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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침표 찍은 게 아니라 나중에 바뀌는 내용이 있을지 몰르지만...댓글에서 얻는 게 많아서 올릴 수밖에 없다는..
스크랩 복사 불허로 올립니당.
1. 좋은 작품
작품 평가는 작품 한 편 한 편을 검토한 것으로 전집 전체 구성과는 독립하여 진행한다. 영아 대상 전집이라는 사실도 일단 배제한다. 만약 영아 대상을 전제로 한다면 아래서 볼 작품들은 모두 제외될 것이다.
평점 ‘상’을 받은 작품들부터 본다. 스토리가 작위적이지 않고 개연성 있으며 흥미로운가, 제재를 독창적으로 해석하고 있는가, 글과 그림의 연결이 조화롭고 흥미로운가, 언어와 그림 표현이 뛰어난가, 어린이의 생활과 심리와 지각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접근하였는가 들에서 하나 이상 뛰어남을 가진 작품이라 생각하면 된다.
50권 가운데 평점 ‘상’인 작품은 7종(14%)이다. 3, 9, 11, 15, 18, 20, 21번.
① 프랑스 바야르 출판사의 잡지 《뽀삐》에서 인기를 누린 ‘레오와 뽀삐’ 시리즈 가운데 4종이 전집에 포함되었다. 글쓴이는 두 사람이며, 그림은 모두 헬렌 옥슨버리가 그렸다. 4종 중 2종을 ‘상’으로 평가하였다.
11번 《유치원이 좋아요》는 유치원에 도착해서 떠나기까지 행동을 시간순으로 서술한다.
유치원에 가면 레오는 혼자서도 잘해요. 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요. 레오의 사진 바로 아래에 걸지요.
유치원에 가면 레오는 혼자서도 잘해요. 신발도 갈아 신어요. 형, 누나처럼 잘 신지요.
그런데 엄마가 가고 나면 뽀삐를 꼭 껴안아요.
친구들도 모두 놀잇감을 가지고 와요. 마리는 놀잇감 곰을 가지고 와요. 룰루는 놀잇감 토끼를 가지고 와요.
레오는 안나가 참 좋아요. 뽀삐도 안나의 인형을 무척 좋아하지요.
레오는 선생님을 꼭 껴안는 게 좋아요. 엄마 품처럼 포근해서 좋아요.
엄마가 레오를 데리러 왔어요. 레오는 더 놀고 싶어서 그냥 손만 흔들어요. 레오는 유치원이 참 좋아요.
(전문이다.-본문을 인용할 때, 본문 디자인을 따르지 않고 한 펼침면에 있는 글을 한 문단으로 옮겼다. 문단이 바뀌면 책장이 넘어가는 것.)
이 시리즈는 아이들의 생활을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글은 간결하고, 주로 그림에서 인물의 심리를 그려 따뜻하고 부드러운 수채화로 인물의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엄마가 가고 나면 뽀삐를 꼭 안아요.”라는 글에는 레오의 심리가 행동에 담겨 있다. ‘엄마가 떠난다’와 ‘유치원에 들고 간 인형을 껴안는다’는 유아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쉽게 연결할 수 있는 행동이다. 인물의 심리를 슬프다, 외롭다, 불안하다 따위로 서술하기보다, 아이들도 쉽게 인물의 기분을 유추할 수 있는 행동으로 쓴 것은 유아 대상 글로서 적합하다. 그림에는 뽀삐를 꼭 안은 레오가 한가운데 서 있고, 유치원을 떠나며 레오를 걱정스레 돌아보는 엄마가 좀 떨어져 있으며, 레오처럼 유치원에서 혼자가 된 아이들이 레오 둘레에 있다. 레오는 긴장한 얼굴이고 몸은 움츠러들은 듯 보인다.
다음 장면에서도 레오는 얼굴이 굳어 있다. 마리가 레오의 인형 뽀삐한테 관심을 보이며 가까이 얼굴을 디밀고 보는데도 긴장이 풀어지지 않았다. 다음 장면에서 레오는 안나를 향해 뽀삐를 들어 보이며 이야기에 열중해 있다. 앞에서 움츠러든 레오의 기분이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풀어졌음이 눈에 보인다. 선생님을 안을 때도 레오와 안나가 선생님 좌우 품에 있다. 독자의 눈에는 레오가 어떻게 유치원에서 마음이 편안해졌는지가 선명하게 보인다. 엄마가 왔을 때 놀고 있는 것도 안나와 함께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라면 자기가 느낀 감정들을 풍부하게 되겪을 수 있을 것이다.
