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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준비편썼고 이번엔 출발편!
난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했고 800km코스로 정했어
루트가 여러가지로 나뉘어짐! 조금걷는코스도 있고 800km 완주도 있고 어디서 시작하느냐에따라 달라! 일단 산티아고 순례길은 무엇이냐 하면..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한 기독교(가톨릭) 순례길이다.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길로, 약 800km에 이른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이렇게 종교적인 부분이 있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프랑스남부에서 스페인까지 약 800km를 내 짐가방을메고 걷는거야!
가면서 오만가지생각을 하겠지 나도 그랬고 (집가고싶다는생각 제일많이함) 근데 또 가고싶다는 생각 가끔들어...한번해봤으니까 이번에 더 잘할수있겠다 라는 생각...코로나만 아니면 또 생각...아니다...후
여튼 난 프랑스에서 출발했음!
직항기준 파리까지 12시간 정도 감 대한항공인데 에어프랑스 공동운항편이였음
tmi 타자마자 좌석 뒤로넘어가는게 고장나서 비상구좌석으로 옮겨주셨어 넓고 또 넓고 좋더라...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오더라고...?올때 메로나
진짜 메로나를 줌...신기해서 찍었다
그리고 12시간 후 도착.
파리 공항도착해서 유심을 샀고 (10기가 40유로)
파리에서 2일 놀고 (걍 여행) 본격적으로 순례길을 시작하는 프랑스 남부로 이동함!
➡️교통수단⬅️ 샤를드골공항->비아리츠 (바욘)
파리에서 프랑스남부까지 이동하는교통은 비행기탔어
이것도 거의 파리 여행끝나는날 스카이스캐너로 급하게함
프랑스에서 프랑스 국내 이동하는 비행기는 이지젯을 이용
이지젯 어플이 따로 있어서 손쉽게 예약가능(감격)
가격은 7-8만원정도 시간은 한시간반정도 걸렸어
짐은 따로 추가 안하고 배낭이라서 기내에 들고탔어
등산스틱도 있었는데 접이식이라 그런지 그냥 들고타게해줌
(여기서 부터 난관이 생김...돈 추가하고 수화물보낼걸...)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액체류가 있었던거임...(스킨로션) 친구는 비닐팩에 소분해서 들고왔는데 난 엄청큰 대용량을 통째로 들고옴..그것도 새거..다 뺏겨서 버림...ㅠㅠ
그래서 여행내내 친구꺼 나눠씀ㅠㅠ흑
➡️프랑스 남부 숙소⬅️ 바욘호텔 6만원
공항도착했는데 우린 미리 숙소 예약따위하지않음..후..
가면 뭐든 있다 라는 마인드로 비행기표만 끊어서 왔기때문에 도착해서 급하게 숙소를 잡음. 다행히 다음날 아침일찍 기차타고 출발하는데 기차역 바로앞에 호텔을 잡았다.
호텔이라 하기도 애매한 모텔같은 침대하나있는 그런 방이였음...잠만 자면되니까 뭐...
저기 빨간색으로 호텔 써있는곳이 우리 숙소!
도착 후 할게없어서 비아리츠 해변구경하러갔어
숙소 바로앞에 있는 버스타고 한번에 갈 수 있었음(2유로)
시간은 30분정도 사람없어서 한적했다
쏴아앙 하는소리 들려? 난 들려...파도 엄청 쎘음...
