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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제주 놀러 오신다는 분의 글 보고 급 생각 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몇자가 다 적고 나니 엄청 길어짐......^^;;; 스왑 많음)
제목은 창대하지만 사실은 제주에 내려온지 만2년 2개월 밖에 되질 않습니다.
(미코에 제주분들 계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잘못된 얘길 적었다면 정정요청 해주세요^0^)
저도 서울(육지)에서 살다 왔기때문에 육지 분들이 가지고 계신 오해에 대해 말씀드릴수 있었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의 필력은 유치원생 수준이기 때문에 재미없어도 양해;;; (__)
오해 1. 제주는 남쪽에 있기에 엄청 더울 것이다?
사진과 영화, 드라마 보면 열대지방에나 있을법한 야자수 비스무리한 나무들이 막있고 그래서 엄청 더울꺼 같죠?
공항에서 나오면 요래 이런 나무들이 뙇하고 있고 막그래요~
근데 저 오늘도 후드짚업 입고 왔습니다.ㅡㅡ;;;;
물론 오늘 비도 오고 제가 있는곳이 해발 400m의 고지대이기도 하고
제 나이가 이제 아침저녁으로 바람 불면 도가니에 이슬 맺힐 나이가 되기도 했지만 ㅠㅠ
서울 28~30도 여름날씨 어쩌네 할때 다른나라 얘기 하는줄 알았습니다.
한 여름에도 가디건 정도는 꼭 챙겨오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여기 공기가 좋아서 햇볕이 장난아님. 썬크림 필수.
오해 2. 제주는 따뜻한 남쪽나라?
1번이랑 좀 엮이는데 위엔 여름얘기 이건 겨울 얘기.
전국에서 눈이 젤 조금 오는 지역은 부산을 기점으로 영남권입니다.
호랑이 녀석 방금 화장실 다녀왔는지 엉덩이 부분만 눈이 없어요~
저도 제주 내려오기전엔 여기 제주는 눈 안오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알래스카........
디아에서나 보셨던 블리자드를 한겨울에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리자드 시전하면 왜 몬스터 피가 쭉쭉 빠지는지 알수 있습니다. 훗...
작년겨울 하늘에 계신 분이 법사로 디아하시다 심심하셨는지 제주에도 레알 블리자드 시전하셔서,
퇴근하고 집에 가다 말고 롯데마트 주차장에 차 버리고 동기형네 집에서 잔적 있습니다.(집까지 차로 2분거리)
오해 3. 제주에 살면 온갖 맛집과 관광지, 펜션 정보는 쭉 꿰고 있을 것이다.
모릅니다!!!! 나름 괜찮은 집이 제주시내에 뙇하고 있는데 펜션가서 숙박 할일이 없어요ㅠㅠ
다들 집근처 어느 모텔 시설이 좋고, 가격대가 얼마고 이런거 알고 계시진 안잖아요ㅠ
그리고 주말에 귀찮으짐에 빠지면 집에서 짱개 시켜먹고, 집앞 김천갑니다치
한남동사는데 분당이나 고양, 일산에 있는 맛집을 쭉 꿰고 계신분 흔치 않잔아요ㅠ물론 제주시권에 있는 맛집은 좀 압니다^^ 하지만 서귀포, 중문, 성산, 모슬포, 성읍 이런덴 몰라요ㅠ
그리고 놀라운 사실 하나!!!
제주시에 살고 계신 어르신분들중엔 서귀포를 한번도 안가보신 분들도 있습니다.
저와 함께 일하시는 제주분중에 한분은 한라산 정상을 한번도 안가보신 분도 계시고요.
여기 사시는분들은 이곳이 생활권이지 관광을 온게 아니라 어찌보면 더 모르는부분이 있을수도 잇어요~
대충 오해에 대한 썰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알면 좋은 상식들 몇가지를 나열해볼게요.
제주 날씨는 변화가 무쌍합니다. 제주시는 햇볕이 쨍쨍한데 서귀포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경우도 있뜸;;;
2. 길가에 심어져 있는 나무에 힘겹게 매달려 있는 귤들...드셔도 되요칰치
겨울이 다가오거나 봄이 막 오려고 할때쯤에 길가에 심어져 있는 나무에 정말 맛 있어보이는
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서 주위의 눈치를 보고 슬쩍 하나 따서 먹으셔도 되요~
하지만 맛은 책임 못집니다칰치잘 까지지도 않음 칰치/p>
(동기 친구놈중에 한놈이 진짜 먹음적 있음칰칰)
거의 대부분 길가에 있는건 관상용이요~ 종이 다르죠치
하지만 여러나무가 모여있다면?
3. 렌트를 하셔서 네비를 찍을경우 516도로와 1100고지로 가라고 안내할땐 네비를 무시하는게 장수의 지름길입니다.
