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호직 님들 ㅎㅎ 오늘부터 접수가 시작되었네요.
그동안 눈팅만 줄곧 해오다가 문득 지난 주엔가 어떤 어그로 꾼이 남긴 글...(자신이 국숭세단인데 점수가 어쩌고, 폭발이 어쩌고...)
을 보고 이상하게 보호직에 대한 훌리성 여론이 감지되어 심심하던 차 나름 고심한 생각을 밝히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2016 보호직 (남자) 컷은 최하 350점, 가장 많이 상승했을 시 360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 보면... 아니 게시판뿐만 아니라 디시인사이드 공무원 갤러리? 그런 곳도 그렇고 너무나도 보호가 폭발이니 뭐니
연막을 치고 훌리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유독 눈에 띄는데요... 점수 예상 폭과 관련해서 제가 수험생 시절 멘토링 사이트에서
지도한 바를 바탕으로 그나마 합리적인 이유를 밝혀보고자 합니다. ㅎㅎ
1. 2015년 세무에 이어 2016년에는 세무, 검찰이라는 two 탱커의 등장
- 무지막지하네요. 세무. 얼마나 세금을 더 거두려고 146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채용인원을 2년 연속으로 뽑는건지... 2010년도엔가는 2000명도 안 뽑았던 때인데 ㅎㅎ 참 격세지감을 느끼네요. 또한 작년 190명 선발로 빵꾸가 뚫렸던 검찰이 올해는 340명에 이르는 대량공채를 또 발표했습니다. 검찰직렬 같은경우 법조계라는 특성떄문인지 상당히 선호도가 높은 직렬 중 하나입니다.
작년에는 세무가 탱커역할을 했다면 올해는 그 역할을 검찰이 나누어 짊어 지게 되었군요. 그 외에도 일행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직렬이 선발 인원을 늘린 점도 보호직의 경쟁을 다소 덜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
2. 보호직에 대한 시선과 이미지.
- 솔직히 말해서 보호직렬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교정직이나 마약수사, 철도경찰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얼핏 보호직에 대해 듣는 분들은 범죄자들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지원을 꺼려하죠. 저 역시도 세무직을 희망하다가 6개월 합격으로는 조금 힘들겠다 싶어 타 직렬을 고민하던 차 보호직에 대해 알게되었고, 몇몇 현직분들께 쪽지를 드려 물어본 결과 보호직 지원을 결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보호직이 폭발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주된 주장사유 중 하나가, 상위 직렬에서 하향 지원을 한다는 것인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ㅎㅎ. 고3 수험생 원서를 보면... 정말 최상위권 성적을 내는 학생들 같은 경우 원서지원을 함에 있어 흔히 안전빵이라는 용어로 불리우는 하향지원을 한 곳 하곤 합니다. 하지만 서울대에 갈 성적이 나오는 학생들이 안전빵으로 최소 서강대, 아니면 고연대를 넣지... 그 이하의 대학을 넣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국가직 지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보호직을 하향지원하는 분이 없진 않겠지만... 글쎄요; 세무와 검찰이 대량공채를 하고, 390점이상 나오는 최상위권 9급 지원자 분들, 혹은 380점이상이 고정적으로 나와주시는 노동, 우정직계열 지원자들이 과연 보호를 택할까요? 저는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세무가 물론 1400명이라는 폭발 아닌 폭발이 일어난(?) 탓에 컷이 예측과 달리 372점대에서 끊켰다고는 하지만, 과거 세무직 역시 370~380점대에 컷이 형성되었던 때를 생각하면(한해 400여명 뽑을 때 말이죠) 인원을 일단 많이 뽑는 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지원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만약 고정적으로 360~370점대가 나오는 분들이라면 보호직으로 하향하고 지방직에서 승운을 걸겠지만... 아무래도 상위직렬에 지원하고, 또 그만큼 성적이 나오시는 분들이 보호를 지망하는 정도는 극히 일부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3. ★★★보호직은 타 직렬과 달리 제한경쟁이다. ★★★★
- 솔직히 보호직 필기 컷이 360을 넘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안직렬이라 그런지 보호직은 만20세 이상이 지원가능하다고 제가 어디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설령 이게 틀리다고 할지라도...가장 큰 메리트라고 해야할까요...
보호직은 남, 녀 성별을 구분해서 뽑게 되어있습니다.
타 공안 직렬을 출입국, 검찰 같은 경우에도 남녀 따로 안 뽑고 같이 통합해서 뽑습니다만...결과는 정말 여자 70%, 남자 30% 선에서 합격자가 결정될 만큼 여성 파워가 무지막지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성분들이 그만큼 공부를 열심히 안한다고 보기보다는 여성분들이 여러 필기 시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비단 9급이라고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 저는 그 이유를 두고 싶네요.
남자들끼리 경쟁하는 것 역시 그렇다고 절대 쉽거나 용이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혼성으로 경쟁을 펼치는 타 직렬과 달리 보호직(남자)는 성별에 따른 제한경쟁요소가 있는 만큼 컷이 폭발할 확률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볼 수 있겠죠.
더군다나 작년에는 60명이라는 선발인원인 탓에 컷이 올라갔다쳐도 올해는 74명, 무려 14명이나 추가로 선발합니다.