서핑하는사람 있더라 신기했어..여튼 바다보고 다시 숙소로 가서 내일을 위해 잠들었지
➡️바욘에서 생장⬅️ 기차 7유로
그리고 대망의 첫날
다음날 아침 기차역에서 생장가는 기차를 탔어
*생장 : 순례길 시작점 바욘은 그냥 거쳐가는 도시였을뿐...생장가는기차를 타고 (인당 7유로) 순례길을 향해 갔음 생장에 도착하는순간 우린 또 시련을 맞이함...흑ㅠ
첫날이라 무리하지않고 짐을 동키(퀵배달)보내고 걸어갈생각이였어 짐도 무거웠고 첫코스가 굉장히 길고 가파른길이였기때문. 생장도착해서 순례자여권만들고 지도받고 설명듣고나서 그럼 이 짐은 동키보낼건데 어떻게 보내요...? 라고 바디랭귀지로 설명했더니 방금 그 차가 떠났고 너희는 들고가야해^^ 라고 하심...근데 뛰면 그 차를 잡을수있을지도 모르니까 한번 가보라고하셔서 10키로넘는짐을 들고 뛰었음...미친듯이 달려내려갔더니 말그려져있는(누가봐도 택배차) 가 서있었음ㅠㅜㅠㅠㅠ간신히 맡겼어 (4유로)
첫 코스는
간단하지만 결코 간단하지않았음 진짜 산오르는 수준으로 엄청났음 배고파서 중간에 신라면을 부셔먹었는데 (물도 다 떨어졌을때)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지도받은거 확인해보니 바로옆에 수돗가있어서 미친듯이 마셨음 난 물을 잘 안마시는사람이라고 자만했는데 그 날은 물이 없었으면 난 진짜 죽었을지도 몰라
(참고로 첫 코스는 가파르고 험해서 순례자들이 운명을 달리하는 코스로 알려져있음...우리가 첫코스 지나오고 그 다음주에 온도가 40도까지 올랐는데 그 날 첫코스에 순례자 한분이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접했음...)
내가 선택한 루트는 이렇게 쭉 걸어서 스페인 서쪽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도착루트였음! 이제 한코스 밟은거지...
기진맥진 도착해서 씻고 근처 식당에서 밥먹음 (참고로 순례길에는 순례자코스라고해서 순례자들을 위한 메뉴가 있는식당이 있음! 10유로 안팎으로 식사가능)
그리고 코골이니스트들로인해 밤잠을 못이루고 다음코스를 밟게됨...후 이때는 가방을 짊어지고 가는데 가방도 젖고 옷도 젖고 눈물흘림...딱 이 시기엔 이 길을 선택한 나를 원망하며 걸었음 점점 갈수록 웃기지도 않고 해탈했음
순례길 하루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하루에 보통 20-30km 걸어
아침 8:00-16:00 정도 많이걸으면 40km
최대 13시간까지 걸어봄!
동키(퀵배달)애용함 진짜 너무힘든날 꿀같았음ㅠ
중간중간 콜택시이용할수도있고 버스도 탈수있음 교통수단은 다 있어 하지만 그러려고 온게아니니까..(난 버스도 탔다...ㅠ)
1. 알베르게에서 해뜨면 짐싸서 나옴
(8시까지 늦잠자봤는데 나가라고 깨우심..일어나보니 아무도 없었다)
2. 아무생각없이 전날 마트에서 산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걷기시작
(아침에 먹을라고 보니까 누가 훔쳐간 날도 있었음..개놈드라...)
3. 점심식사
-중간 가는길목마다 식당이나 카페바 같은게 있음 거기서 식사하면 됨 가격은 10유로 정도
4. 그냥 걷는다
-나중엔 친구랑 떨어져서 걷게됨 걸음속도가 다르다보니 먼저간사람이 중간에 기다리거나 그런식으로..
5. 걷기힘든순간이 오면 멈춰서 알베르게 찾아서 들어감
-구글맵으로 후기같은거 찾아보고 들어가 알베르게라도 다 같은 알베르게가 아니므로...전에 뭣모르고 들어갔다가 더러운곳 들어가서 베그버그 물렸음...흑 벌레퇴치제랑 약 챙겨갔지만 피할수없었음ㅠㅠ
6. 알베르게 입성 후 빠르게 샤워
사람들 몰리면 기다려야함..공용샤워장이라 바디워시나 샤워용품 쓸시간이 없어서 그냥 샴푸하나로 다 씻게됨 찬물나오는샤워도 쌉가능
tmi. 머리카락 짧게 자르고 갔음 그래서 드라이기, 헤어용품 다 필요없었어! 머리도 빨리마르고 개꿀!
7. 입었던옷 손빨래하고 널기
좋은알베르게가면 코인세탁기도 있는데 그냥 보통 비누로 입었던옷 손빨래해서 대충 짜서 널면 두세시간안에 마름.
