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석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다.
산청읍에서 웅석봉을 보면 마치 산청읍을 감싸고 있는 담장처럼 보인다.
지리산을 막아선 듯 버티고 서서는 산청읍을 휘감아 흐르는 경호강에 물을 보태준다.
웅석봉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산청읍 내리에 있는 지곡사에서부터 밤머리재와 성심원,홍계마을,대한촌,어천마을,마근담마을등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지곡사에서 시작해 선녀탕으로 해서 정상에 올랐다가
내리에 있는 저수지 앞으로 내려오는 순환코스다.
웅석봉을 속속들이 볼 수 있는 데다 원점 회귀 산행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산행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천왕봉조망
써리봉과 황금능선조망
대원사계곡
웅석봉(熊石峰)은 글자 그대로‘곰바위산’이다.
산세가 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해서 곰바위산으로 부른다.
산행은 지곡사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지곡사를 지나 웅석봉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합류지점을 건너면 산길에 접어든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완만한 능선과 연결되는 등산로이고,
계곡으로 들어서면 등산로는 가파르지만 한국자연보존협회에서‘한국 명수 1백선’으로 선정한 선녀탕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쪽으로 올라도 능선에서 만나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점차 경사가 심해진다.
땀을 흘리며 오르다 보면 이름없는 폭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소(沼)들이 이어진다.
웅석봉의 절경인 선녀탕은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 바로 위에 있다.
선녀탕은 그동안의 가파른 등산로를 보상이라도 하듯 절경을뽐낸다.
주변에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선녀탕에서부터 다시 두 갈래 길이 있다.
오른쪽 계곡은 가파름이 덜하지만 우회하는 코스로 계속 가면 첫 들머리에서 갈라진 길과 만난다.
왼쪽은 두 계곡 사이에 솟은 삼각형 모양의 산등을 오르는 길로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그 가파름이 코가 땅에 닿을 정도다.
이 길을 오르면 곰이 굴러 떨어졌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등산 이력이 짧다면 오른쪽으로 해서 능선에 오르는 것이 좋다.
능선에 오르고부터는 그다지 힘들지 않다.
소나무 숲과 헬기장 주변의 넓은 초원지대 그리고 건너다 보이는 지리산의 유장한 흐름을 보는 즐거움으로
작은 오르내림은 계속되지만 오를 때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정상에는 곰을 그린 표지석이 있다.
건너다 보이는 암벽은 보기에도 아찔한데 가을에 단풍이 가득할 때면 산정에서부터 물든 추색(秋色)이 뚝뚝 떨어지는 듯하다.
하산은 여러 갈래가 있다.
단속사가 있는 대한촌을 비롯해 성심원쪽 등의 길이 있으나 대체로 원점 회귀 산행을 한다.
지곡사 아래에 있는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곧장 앞으로 내려가면 2시간여 만에 소나무와 밤나무 숲을 지나 논길에 접어들게 된다.
저수지에 다다르면 산행이 모두 끝난다. 산행시간은 오르는데 2시간30분정도,
산정에서 지리산 천왕봉 감상과 구절양장으로 흐르는 경호강의 이어짐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데 1시간하여 총 5시간 정도 걸린다.
웅석봉은 독립된 산이면서도 지리산과 잇대어 있다.
산을 아는 사람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웅석봉에 오르면 밤머리재로 해서
왕등재와 쑥밭재를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33km의 대장정을 꿈꾼다.
가락국의 전설을 안고 있는 깃대봉과 왕등재가 주는 신비는 예사롭지 않다.
구형왕릉 뒤 왕산과 더불어 왕이 올랐다 해서 왕등재로 불리는 이곳 늪지대에는 아직도 성터가 남아있고,
가락국과 관련된 이런 저런 전설들이 촌로들의 머리 속에 아직도 살아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 맥을 대고 있는 산청 웅석봉((熊石峰 1,099m)은 백두대간 종주 붐이 일면서
천왕봉에서 마친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아직도 가야할 산줄기가 더 있다는 사실에 그 미진함을 채우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연장등산하면서더욱 찾는 산꾼들이 많아진 명산이다.
