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에서 3시30분차 타구여..남춘천에서 내려서 택시타구 102보충대 가니깐 6시더라구여...
글쎄..부대배치참관은 사람들이 많이 오질 않는데여...
음..자가용으로 온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였구여..
저 혼자랑 또 다른 분 찾아오신할머님,이모님 이렇게만 택시타구 왔거든여...
그래서..부대앞에서 내려서 비 피하려구 초소에 들어가 잇었는데여...
다행히 거기서 근무하시던 상병되시는 분이 쪽지라도 전해줄테니 쓰라구 하셔서 쪽지도 남기구 왔답니당..^^
정말 좋은 분 만났어여...
모..대신에 뭐해줄거냐구 해서 위문편지에 이쁜 친구 사진 보내드릴까요?..했더니..바로 콜이더군여..^^;;
글구..배치발표할때 입대한 장병들중에 20명을 뽑아서 참관하게 하더라구여...
14일에 900여명이 입대했다니깐...(가위,바위,보...로 20명 뽑았데여..) 무지..가위바위보를 잘해야겠져?...^^;;
근데..그 상병되시는분이 거기다가 전화해서 울 오빠랑 그 할머님 손자분이랑 나오게 해줄려구 했는데..전화를 받은 사람이 그 분보다 높은분이라 못나왔어여...ㅠ.ㅠ.
머...그것두 짬밥이 있어야 하겠져..ㅠ.ㅠ.
그래서..가위바위보라도 잘해라..하구 내심 기도하구 잇었더니만..가위바위보두 못했나봐여..ㅠ.ㅠ.평소엔 잘하더니..ㅠ.ㅠ..
원래는 7시에 시작한다던데..거기서 기계 확인하느라 10분정도 지연되서 시작했어여...
전..CC TV라구 해서..말소리 안나오는건줄 알았더니..그건 아니데여...
일부러 챙피함을 무릅쓰고 종이에 오빠이름이랑 하구싶은말 썼엇는데..^^;; 그래두..챙피함은 덜었으니..하하...^^;;
진행하시는분이 어떻게 배치하는지 설명하구..배치에는 아무런 부정 행위가 없다는걸 설명하구서 장병 20명중 4명을 뽑아서 컴퓨터에 임의의 수(배치하는 프로그램에서여..난수하구 입대해서 배치할 대상 장병들수랑 가게될 자대수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던데..그 임의의 수-수학적인거라..저두 잘 모르겠어여..-를 장병들이 맘대로 말하는거래여...)를 입력하는게 배치하는 과정이더라구여..
뽑혀나온 20명들도..긴장해서 부동자세로 잇긴했지만..그래도..아직 군기가 덜 들어가서 그런지..어색하구..다들 울 오빠같아서 안스럽구..그러더라구여..
글구..2번은 연습삼아서 다른수를 넣어서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걸 보여주구 다시한번 투명성을 확인시켜준데여..
뽑앗던 장병4명이랑 참관하러온 아버지 대표랑 어머니 대표랑 애인 대표 7명꼬를 예를 들어 해보더라구여..
들어가기전에 아들이..애인이 번호가 몇번인지 가르쳐줬거든여..
근데..아버지 어머니들은 서로 자기 자식꺼 해볼려구 손드는데..애인중에 해보라구 하니깐..아무도 손을 안들더라구여..
저말구두 애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두세명있긴했는데여..다들 애인 가족들이랑 함께 와서 쑥스러워서 그런지 손을 안들더라구여..
저두 창피하구..그래서 안하려구 했다가..설마 오빠가 딴짓하다가 나 못보면 어쩌나..하는생각에 손들어버렸죠..^^;;
오빠두 TV에서 자기 번호가 호명됐으니깐..저 왔다는거 알았겠져?..
갑자기..펑펑..눈물이 나는거에여...괜히..제가 와서 호들갑떨어서 이렇게 된거..아닌가..해서..막..눈물만..나구..그러더라구여...
참관한 사람들은 그자리에서 확인 시켜주구...기대도 하지 않았는데..클로즈업해서..말도 해주게 하데여...^^;;
제 차례가 왔는데..앞에두 그렇구..뒤에두..혼자 온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구여...^^;;것두..앤땜에 온 사람은..단지..저 혼자...-.-
다른 사람들은..무대기로..아니면 둘이라도 같이 일어나는데...전 혼자서...ㅠ.ㅠ.
카메라 보구..오빠..나왔어..까지 하니간..눈물땜에 목이메여서 말이 제대로 안나오더라구여..ㅠ.ㅠ.
그러니깐..진행하시느분이 이렇게 울면 보고 있는 장병들..다들 울음바다 된다구..쫌만 울으라구..하시데여..^^;;
그래서..겨우겨우..말했져..
오빠가 오지말랬는데..또 오빠말 안들었다..그치만..난 오빠 못봐두..오빤 나볼테니까..그럼 오빠가 좋아할거 같아서..왔어..오빠 잘있지?..나두 잘 있으니까 너무 걱정마..
오빠 어머님이 그러시는데..오빠 동생 수능 잘봤데..걱정말래..
오빠..밥잘먹구..다치지말구..아프지 말구..건강해...
우리 오빠..먹는거 바뀌면 배탈 잘 나는데...그것두 조심하구..(여기서..또 울음이 터졌어여..ㅠ.ㅠ.)정말루..기다린단 소리 안했는데.,.기다릴게..걱정하지마..
여까지하구..더 말이 안나와서 앉아버렸어여..ㅠ.ㅠ.끝나구나니깐..더 할말이 넘넘 많은거 있져...?...
휴우...
오빠..그래두..그 안에서..저보구 좋아했겠져?...힘내서 훈련 받앗으면 좋겠어여...곧있으면 편지도 할수 잇을테니깐..정말정말 편지 많이 써줄 생각이에여...
넘 글이 길었네여...
근데...이렇게라도 하고 나니깐..훨씬 맘이 편하네여...오빠 생각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