씨입니다. 그 편린인지? 아무튼 '생차'라는 명칭은 90년대에 재등장한 걸로 기억합니다만...
화개 생차는 60% 이상의 발효는 정말 힘들더라구요....
시들려서 충분히 비빈 뒤에, 한 뼘이상 두껍게 쌓고, 온도와 습도를 잘 조절하여, 12시간 이상 띄워 보십시요.
영국의 뽀숑같은 우리나라 홍차 마시고 싶어요!~~~^^......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띄우는 것"과 "발효"(전문용어로는 산화라고 하던데)는 맛과 향이 전혀 틀린데두요?
'띄우기'가 '발효'입니다. 차엽의 발효는 흑차를 제외하고는 세균에 의하지 않고 자체 산화(=양화)효소에 의하여 진행됩니다. 중국에서는 '위조' '민황' '발효' '악퇴' 등으로 세분하는데, 모두 띄우기(=발효)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