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에 유명한 한정식백반집이 있다는 소문을 예전부터 듣고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마침 놀러 갈 일이 있어 들리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많은 리뷰가 올라 왔던 곳이라 그런지 더 기대가 되더라구요.
처음 가려던 별천지가든을 뒤로 하고 찾아 간 서울회관입니다. ^^
네비게이션 찍고 갔음에도 한참을 헤맸던 서울회관!!! 큰 길가에 있는 곳이 아니라 우체국 옆 조그만 골목으로 들어 가야 하는 곳이라 주차는 우체국에 하고 가시는 것이 좋아요. 저희는 뭣 모르고 진입 했는데 차 한대 지나갈 정도의 길입니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예약 하고 안가면 밥을 못 먹을 수 있다고 하길래 예약 하고 갔는데 단풍철이 아니라 그런지 손님은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저희는 셋이 가서 33,000원!!! 산채정식 가격 치고 1인당 11,000원이면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닌 듯 싶습니다. 더욱이 구례 같은 곳은 상권이 비싼 지역도 아니구요.
음식은 주문과 동시에 바로 나오더라구요. 커다란 쟁반에 반찬을 차곡차곡 쌓아 오시길래 도와 드린다고 반찬을 놓으려 했더니 놓는 순서가 있다고 건들지 말라고하시네요. 아무래도 반찬의 양이 많으니 서로 겹치지 않게 놓기 위함이겠지요.
하나하나 차곡차곡 놓아주십니다. 이 할머님은 여기서 서빙한지 오래되었다고 하시더군요. ^^ 눈 감고도 놓는데요.
하나하나 놓기 시작한 반찬이 찌개 빼고 40개를 얼추 넘어 서는 것 같습니다. 전주 백반집에서도 이렇게 많은 반찬은 나오지 않지요. ^^
장아찌,젓깔,나물,마른반찬 할 것 없이 산에 나오는 나물 종류는 부족함 없이 나옵니다. 특히 종류대로 겹치지 않게 상에 올리셨더라구요.
비주얼이 좋길래 먹어 봤는데 맛이 별로네요. ^^ 때깔 좋은 것이 맛도 좋다더니 이런 사기꾼을 봤나~
굴비는 미리 구워 놓아 따뜻한 온기도 없고 부드러운 맛은 없지만 그렇다고 딱딱하게 굳어버리지도 않아 먹기에 거북스럽진 않았습니다.
가장 실망 했던 것이 제육볶음인데요.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이용해 만든 것 같은데 고기가 퍼석퍼석하니 뻣뻣하더라구요. 미리 양념 해서 볶았다가 한번 데워 온 것 같은데
말라도 너무~~~~~~~~~~~~~~~말라!!! 웬만하면 참고 먹겠는데 돼지고기가 양념도 제대로 베이지 않고 딱딱하니 씹히는 식감도 영 별로고 이런식으로 말고 양파를 넉넉하게 넣고 볶아 놓으면 양파에서 나온 국물로 자작자작 해서 나중에 하번 데워줘도 고기가 한결 부드럽고 맛있을텐데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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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류는 된장찌개 하나인데 맛은 무난한 편이나 좀 짰습니다. 그런데~~~~ 짜도 너무 짜~
찌개 사이즈가 큰 사이즈가 아님에도 다 큰 성인 셋이서 먹었는데 이렇게나 많이 남았네요. 맛은 괜찮은데 짜서~ 많이 먹을 수 없었습니다. ^^
전체적으로 바로 바로 만들어서 나오는 나물 종류는 맛있어서 싹싹 비웠는데요. 미리 담아 놓은 김치라 장아찌는 맛이 별로더라구요. 나쁘진 않았지만 가격 대비 따져 보면 ㅠㅠ 40가지 반찬에 셋이서 손도 안댄 반찬이 20가지나 되네요. 비주얼 승부도 좋지만 반찬을 줄이고 가격을 조금만 낮춰도 될 듯 싶네요. 처음 왔을 때 먹지 않는 반찬은 빼주세요라고 미리 걷어 냈어야 하는데... 이 날은 너무 피곤하고 정신이 없어서 말을 못했어요.
기대치라는 것이 있는데 백반을 워낙에 많이 사먹어 본 제 기대치에는 살짝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맛이나 질 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것 같구요. 순창의 새집 한정식과 비교 했을 때 양으로는 순창의 새집 한정식이 밀리지만 맛으로는 승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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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관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456 061-782-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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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짱똘이네집 원문보기 글쓴이: 짱똘이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