(네비 퍼큐머겅~! 두번머겅~!)
( 새로로 빨간색의 두 도로가 516(우), 1100(좌)입니다.)
와인딩을 즐기신다면 추천하고 싶긴 하지만 저 두 도로는 한라산의 중턱을 넘어가는 길입니다.
길이 심하게 꼬불꼬불하죠.
그리고 제주, 거기다 고지대를 관통하는 도로의 상황은 가봐야 압니다.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몰라요~
해질녁, 서귀포 넘어갈일이 있어 제주 날씨가 좋아 무심코 516도로를 탔다가
그렇게 긴장하고 운전한적은 생애 첨이었습니다. 2m 앞이 안보이는 안개 겪어보신적 있나요?ㅡㅡ;;;;
그리고 낭떨어지, 브레이크 파열, 중앙선 침범등의 교통사고 심심치 않게 들리고,
겨울엔 한라산에 눈 엄청옵니다.(강원도만큼 옵니다.)
스노우체인? 그게 먼가요? 먹는건가요? 다 소용없습니다.
도로가 경치도 좋고 운치도 있어 좋긴한데, 날씨가 좀 어정쩡하다 싶으면 우회 하세요~
4. 대부분의 관광지(도에서 운영하는거 말고)는 외부(육지)의 자본이 들어와서 설립되고 운영됩니다.
대부분 한번쯤은 겪어보셨을 성수기 관광지에서의 바가지....제주에도 분명 존재합니다.
좋다고 해서 온 관광지가 입장료는 비싸고 볼께 없었다,
혹은 유명해서 온 식당이 크고 인테리어는 좋은데 맛이 없다....이럼 대부분이 외지 자본으로 운영되는곳입니다.
바가지 씌운다고 도민들 욕 하심 안되요ㅠㅠ
이렇게 얘긴 했지만 해수욕장 같은곳에서의 바가지는 아직도 존재합니다...........
5. 비행기는 대체로 수요일이 제일 쌉니다.
제가 직장 때문에 일년에 12번 정도 서울로 출장을 갑니다.....ㅡㅜ
물론 제 돈으로 뱅기를 예약하는건 아니지만 암튼 저렴한거 위주로 예약을 하는데(안 그럼 눈치 보임 ㅡㅡ^)
요일중에선 수요일이 금액이 젤 쌉니다. (평일요금과 금토일일 요금으로 나뉘는데 그중 수요일이 수요가 적어 할인율이 젤 큼)
시간은 많고 돈은 없는 대학생이라면 주중에 오시길~
그리고 직장인이라면 금욜날 휴가내고 금토일 보단 토일월이 나아요~
6. 6개의 항공사(부산에어 제외)의 비행기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6개 항공사 다 타봤어요~ 대한항공만 제주 노선에 큰 비행기가 있습니다.(아시아나도 생겼나 모르겠네요)
비행시간은 대부분은 이륙후 50분정도입니다.
국영기가 좋긴 합니다. 왜? 중국사람이 그나마 적기 때문이죠ㅡㅡ;;;;저가 항공엔 중국사람 엄청납니다. 중국사람을 비하하는건 아닌데 대부분은 단체 관광 오시기 때문에
좀 시끄럽습니다. 저희도 단체 여행가면 시끄러운 것처럼.
비행기의 편안함은 다 거기서 거기에요. 대신 X에어만 지정 좌석제가 아닌 구역제입니다.
그래서 전 저거 왠만하면 안타요....(절대 남자 승무원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많아서가 아님!!)
7. 제주공항엔 면세점이 있습니다.
제주항구에도 면세점 있구요~(제주항만 있는걸로 알고 규모가 많이 작습니다.)
그리고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에도 면세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구매하고 공항내 구매물품 받는곳이 있습니다.
면세점 이용은 일년 6회, 매회 40만원 한도, 총 200만원인가? 암튼 담배는 개인당 1회 1보루 제한이 있습니다.
면세점 이용을 위해선 공항에 일찍 오시는게 좋습니다.
대충 이정도가 있겠네요. 아까 더 생각난게 있었는데 퇴근시간이 다가오기에 이만 쓸레요 피
마지막으로 올레길 걷다보면 귤밭이나 농작물을 심어놓은 밭을 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절대 서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 분들은 옛생각에 젖어 아무런 악의 없이 하신다곤 하지만 농작물 주인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하루에 몇번 한달에 수십번의 서리는 농부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줍니다.
서리로 인한 농작물 수확량에 대한 피해보다 서리시에 밭에 들어와 농작물에 안겨주는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밟고 꺽고... 농작물이 결실을 맺지 못하게 해요ㅠㅠ
시골인심 야박해졌단 소린 마세요~ 이렇게 많든건 모두의 잘못이니~
그리고 쓰레기 함부러 버리기 전에 주위를 한 번 둘러 보세요~
이렇게 이쁘고 멋진곳에 쓰레기를 버림 되는지 않되는지....