제가 얼핏 듣기로 올해 최종 합격 컷은 363점대였고, 추가합격으로 5명이 더 되어서 362점대까지 연수원에 입소했다고 들은 것같은데. 이를 적용해보자면 선발인원 14명은 약 컷 3점정도의 하락을 가져온다고 볼 수 있겠군요....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수 컷 예상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서 불안여론을 일부러 조성해서 보호직 지망자들이 타 직렬로 지망하도록 애를 쓰는 여러 사람들이 9꿈사나 공무원 갤러리 등 여러 공무원 수험 사이트에서 관찰되는데, 그래봤자 어차피 지원할 사람들은 지원합니다. 거기에 흔들려서 타 직렬을 생각한다?? 그런 분들이 진정 경쟁자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군요 제 입장에선...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다름아닌 시험 난이도 입니다. 행정학에서 타당도라는 개념을 인용해보자면... 시험 난이도에 따른 합격 점수를 에상하는데 있어 외적인 타당성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만약 2016년 국가직 시험이 2015 지방직처럼 쉽게 나온다? 그렇다면 당연히 보호직 컷트도 370에 육박할 것입니다. 만약 2015 국가직처럼 영어가 다소 어렵게 나오고 다른 과목들의 난이도 역시 어떻게 출제가 되느냐에 따라서 해당 컷트 점수도 출렁이겠죠.
작년에 아깝게 떨어진 사람들만 몇십 명인데... 그 사람들이 1년 더 공부하면 당연히 합격하지 않겠냐?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그렇게 따지면 고3 수험생이 재수해서는 무조건 그 떨어진 대학에 붙어야 되는게 맞겠지만, 현실은 재수, 삼수를 해서도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오르는 경우보다 많습니다.
공무원 시험 역시 어느정도 암기에 기반한 문제은행식 출제라고 하지만, 최근 그 출제 형태나 혹은 과정에 있어 수능형식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께서도 느끼셨을 겁니다. 2015 국가직 영어 같은 경우 제가 감히 이런말씀을 드려도 될련진 모르겠지만, 어휘는 평이, 생활영어도 평이, 문법도 평이... 했고 다른 영어 강사들의 총평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영어가 어려워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독해죠... 거의 수능 영어 3점짜리 문제에 버금갈...정도까진 아니지만 그정도의 추리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여럿 있습니다. (국가직 영어 제재 중 침팬지를 예로 들 던 접속사 삽입 문제, 비유적 표현이 매번달라진다는 지문이 들어있는 빈칸 문제....등)
이런 문제들은 단순히 영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푼다고 해서 맞힐 수 있는게 아니라...장시간동안 메타적 방법을 통한 공부요령을 캐치해야지만이 자신의 사고력과 통찰력을 기름으로써 풀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아마 올해 국가직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다면, 물론 어휘나 문법에서 어렵게 낼 가능성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보다 독해영역을 어렵게 냄으로써 누가누가 더 이해력과 사고력을 갖추었는지를 판별하려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한 2015 영어가 어려웠음에도 컷은 360이 넘었다고들 말씀하시는데; 영어만 어려웠지 국어와 국사의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합니다. 국어는 정말 어렵게 내면 끝도 없이 어려워지기때문에 난이도조절이 용이하지 않은 과목이라 2016년에도 비슷하게 난이도는 흘러가지 않을까 싶으며 (대신 지방직에서 1문제 정도 까다롭고, 서울시는...참 골 때리죠 ㅎㅎ) 국사가 어렵게 나온다면 좀 까다롭게 꼬아서 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2015국가직 7급 수준으로 낸다는 뜻은 아닙니다. 표현이나 지문의 형태를 바꿈으로써 충분히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도록 할 수 있다는 거죠. 가령... 1932년 김구선생의 한인애국단,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1940년 한국광복군 창설 및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 이런식으로요. 저도 이문제 틀렸...음...ㅠㅠㅠㅠ)
한마디로 글을 정리하자면, 점수가 어떻게 되든, 경쟁률이 어떻게 되든 그냥 신경 끄고 열심히 공부해서 최종 결과가 나온 뒤 논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지방직이나 서울직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합격 점수가지고 논논하셔봤자 시간낭비 그 이상, 이하도 아니겠지만요...결과는 아마 시험이 치러진 (치뤄진이 틀린 표현이라는 것을 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ㅎ) 뒤 약 한 달뒤 나오는 합격 발표때 나오니까요.
필기 컷에 약 4~5점정도를 더하신다면 최종 면접에서 미흡을 받지 않는 이상 합격이 거의 유력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다 합격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보호직을 지망하시는 분들 모두 한 해 건강하시고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원하면서 이 글 마칩니다.
혹시 다른 의견이나 반박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비밀 댓글은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1.25 14:56
첫댓글 최초 컷 360점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370되는 사람이 보호를 왜써요 ㅋㅋ 여자면 몰라도 아니 여자도 남자도 그점수 되는 사람은 세무나 검찰쓰는게 낫겠네요
@리뚜 저 공단기 12월 모의 370 넘는데도 보호씁니다만...?
작년도 최종컷은 360초반이었고 올해는 뭐 최종컷 370 잡아야죠..그밑으로는 안떨어질듯...;; 주변에 아는 사람만해도...상위직렬 작년 떨어지고 안정빵으로 보호직 접수한사람 꽤 많아서...대부분 370점 정도인 사람들...;;
그분들이 올해 시험에서 또 370을 맞는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