햇빛이 엄청 세니까 금방마름! 수건도 기능성타월가져가서 매일 쓰고빨았음 속옷도! 그래서 속옷 한두개면 충분함
(tip. 마르면 빨리 걷어야함...내 양말 누가 훔쳐갔음!)
8. 마트에서 식재료 사다가 저녁식사
매일 사먹을순 없으니까 만들어먹음 알베르게마다 공용주방이 있고 물품사용가능! 간단한 조미료도 있으니까 해먹으면됨 식재료 저렴함 파스타소스나 면 1유로에 구입가능 쌀도 저렴해서 하나사서 3일내내 먹은적도 있음 그 전에 있던 순례자가 두고 간 면이나 쌀 같은 재료 사용해서 요리가능!
9. 침낭세팅하고 딥슬립
침낭필수...진짜 침낭 필수....이불 이런거 없음 그냥 매트리스 하나 끝이니까 꼭 필요해 베개도 목베개 챙겨가야함
코골이니스트 진짜 지휘자도 없는데 열심히 연주함..
혼성숙소...다들 아무렇지않게 옷 벗더라ㅎ 나도 나중엔 걍 벗...
보통 이렇게 반복되는일상이야 가끔 비가 오는날은 우비를 쓰고 걷고 하필 그런날은 왜 알베르게가 안보이는건지...
그런날은 왜 동키를 안보내고 가방을 메고 간건지...
아래부터 사진들 추가할게
아! 길을 잃을까보 ㅏ 두려운사람들 나는 길치다 하는사람들
전~혀 걱정할게 없어 길은 하나고 이렇게 길목마다 화살표 표시와 조개가 있음! 그리고 순례자들이 다 걷고있으니까 길잃을걱정ㄴㄴ 나도 길치인데 잘 갔음
산티아고에서 만난 풍경들
쫓기는거 없이 그냥 걸으니까 이런 풍경들이 눈에 들어와
여긴 그나마 제일 최신식 깔끔했던 알베르게!
1층 2층 배정은 주인맘임..선착순으로 1층먼저 주는곳도 있지만 대부분 젊은사람들은 2층줌 1층은 어르신들이 쓰심
친구랑 2층침대 하나 배정받으면 가위바위보해서 정했는데 일주일내내 2층 쓴 사람 나야나^^
왼쪽은 나 오른쪽은 친구가방 대한민국국기는 기념품점에서 샀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태극기란...감격
저 조개는 생장에서 출발할때 받음!
레깅스신은날 찢어졌음ㅠㅠ..새옷은 다 필요없다
방향표가 있어서 알려주는대로만 걸으면 돼!
한적하게 아무도 없는풍경...진짜 고요해 생각이 많아지면서 머리가 가벼워지는 느낌이였어
여긴 와인농장근처였는데 농장주인이 순례자들을 위해 하루에 기준 몇리터씩 와인을 채워두신대 그럼 그냥 마시면됨 공짜임! 다만 늦게가서 없으면 못마시는거지..난 마셨음!!막 달진않고 포도주다~ 이런느낌
순례자가 버리고 간건지 두고 간건지 모르지만 화분이 되어버렸다
바에서 마신 커피 저 머핀은 마트에서 한봉다리에 열개정도 들어가있고 우리나라돈으로 3000원정도 하는 빵인데 맛은 예상가능한맛! 카스테라맛
아~~무도 없이 쭉 이어져있어
윈도우아님 내가 찍은거임!
정말예쁘지ㅠㅠ마음이 평안해짐
숙소에서 해 먹은 파스타 마늘이랑 베이컨 버섯 면 크림소스 이렇게 먹어도 만원이 안넘는 기적!
숙소주인분이 앵두먹으라고 주심..진짜 달고 맛있었어
도네이션! 길목 중간중간 도네이션이 있는데 저기 노란색 저금통에 양심껏 금액을 넣고 먹으면됨!