경남 산청의 웅석봉은 이름 그대로 '곰바위산' 으로 불린다.
정상부에서 놀던 곰이 가파른 북사면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실제로 웅석봉 정상에서 보면 북쪽에 깎아지른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어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들린다.
굳이 곰의 전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산청읍에서 바라본 웅석봉은 곰처럼 둔중하고 뚝심있게 솟아있다.
보통 웅석봉은 지리산 자락의 한 봉우리로 분류된다.
천왕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백두대간 줄기는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에 이른 다음 방향을 동으로 틀어
왕등재와 깃대봉을 거쳐 경호강으로 잦아들기 직전에다 웅석봉을 솟구쳤다.
웅석봉은 이렇게 지리산의 연장선 상에 있으면서도 남북으로 제법 큰 산괴를 형성하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뻗어내린 줄기는 경호강으로 이어지지만,
남릉은 수양산(502m)을 거쳐 덕천강으로 뻗어나가면서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룬다.
산세가 웅장한 만큼 수려한 계곡도 많다.
정상을 중심으로 뻗어 내린 곰골과 어천계곡,청계계곡,닥밭실골 외에도 남릉에서 발원하는
백운동과 실골 같은 골짜기는 경관이 뛰어나고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웅석봉은 이렇게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음에도 지리산에 비하면 한적한 편이다.
지척에 위치한 지리산 천왕봉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 지역 산악인들은 웅석봉에도 지리산 못지않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천왕봉의 모습을 제댜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 웅석봉 만한 곳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곡사-왕재-정상-내리저수지 (군립공원 주계곡 낀 원점회귀 코스 )
웅석봉의 주계곡인 지곡 아래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곡사가 있다.
이 사찰은 산청의 옛 지명인 산음현의 대표적인 사찰인 심적사의 말사로 알려졌을 뿐 정확한 창건연대에 대한 기록은 없다.
내리저수지 상부에 위치한 지금의 지곡사는 1958년 중건된 것으로 옛 절은 주변에 흔적만 남아 있다.
산청읍에서 남쪽 군립공원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 10분쯤 가면 지곡사 주차장에 닿는다.
지곡사는 주차장 바로 위 산사면에 위치해 있다.
지곡사를 지나 계곡을 끼고 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소용 승용차를 세울 수 있는 작은 주차장이 나온다.
이 주차장 오른쪽으로 심적사로 이어지는 가파른 포장도로가 보인다.
본격적인 웅석봉 산행은 심적사 진입로 삼거리에서 시작된다.
차단기를 지나 주계곡을 끼고 이어진 임도를 따라 15분쯤 오르면 선녀탕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임도는 계곡을 건너 반대편 산사면을 타고 휘어져 나간다.
정면의 선녀탕쪽으로 이어진 희미한 산길은 곰골로 이어진다.
이 계곡길은 웅석봉 정상으로 접근하는 가장 짧은 코스이긴 하지만 길도 희미하고
절벽에 가까운 가파른 위험 구간을 지나야하니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웅석봉 등산로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지계곡을 거쳐 왕재로 이어진다.
잘 정비된 산길을 따라 100m쯤 가면 왼쪽으로 높이 15m, 폭 20m 가량 되는 아찔한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한 뒤 다시 급경사의 숲터널을 통과해 20분쯤 오르면
또다시 왼쪽 절벽 아래로 우렁찬 폭포 소리가 들려온다.
폭포를 통과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숲을 통과해 오르면 이끼가 가득한 잡석지대에 닿는다.
다시 깊은 계곡으로 숨어든 돌밭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잡초와 잡목이 들어찬 숯가마터가 나온다.
이후 산길은 주능선을 향해 서쪽으로 꺾이며 45도 경사로 날을 세운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된비알을 30분쯤 오르면 밤머리재와 웅석봉 중간의 왕재에 도착한다.
