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이라고 거창하게, 그리고 자세하고 세밀하게 글을 쓸 마음이 없을 정도로, 이번 시즌 히트의 10경기는 개판입니다. 프리시즌 때 돌아가던 유려한 오펜스는 안드로메다로 가고, 리그 최악의 공격과 공격효율을 보여주면서 그나마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수비에서도 잘하는 날과 못 하는 날의 편차가 매우 컸던 게 초반 10경기였습니다.
어제 나온 스포의 타임아웃 사건은 작은 헤프닝이죠. 어치피 스포가 아니었다면 미네 원정 승리는 없었을 테니까요. 저런 역대급 실수가 있었어도 그나마 1승할 팀이 4승이나 하고 있는 건 스포의 존재가 절대적입니다.
문제는 선수죠.
- 지미; 또 부상
- 뱀; 올 느바급의 성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역시 안드로메다로 가고, 데뷔 후 최악의 공격과 중간 정도의 수비력으로 팀의 6패 중 2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수비를 보여주며 바닥없이 멘틀로 직행 중
- 요비치; 선발 낙제, 벤치 합격
- 로지어; 히트 몰락의 주역. 2점 성공율 38%ㅋㅋㅋ
- 히로; 만약 히트가 성적이 바쳐줬다면 강력한 첫 올스타 출전과 MIP도 유력할 성적이지만 현실은 소년가장.. 클러치 때 다 된밥에 히로 뿌리기만 안하면 올해는 지금한 것만으로도 밥값 다한 느낌.
- 하이스미스; 케일럽 마틴 누구? 할 정도로 마틴의 대체제로서 최고급. 요 친구 퍼리미터와 페인트존 안 가리는 수비는 히로와 함께 올 시즌 히트가 볼만한 부분 중 하나
- 양아들; 히트의 기복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3점 넣으면 히트 이기고 못 넣으면 히트는 짐. 양궁부대 대장인데 파양해야할 퍼포먼스ㅜ
- 하케즈; 또 부상 2. 잔부상 겁나 많음
- 토마스 브라이언트, 알렉 벅스; 둘 다 공격은 괜찮은데, 후진 수비로 로스터 들락날락 중
- 찰순이; 아마 이번 시즌 후로 느바 계약 받기 어려운 몸상태
시즌 초에는 00-01시즌의 재림인 줄 알았으나 로스터 변화가 없는 점, 시즌 초반부터 잘해줘야 할 선수들이 역대급 후진 퍼포먼스를 보이는 점, 잘 해야할 홈에서 주옥같이 못하는 점, 부상이 벌써부터 횡횡하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옵은 갈 것 같다는 점을 종합해보면, 06-07시즌의 재판으로 보입니다.
보통의 프랜차이즈라면 리셋버튼 누르고 지미 덥스에 팔고 픽 받고 로지어도 픽으로 치환한 뒤 뎁스 괜찮는 내년 드랩을 노리겠지만, winning or nothing인 이 조직은 01-02, 02-03의 실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이 로스터 안에서 끝장을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홈에서의 경쟁력이 원정보다 후지기 때문에, 그리고 어제 경기가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리 좀 더 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공격에서 헤메는 피스톤즈를 맞아 4쿼터 기준 110점+를 준다는 건 수비로 먹고 사는 히트에게는 지금 시점에서 낙제를 받아도 할 말 없는 경기력이라.. 글쎄요? 이대로 간다면 플인토도 간당간당해 보입니다
일단 전 안 보려고요. 8경기 시청, 2승 6패.. 이런 부정적 총평을 쓴 팬들 벙찌게 남은 72경기 제발 좀 잘 했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Wining or Nothing 하기엔 지미 외 FA가 제대로 없었던거 같긴 한데 샐러리는 우승팀 레벨이네요.
로지어 각성 말고는 답이 없네요.
플옵 도깨비팀이지만 이번시즌은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큽니다. 버틀러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거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