담에 생각나면 또 올릴께요~^^
(담에 생각나면 == 반응 좋으면)
아래는 제 미니~
(그래도 나름 미니 동호회 게시판인데 사진이라도 하나 올려야 될꺼 같아서 급수정^^
첫댓글 너무 재밋게 잘읽었습니다!^^
올해는 제주로 다녀올까~ 했는데 너무 좋은 정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이야~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소중한 댓글 저도 감사드립니다.^^
1100 도로 좋아합니다~
도로의 경치가 이쁘긴해요~ 운전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공감이 가는 생생한 정보네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시간 나시면 2탄도 좀 쏴 주셨으면... 기대하겠습니다^^
아.....2탄씩이나...저의 필력은 새싹유치원 고사리반 평균수준 이하라 ㅠㅠ
암튼 노력해보겠습니다^^
516도로던가 저길로 계속 왔다 갔다 했는데 완전 재밌었어요-0-;; ㅎㅎ
겨울엔 왠만하면 516도로 가시지 마시길^^;;;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넵 저도 감사합니다.
1100도로 저녁 남정네 세명이서 기겁했습니다 2m터는 대로변이네요 ㅎㅎㅎ상향등키고 일미터도 안보이더군요 중문에서 서귀포 가는데 두시간 반 걸렸어요 ㅠ ㅠ 세명다 무써워서 창문 닫고 도어락 잠구고 귀신나온다며 룸 밀러 꺽고 그때만 생각하면 어우 ㅠ ㅠ 습도가ㅠ있는 날씨에 야간 1100도로 절대 가지 마세요 크엉 지금생각해도 그때는 악몽이 있다는 ㅠ ㅠ
후후 기엽님도 저와 같은 일을 겪으셨군요ㅎㅎ 저도 그때 1100도로 타고 서귀포 도착했을때 안도의 마음으로 담배를 세가치나 연속으로 폈다는 ㅋㅋㅋ
캬 이런정보 좋네요...저번주에 제주도 갔다왔는데..ㅎㅎ 좀더 일찍알았더라면 하는..ㅋㅋㅋㅋ 귤따먹을껄..ㅜㅜ
관상용 품종은 정말 맛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1100도로-516도로-중산간도로를 연결하면 나름 제주부르그링크... 비수기에 가서 평소에 관심있던 차 렌트해서 가지고 놀기 좋아요. 그런데 산 아래에서 보기에 구름이 조금이라도 있는 날씨에 올라가면 구름 속을 운전하는 기분;;; 로컬 봉고르기니를 절대 이길 수 없어요;;;
일년 365일, 하루에도 수차례 516도로와 110도로를 왕복하시는 버스기사님들 또한 대단하십니다!
와우~ 장문의 좋은 정보입니다. 가끔 제주 가고 싶을때 정말 이런 정보가 궁금했어요..
낭만적인 제주라 생각했는데 이면도 알려줘서 감사요~
인 서울하는동안 건강히 지내세요~
네 은주님도 건강하시고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516도론지...한라산 돌아서 넘어가는 저 도로를 카니발로 와이딩 즐기다 뒤에 앉은 분들 다 멀미하고... ㅋㅋㅋ
길가에있는 귤은 따지도 만지지도 않습니다....농약치는걸 함 봤기 때문에...농약으로 샤워시키던데요 ㅜㅜ
아마 식용이 아닌 관상용이라 농약 마 뿌리는걸꺼에요^^;;
이미터 안개 완전 공감해요! 지난 번 다녀왔을 때 일미터? 오십센티??!! 안개로 완전 고생햇다죠
전 몇번 겪엇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개 심함 적응 안되요ㅠㅠ
엊그제 제주도 3박4일 있었는데..LPG모닝으로 신나게 돌아다녔네요~~
516과 110도로 1,2산간도로 해안도로,,3번씩 돌았습니다;;
(LPG값 어마어마하게 비싸더군요..육지 싼곳이랑 거의 100원가까이 차이가 났었다는)
댄공에서 제주로 747 띄웁니다,,실제로 737만 가득한 제주공항에 떡 하니 내린거 보니 육중하더군요
그나저나 미니 정말 많이 봤습니다~~렌트카 말고 자가용으로요ㅎㅎ
윙?? 왜 제 눈엔 미니가 많이 안 보일까요? 맨 렌트만 슝슝 지나가구 ㅠㅠ 저두 나름 빨빨 거리면서 자주 돌아댕기는데 ^^;;
서귀포시내에서만 미니를 두대 봤습니다,,렌트까지 합하면 다섯대는 봤어요ㅜㅜ
미니가 광주보다 제주에서 더 많이 서식하는듯 합니다ㅋㅋ
저도 이번주 제주 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