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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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만능 해결사 파스파르투는 괴짜 주인을 모시는 하인이다. 아테네에서 소포스 씨의 연락선을 타고 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는, 해질녘에 거대한 등대가 서 있는 이스칸다리야 항에서 내려 마차를 타고 카히라에 도달했다. 드디어 유럽을 벗어나 아프리카에 온 것이다! 아프리카라 그런지 분위기가 전혀 달라! 구경하러 간 수크에서 향료와 향신료의 냄새, 직물의 화려한 색채에 취해 있던 나는 뜻밖에도 드 블로위츠 씨와 재회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와 오스만은 정말로 전쟁을 일으킬 모양이다. 게다가 그의 말로는 오스만이 거대 기계 병기를 개발하고 있다는데……? 드 블로위츠 씨는 혹시 여행 중에 그 실체를 보게 되면 꼭 연락을 달라고 한다. 맞다. 이곳도 오스만 제국이지. 만나고 싶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찾아보고 싶기도 하다. 하룻밤을 지낸 우리는 이제 다음 행선지를 정해야 하는데…
......
“주인님! 이제 행선지를 정하셔야죠! 만약 비행선을 타려면 출발이 세 시간도 남지 않았다고요!”
“흠…혹시 다른 경로가 있나 알아보고 싶기도 한데.”
“글쎄요. 어찌 됐든 동쪽으로만 가면 되는 거 아닙니까? 둘 다 동쪽 방향이라 다 괜찮아 보이는데요.”
그 말에 포그 씨는 결정을 내린 듯했다.
“음! 즉시 수에즈로 가세!”
보젝 차를 섭외합니다.
응? 차를 타려고 보니까 짐칸이 너무 작답니다. 도저히 가방 세 개를 넣을 수가 없어요!
부랴부랴 시장에 가서 짐을 줄입니다. 가면을 팔아서 30 파운드를 손해 봤습니다.
이제 탈 수 있네요.
오전 10:30
우리는 우리를 아스 수웨이스로 데려가 줄 개인 운전기사를 찾았다.
여행은 충분히 빨랐는데, 이곳 이집트의 도로는 놀랄 만큼 잘 유지되고 있었으며 차 또한 능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사에게 어떻게 이렇게 관리를 잘 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기쁜 듯 미소를 지었다.
“이집트에는 발명가들이 많아요.” 그가 답했다.
“당연히 항상 그렇죠, 여기는. 바로 나일 강안(江岸)에서 조합이 설립되었거든요.”
“그런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당연한 일이죠. 파피루스를 왜 발명했겠어요. 도면을 그리기 위한 것 아니겠어요?”
그는 도로를 보던 눈을 잠시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는 머리를 한 번 흔들더니, 다시 극도의 민첩함을 요하는 운전에 주의를 기울였다.
아스 수웨이스 as SUWAYS
두 시간만에 왔습니다. 흠. 운하 반대쪽 보르 사이드(포트 사이드) 등대인 것 같은데...뭐 여기 있는 것으로 칩시다.
......
오후 12:06
포그 씨의 결심은 확고해 보였다.
“우려스럽군. 이번에 한 번 더 은행에 요구해야겠네.”
은행에 들어가서, 나는 은행장을 바라보았다. 땀투성이의 작은 여인이 몹시 기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았다.
“인출하고 싶으신가요?” 은행장이 물었다. “하루 이틀쯤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700 파운드가 필요합니다.” 내가 언명했다.
은행장이 주지시켜 주었다. “런던 지점에 이야기를 해야만 합니다. 이해하시겠지요.”
그가 계속 설명했다. “돈은 내일 아침까지 준비하겠습니다.”
주인님은 그와 악수를 했고, 그 후 우리는 은행을 빠져나왔다.
시장에 가 봅니다. 폭풍 항해용 도구나 정글용 도구를 팔고 있습니다. 슬슬 신사의 의복 세트로는 안 되는 것일까요...? 일단 아무 것도 사지는 않습니다. 오늘 출발하는 배는 없으므로, 도시를 탐색합니다.
......
