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6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3-4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46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47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고르넬리오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치프리아노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참 좋아한다. '공룡능선 다섯 친구들' 가운데 한 친구가 응급실에 실려 왔다. 나머지 친구들이 보여주는 우정이 진짜 감동적이다. 다들 바쁜 가운데서도 자기 자신처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있어주고, 나누어 주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등장 인물들 한사람 한사람이 보여주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모습들이 참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예수님께서는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로 당신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신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에 이르는 길은 말씀을 실행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은 '좋은 나무'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는다. '선한 사람이 되어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는다.' '좋은 밭'에 떨어진 씨앗이 백 배, 육십 배, 서른 배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루카 8,4-15 참조)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8,12-15)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그래도 사람들은 '슬기롭게'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인생은 아름답기 때문이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처럼.
오늘은 우리 밥집 9월 생일잔치 날이다. 가마솥 찰밥에 미역국 똥그랑땡 떡갈비 감자채 볶음 호박새우젓볶음 멸치볶음 김치가 생일잔치 고급진 도시락이다.
라면과 절편 한팩씩 바다뷰 고급빵 칼국수와 메밀국수 한팩씩 버섯불고기 한봉지씩 바나나 오이 당근 가지 삶은 계란과 고구마가 생일잔치 푸짐한 선물 보따리다.
9월 생일잔치는 인천 검단지역의 우리 식구들이 협찬 봉사한다. 첫 선교현장에서 만난 참 오랜 친구들이라 더 고맙다.
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봉사하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슬기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