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시: 4월 8(월) ∼ 12일(금) / 저녁 7시 ∼7시 30분
기획의도:
27세의 해군 중사 송영만과 스물 다섯의 그의 아내 조미영.
만24개월된 딸을 둔 이들 부부는 혼인신고만 하고 함께 산지 3년만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한다.
그러나 이들 결혼식은 결코 행복한 결혼식이 아니다.
2년전 위암수술을 받은 뒤 또다시 전이성 난소암으로 수술을 받은 조미영은 지난 2월말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
남편 송영만이 아픈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눈물로 준비하는 결혼식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결혼식이니, 최소한 그날까지는 살아 있지 않을까...
비록 뒤늦은 결혼이지만, 송영만의 아내는 조미영이었음을,
두 사람은 온전한 부부였음을 만인에게 공표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게 해주고 싶은 남편은 빚을 얻어가며
결혼식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아내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처절한 투병생활을 이어가는데...
더 이상의 항암치료가 불가능해 치료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고,담당 주치의는 단 하루의 삶도 보장할수 없어 결혼식 날짜를 앞당기길 권한다.
하지만 조미영은 3월17일,가족과 친지, 친구들, 그리고
헌신적으로 결혼식 준비를 도와준 남편의 부대,진해 해군사령부 많은 동료들앞에서 당당히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다.
그러나 결국 결혼식을 나흘 앞둔 3월 13일.
조미영은 끝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본인의 26세 생일 아침 숨을 거둔다.
애타게 준비한 결혼식이 장례식으로 바뀌고,축복의 꽃다발은 슬픈 조화로 변했다.
그리고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 그 작고 평범한 꿈을 키웠던 그들의 집엔 남편 송영만만이 홀로 남는데.....
태백 광부의 딸로, 6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아버지품에 자라면서 평생 어머니를 그리워했던 조미영.
그러기에 한 남자의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살아가는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그녀가 24개월된 딸을 남겨두고,
스물 다섯의 짧은 인생을 살면서 세상에 남긴 마지막 이야기를 담는다.
주요내용:
1부 (4월 8일 - 월)
27세의 해군 중사 송영만씨와 그의 아내 25세 조미영씨.
3살된 딸을 둔 이들 부부는 혼인신고만 하고 함께 산지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식은 결코 행복한 결혼식이 아닌데..
전이성 난소암 말기인 조미영씨는 시한부 인생을 판정 받고 남편 송영만씨는 아픈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결혼준비를 한다.
몸 상태가 다시 나빠져 조미영씨는 응급실에 실려가고,
결혼식까지 앞으로 10일. 아픈 환자를 데리고 괜한 일을 벌이는 것 같은 남편이지만 지금이라도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 송영만씨는 결혼준비에 여념없다.
사무실에 나가 휴가도 신청하고, 결혼식장에서 부인이 입을 웨딩 드레스도 직접 확인하며 청첩장도 받아온다.
병실로 돌아온 송영만은 조미영에게 청첩장을 보이며 좋아하지만 또다시 병세는 악화되고, 담당 의사는 3월17일까지 삶을 보장할수 없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린다.
2부 (4월 9일 - 화)
몸이 점점 안 좋아지는 조미영이 결혼식 당일까지 살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의사는 결혼식 날짜를 앞당기길 권한다.
의사의 말에 고민하는 송영만은 결혼식을 앞당길 것을 상의하지만 조미영은 17일 결혼날짜를 고집하며 그때까지 버틸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날 부대로 들어온 남편은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나눠주며 결혼식을 공개적으로 공표한다.
그때 갑자기 딸 현희를 보러 본가인 주문진에 가겠다고 나서는 조미영.
남편 송영만은 그런 아내 위해 고향집에 전화를 건다.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 이번이 아이를 보는 게 마지막이 아닐지..송영만은 걱정스럽기만하다.
계속되는 구토와 설사에 고통스러워하던 조미영은 딸 현희와 시부모가 오자 기운을 차리며 오랜만에 보는 딸아이에 재롱에 미소를 짓는다.
한편 송영만은 결혼을 반대하던 부모님에게 청첩장을 건내며 마지막 부탁을 하는데..
3부 (4월 10일 - 수)
결혼식 날이 점점 다가오면서 송영만은 그 준비로 분주하고,
조미영은 처음으로 제주도 가게 된다며 신혼여행갈 생각에 설렌다.
아내가 원하는 것은 다 해주고픈 송영만은 아내가 휠체어를 타고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이번에라도 못하면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아 결혼식 준비를 강행하는 것이다.
한편 진해 해군사령부 송영만의 소속부대에서는 송영만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전 부대원들이 나서서 결혼준비를 돕고, 조미영을 위로하기 위해 성금을 모금한다.
그러나 조미영의 몸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구토와 설사를 계속하며 괴로워한다.
주문한 결혼반지가 배달돼 오고 아내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송영만과 조미영은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갖지만 또다시 병세는 악화된다.
결혼 4일전. 송영만은 결혼휴가를 신청하고 해군회관에 들러 조미영이 입을 웨딩드레스를 확인한다.
그리고 3월13일. 조미영의 생일날 아침. 병실에 불을 켠 송영만은 갑자기 큰소리로 아내의 이름을 부르는데..
4부 (4월 11일 - 목)
결혼식이 장례식으로 바뀌고, 축하의 꽃다발이 조화가 되었다.
송영만과 가족들의 오열속에 조미영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마지막 소원이었던 웨딩드레스를 입어보지 못하고 떠나는 아내를 생각하며 송영만은 오열한다.
장례식 다음날은 바로 예정돼있던 결혼식날.
송영만은 아내의 웨딩드레스를 찾아 예식장으로 향하고,
아내는 없지만, 축하의 하객은 없지만 그들만의 결혼식을 올린다.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죽음이었지만 아내가 없는 빈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외롭고 힘들어 송영만은 방황하는데...
매순간 떠오르는 아내 생각에 밥 한끼, 하룻밤의 잠조차 이루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고, 결국 그는 작은 여행가방을 챙긴다.
5부 (4월 12일 - 금)
송영만이 찾은 곳은 아내와 함께 걸었던 바닷가.
아내와의 추억을 찾아나선 그는 딸을 보고자 주문진 본가에 들렀으나 슬픔에 잠겨있는 부모님을 보자, 자신의 슬픔은 뒤로 한 채 부모님을 위로하고 함께 딸의 장래를 걱정한다.
그리고, 만난 장인어른. 술로 날을 보내는 조미영의 아버지에게 사위로서, 죽어간 딸 역할까지 다하고자 애쓰던 송영만은
그러는 사이 조금씩 아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아내가 바라는 자신의 모습은 무엇이었는지 발견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