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발 : 7승 1패
내국인 선발 : 2승 13패
최근 23경기 한화이글스 승패입니다.
전반기에 벌어놓은 승수 중에서 5개를 까먹었는데
토종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패마진 -9를 찍었네요
외국인 원투펀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 우리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른 구단도 외국인 에이스의 비중이 절대적이죠.
하지만 다른 팀은 규정이닝 채우면서 로테이션을 잘 돌아두는 토종 선발이 1명씩은 있죠
우리도 영건들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했고, 전반기에 비교적 선전은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팀과 비교하면 솔직히 많이 부족합니다.
올 시즌 규정이닝 채운 투수를 평균자책 순위로 줄 세워보면
양현종(KIA)-이재학(NC)-최원태(넥센)-박종훈(SK)-금민철(KT)-한현희(넥센)-문승원(SK)-고영표(KT)-차우찬(LG)
이런 토종 투수들이 25위 안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평균자책 순서대로 이름을 적은건데 한화는 없죠. (차우찬이 기대보다 못던지고 기록이 안 좋기는 합니다)
WAR로 따지면 여기에 김광현(SK)-이용찬(두산)을 더해야 됩니다
위에 언급한 투수 11명은 모두 규정이닝 채우고 25위 안쪽 ERA를 찍었거나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WAR이 (이글스 국내투수중 1위인) 이태양보다 높은 투수들이죠.
한줄로 딱 정리해서 말하면, <우리팀에는 없는 수준의 토종선발> 말입니다
SK 3명, 넥센-KT는 2명, 두산-KIA-LG-NC에 적어도 1명씩은 있는데 우린 없죠.
우리는 김재영 김민우 중심으로 토종 선발진을 꾸렸고
이 선수들이 씩씩하게 위기 극복도 해가면서 나름 잘 성장해 간다고 좋아했지만
사실 다른팀 3~4선발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훅 떨어집니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 경험이 없고
한자리를 책임져준 윤규진 역시, 반시즌 선발 경험은 있는데 풀시즌 경험이 없습니다
결국 해법은 둘 중 하나입니다.
[1] 풀시즌 경험을 어떻게든 쌓게 하거나
[2] 풀시즌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다른 선수에게 그 자리를 줘보거나
어떤 방법이 나은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1]번이 좋은 방법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도 그런 편이고요)
김혁민 유창식 안승민 같은 케이스를 보면 무조건 풀타임 돌리는 게 정답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2]번을 시도해보자니, 막상 그 자리에 다른 선수 넣으면 또 잘 안 되거든요
작년에 불펜에서 비교적 훌륭히 제 몫을 해주던 강승현이 선발로 갔던 경기 다들 기억하시죠?
남은 경기의 승패마진도
만일 와카전이나 준플옵. 혹은 플옵이나 그 이상 시리즈에 진출한다면 그 경기의 승패도
그리고 내년, 후년, 또 그 이후 팀의 진로도
결국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차가 잘 나가려면 타이어 정비도 잘 되어 있어야 하고
연료도 충분이 채워야 되고
와이퍼도 잘 움직여야 되지만
기본적으로 엔진과 배터리가 맛이 가면 아예 시동조차 못 걸 수 있는데
저는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바로 자동차의 엔진이나 배터리 같은 역할을 한다고 믿거든요.
외국인이 등판하지 않는 경기의 로테이션과
그 경기에서의 실점 페이스
그게 앞으로 저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처음부터 거기에 관심이 제일 많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첫댓글 저는 2번을 지지합니다.이제 단기전 승부도 앞두고 있어서 쉽진 않겠습니다만 가장 감이 좋은 투수부터 찾아야지 언제까지고 기다릴수도 없고 내년 생각하면 아무래도 새인물을 지금부터라도 올려보는게 어떨까싶습니다
이게 어려운게, 새 선수 테스트(?) 하다가 또 시행착오 반복하고 제자리걸음이 될 수도 있거든요.
김재영과 김민우가 예전 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도 분명한 사실이고요.
저는 선수를 키우고 실험하는 건 퓨쳐스가 할 일이고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준비 된 선수들이 곧바로 실전을 치러야 하는데
과연 다른 투수들이 더 나을까? 를 생각해보면,
글쎄요 저도 어떤게 정답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면 참 넥센이 대단한 팀이네요.. 주전 마무리 포수를 잃고 대체 마무리마저 부상인 시점에 오늘까지 10연승이네요.. 토종 선발도 어느팀보다 건재하고 타력이야 말할것도 없고요.. 가을야구에서 어쩌면 우리나 SK보다 두산의 대항마가 되겠네요.. 진정한 화수분입니다
이장석이 해먹은거는 많을지 몰라도 선수보는 눈하나는 타고 난듯 합니다.
후반기로 따지면 24경기에 10승14패네요. 안좋은건 사실이지만 엄청 많이 진건 아니네요
아주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용병 경기를 항상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이대로 국내선발진이 부활 못해주면 3위는 당연히 내주게 되지요.
지금 선수들이 아겜 브레이크 이후로 부활해주길 바라는 수밖에요;;; 그래도 곧 군대가야 하는 김재영 대신 다른 선수 한명쯤은 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윤규진이 키울 선수는 아니기에 계속 지금처럼 부진하면 선발자리 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영은 군대도가야되고 현재로선 선발로 약점이 명확하다고 판단되고요,
김민우, 김성훈, 김범수등을 키워보는게 낫다고 봅니다.
다만 김범수도 우타자에게 극도로 약하고 좌완불펜이 없다는게 변수죠.
배영수는 요즘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박상원을 선발로 올려서 키워봤으면 좋겠네요.. 본인은 마무리 맡고싶어하긴 하던데.. 선발로 더 좋을것 같아서요.. 김진영도 그렇고..
@승훈황젬 코칭스텝은 박상원 2이닝 던져도 힘빠진다고 1이닝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얘기한 기사를 봤습니다.
코칭스텝은선발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듯합니다.
김진영은 저도 선발전환 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