오후 07:11
나는 아주 사치스러워 보이는 찻집에서 차 한 잔을 마셨다.
찻집은 근래 운하가 개통된 후 이 작은 항으로 몰려온 부유한 무역상과 여행객들로 가득했다.
나는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엿들으려고 했다. 보석 테를 두른 히잡을 쓴 숙녀와 엄청난 콧수염을 기른 이집트인이 그 주인공이었다. 남자는 피부가 검었고, 재단은 흠잡을 데 없지만 기름얼룩이 묻은 재킷을 입고 있었다.
나는 잘 차려입은 그 남자의 시선을 끌려고 했고, 그는 내가 앉은 탁자로 오더니 부드러운 억양의 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넸다.
“올리비에 라푸앙트(Olivier Lapointe)라고 합니다. 비행선 조종사지요. 말씀하십시오, 무슈!”
“파스파르투, 시종이자 여행자입니다.” 내가 말했다.
“여행자, 그렇다면?” 그가 내 손을 잡고 악수했다.
“저의 배, 가밀라(Gameela)가 곧 처녀비행을 할 예정입니다.”
“당신도 처음입니까?”
내가 물으며 그의 복장과 자신감에서 젊음이 묻어남을 지적했다.
“예. 선장으로서는.” 그가 수줍게 시인했다.
“만나 뵈어 대단한 영광입니다. 무슈. 여행이 순조롭기를 바랍니다.”
그가 말하고는 명함과 가밀라 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적힌 안내서를 주었다. 틀림없이 비행선 부두에 가면 라푸앙트 씨의 비행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목적지를 카르툼으로 정하겠다면 말이지.
아스 수웨이스-카르툼 경로를 알았습니다.
포그 씨에게로 돌아와서 계획을 세웁니다.
......
“아까 들었습니다만 여기에서 카르툼으로 가는 가밀라라는 비행선이 있다고 합니다. 내일 저녁에 출발하는데 처녀비행이라는군요. 도착은 모레입니다.”
“아시겠지만 P&O(주: 반도-동방 증기선사; 실제로 영국의 유명 해운회사입니다.)의 여객선 몽골리아 호가 모레 출항합니다. 최종 목적지는 봄베이인데, 봄베이까지 12일이 걸립니다.”
“시간을 변경할 수 있을지 알아보세.”
으, 정말 봄베이로 가는 건가?!
“태도가 정말 비신사적이군!”
내일 출항하려면 660 파운드나 더 주어야 한다. 표가 이미 710 파운드인데! 예산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는군…….
“아덴에 기항해서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겠죠. 출항해서 나흘이면 아덴까지 갈 수 있군요.”
내일 출항하려면 540 파운드를 더 주어야 한단다.
“어떻게 할까요?”
“흠.”
다음 이야기 : http://cafe.daum.net/Europa/2oQs/14801
첫댓글 투표란이 좀 복잡한데, 저번 여행 도중에 카이로를 가지 않고 알렉산드리아에서 멈춘다는 선택지가 떠서 그렇습니다. 제다는 지금은 비록 갈 수 없는 것으로 표시되지만 도중에 내릴 수 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제다로 가고 싶으신 분은 그것까지 고려해서 표를 던져 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제발 다른 길도 생각 좀 해 보세요 무슈...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가면을 팔았으면 4000 파운드인데...정말 아깝습니다
@Rhein 은행에서 고액 인출이 매우 어려운 걸 보면 다음엔 그냥 며칠 써서 다녀오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덴가면 봄베이로 못갈거같은 예감이 드는군여..
아라비아를 질러 갈 수도 있겠죠?
카르툼으로 우회하다 비행선 추락 엔딩이 보고 싶...
ㅋㅋㅋㅋ
봄베이로 가서 하인을 쪄죽게 하죠!
사디스트 주인님들이 많으시군요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그냥 이제 포기하겠습니다...
@koringenieur 처음부터2만파운드 들고 가는 모드는 없나요? 원작처럼 돈 걱정 없이 할수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노스아스터 모드는 아니지만 트레이너가 있는 모양입니다.
역시 실제 스토리대로 봄베이죠
확정적이네요.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