진짜 운좋으면 이렇게 좋은시설 알베르게 걸림ㅠㅠ흑 너무좋았어 새로 지은건지 모르겠는데 쾌적했다
여기도 도네이션바 여긴 특이하게 주인분이 계셨어! 직접 커피도 만들어서 갖다주심
이렇게! 특이하지 ㅠㅠ저 커피잔은 쨈통? 소스통 재활용하신것같은데 어쩜 이런생각을 하셨을까
이건 순례자메뉴 메인메뉴고르고 거기 생선 그리고 밥이나 파스타중에 고르고 와인이나 음료 고르고 후식까지 해서 10유로 주고 먹음!
알베르게 휴식공간 이런 쾌적한 알베르게 단돈 10유로!
창밖뷰도 미쳤음 액자같지않니?
100km남았을때 희열이란...크으
갱얼쥐들...알베르게 옆집인데 저렇게 보고있음
이건 순례자여권! 처음 출발할때 순례자 사무소에서 발급받아 발급비용 3유로~ 스탬프는 순례길에 있는 바, 카페, 알베르게에서 받을수있고 도장모양 색깔을 제각각다름~~!
엄청 길 줄 알았는데 금방 끝날듯해!
사실 산티아고 특별한거없이 걷기만 해서...
도착편/세부비용과 정보, 느낀점 TIP/QnA
이정도면 끝나지않을까?
다음편은 도착편으로 돌아올게
문제있으면 꼭 알려줘!!!!!
아 그리고 언젠가 떠날 너희들을 위해 글 안지울게 걱정마!
첫댓글 와 산티아고 나도 2년전에 다녀왔는데 그립다 진짜
대단해 풍경도 너무 이쁘다ㅠㅠ
전글까지 봤는데 진짜 가고싶다 스페인 하숙 보면서도 뽕 찼었어서 올해 갔다올려 했는데 ㅠㅠㅠ 중간에 신발 꽃사진 울컥스 ~ㅠㅠ hoxy 담벼락 멍멍이사진 저장해도 될까유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리..
ㄱㅆ 흑 얼른 코로나상황이 나아지기를..ㅠㅠ사진 저장가능가능!!!
코로나 끝나면 꼭 가봐야지 사진 너무 좋다!!
ㅠㅠㅠ진짜 언제간 꼭 가본다ㅠㅠㅠ 정보 공유 고마워❤️
고마어 ㅎㅎ 잘 참고할게!:)
와 나도 친구랑 가보고 싶은데..! 얼른 코로나 끝났으면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맞아 그리고 이번엔 더 잘할수있을거같아ㅠㅠ짐도 더 가볍게 추리고 ㅠㅠ
나도 가고싶다ㅠㅠ 막상 가서 걸으면 후회하겠지..ㅎ 이런 글 재밌어!! 다음편 기다릴게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혼자 갔어?? 혼자 가도 괜찮을까?
@나는 머해먹고 사냐 ㅈㄴㄱㄷ 나 혼자 갔었는데 괜찮아~
망할 코로나 ㅠㅠ
대박이다 지우지말아쥬ㅓ!!!!
코로나만 아니였어도 내 올해 목표였는데,,글로 대리만족해!
와 나도가보고싶어 예전에 예능보면서 휴학하고 꼭다녀와야지 했는데 코로나..
진짜 멋있다ㅠㅠ
나 진짜 꼭 가보고 싶다 와...사진이 너무 좋아 글 써줘서 고마워 진짜
코로나끝나면 꼭가야지 ㅠㅠ
와 멋지고 부럽다...글 고마워!
진짜 좋다ㅠ내버킷리스트
지우지 말아줘ㅜㅠㅠㅠ
또 가고싶다 ㅠㅜㅜ
체력 진짜 개쓰레긴데 나중에 꼭 가봐야지 ㅠㅠㅠㅠ 멋있어
나도 꼭 가보고싶다
나 진짜 올해 꼭 가려고 했었는데ㅠㅠㅠㅠㅠㅠ 글만봐도 너무 좋다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다음글에 정리해서 쓸게!!ㅠㅠ늦어서 미안
3탄 기다리구있습니닷🥺
진짜 멋지다... 도전해보고 싶어
하... 맘속으로 이미 순례길 한바퀴돌고왔다 너무 이쁘네...
머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