해발 약850m인 왕재(이정표에는 925m로 표기되어 있다)에는
이정표와 함께 자그마한 공터가 형성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다.
왕재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남동쪽으로 뚜렷하다.
남동쪽 능선길을 따라 20분 가량 올라가면 주능선 왼쪽으로 웅석봉 정상이 보이는 암릉지대에 닿는다.
암릉지대 동쪽은 급경사 사면에 참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수림속 안부로 내려섰다가 펑퍼짐한 봉우리를 넘어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북동쪽으로 꺾인 산길로 내려서면 수백 평 넓이의 초원지대를 이룬 널찍한 안부가 나온다.
안부 한 가운데 헬기장 남쪽 끝으로 50m쯤 내려서면 샘이 있다.
이 길은 청계계곡 방면의 임도와 연결된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억새밭 사이로
10여분 더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웅석봉 정상이다.
삼각점이 박힌 정상에는 가로,세로 각50cm 가량의 정상비석이 세워져 있다.
오석 양면에 반달가슴곰을 음각한 정상비석이 돋보이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위로 전혀 막힘이 없다.
정상 조망은 서쪽이 으뜸이다.
서쪽 멀리 깊게 패어 들어간 대원사계곡 너머로 지리산 천왕봉이 웅장한 모습으로 솟아 있다.
천왕봉에서 시계방향으로 중봉-하봉-왕등재-밤머리재로 이어진 백두대간의 끝자락이 너울거리며 펼쳐진다.
북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웅석봉 자락의 조망도 일품이다.
우선 발아래로는 지곡사에서 곰골로 이어진 깊은 골짜기의 속살이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짙푸른 경호강의 물빛과 어우러진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힘차게 뻗었다.
산청읍 뒤 먼 곳에는 날카로운 산세의 황매산(1,108m)이 보이고,
그 오른편으로 정수산(828m)과 둔철산(872m) 줄기가 경호강 건너편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하산은 북동릉을 타고 내리 마을로 내려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상에서 북동쪽의 능선을 따라 30분쯤 가면 '어천 4.2km' 안내판이 서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내리 마을쪽으로 가려면 여기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잠시 고도를 낮춘 능선길은 이내 날카로운 바위를 드러낸 200m 암릉으로 이어진다.
이 암릉에서 올려다보는 웅석봉 정상부의 웅장한 모습 또한 볼거리다.
암릉길을 내려서면 널찍한 안부에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 헬기장에서 표지리본이 가득한 북쪽 능선길로 방향을 잡는다.
헬기장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계단으로 조성된 급경사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한껏 고도를 낮춘다.
얼레지가 군락을 이룬 호젓한 숲속 오솔길을 따라 30분쯤 내달리면 임도에 닿는다.
임도에서 내리저수지쪽으로 가려면 왼쪽 철조망을 통과해 계곡을 따라 10분만 직진해 내려가면 된다.
내리저수지 위 지곡사를 기점으로 선녀탕 삼거리-숯가마터-왕재-주능선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후,북동릉-북쪽 암릉길-내리저수지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코스의 경우
산행거리는 약 12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등산A코스
내동-지곡사-큰골-왕재-헬기장-웅석봉-북동릉-무명봉-암릉-저수지(5시간30분/매식가능)
등산B코스
내동-지곡사-삼거리-차단기-큰골입구-왕재-헬기장-웅석봉-곰골-선녀탕-저수지(4시간30분)
▒▒▒ 승차장소와 운영안내 ▒▒▒
05시00분 연수구청후문(인천공항버스장)
05시05분 청학동문학터널입구(버스정류장)
05시07분 학익동신동아APT건너편 금양APT앞(금양사우나앞)
05시15분 구시민회관사거리(석바위방향 지하상가입구홍한의원앞)
05시20분 인천지하철시청역(후문쪽4번출구)
05시25분 인천지하철간석역(간석오거리 교원공제앞)
05시30분 만수동하이웨이주유소(인천대공원직진방향)-장수고가-만수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