15번 《뽀삐야, 어디 있니?》는 잠들기 전 인형 뽀삐가 사라진 사건을 그린다.
(…)
“뽀삐야! 어디 있니? 잠잘 시간이야.” 레오는 엄마와 함께 소파 위를 찾아보았어요.
아빠와 함께 침대 밑도 찾아보았어요. 바로 그때 레오가 소리쳤어요.
“마당에 뽀삐를 두고 왔어요!” 불쌍한 뽀삐! 혼자서 얼마나 무서울까요?
마당은 너무 캄캄해요. 그런데 누군가 보이네요. 누구일까요? 맞아요, 뽀삐예요!
레오는 정말 기뻤어요. 뽀삐를 찾았으니까요. 레오는 뽀삐랑 춤을 췄어요. 밤새도록 춤을 추고 싶었지만….
아빠가 방문을 열고 말했어요. “레오야, 뭐 하니? 뽀삐를 찾으면 자기로 약속했지?” “네!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
이 작품의 장점은 이와 똑같은 제재의 작품인 14번 《테드와 숨바꼭질》과 견주어 봄 직하다. 14번에서 주인공은 자기 전에 인형 ‘테드’와 숨바꼭질을 하다가 테드를 찾지 못해 운다. 마당에 있던 엄마가 빨랫줄을 보라고 하고 주인공은 빨랫줄에 널려 있는 테드를 데려와 잠든다. 완전히 제재가 같고 줄거리도 거의 같은 책을 두 종이나 넣어 구성한 까닭은 알 수 없는데, 14번은 15번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15번에서 옥슨버리는 레오를 포함한 인물들의 동작을 세심하게 재현하였다. 이는 작가의 예민한 관찰에서 비롯한 것으로, 겉보기에 같은 스토리라도 세심한 묘사에서 드러나는 리얼리티는 좋은 작품과 모방작을 가름하게 되는 수가 많다. 익숙한 생활일수록 그 차이는 독자의 감상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모든 영아책에서 사실 재현 스타일이 좋다는 뜻이 아니라 작품 전체에 잘 녹아나 있고 간결한 글을 그림의 섬세함으로 보완하면서 읽는 즐거움을 준다는 말이다. 14번에서 엄마가 힌트를 주는 것과 대조적으로, 레오는 뽀삐가 어디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내고, 겁을 먹으면서도 찾으러 나가며, 아빠와 한 약속을 기억한다. 어린이책에서 독자가 동일시하는 인물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독자에게 매우 중요한 점이다. 이에 견주어 14번은 어린이에 대한 개성 있는 관찰이 없고, 주요 인물을 불분명하게 할 만큼 여러 동물 인물을 등장시켜 사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그림 표현도 부족하다.
그런데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어서, 배경의 사실이 우리 환경과 맞지 않는 면이 있다. 유치원 실내에서 개인 신발상자를 열어 구두를 벗고 유치원용 신발로 갈아 신는 모습이 그렇다. 같은 시리즈 작품인 8번 《아빠와 함께 목욕》은 레오가 아빠와 목욕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전개한 작품인데, 목욕을 마친 아빠와 레오가 목욕가운을 입고서 뭔가를 칙칙 뿌리며 엄마 냄새가 난다고 좋아하는 장면이 나온다. 11번에서 배경의 차이는 신발을 갈아 신는 행동이 갖는 보편성에 견주어 사소해 보이나, 8번은 인물의 중요한 행동이어서 좀더 큰 문제라 여긴다. 이러한 문제들은 번역물로만 된 전집에서 피할 수 없을 터이다.
② 3번 《내가 정말 좋아요》는 코넬리아 스펠만과 캐시 파킨슨의 작품으로 두 사람은 기니 피그를 의인화한 주인공을 시리즈 작품으로 출간하여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가이나, 국내 단행본 번역서는 보지 못하였다.
(…)
나는 친구이기도 하고, 언니이기도 해요. 모두 내 모습 그대로를 좋아하지요.
내가 먼저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다 잘할 필요도 없고요.
어떤 것은 쉽고, 어떤 것은 어렵기도 해요. 뭐든지 열심히 하면 되는 거예요.
내가 만든 것은 금방 알아볼 수 있어요. 내가 만들었으니까요.
나는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어요. 그러면 기분이 좋아져요.
나는 새 친구 사귀는 걸 좋아하고, 새롭게 배우는 걸 좋아해요.
잘 안 되면 다시 해 보면 되지요.
(…)
그림책 글의 함축적인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이다. 그림을 보면 등장인물이 많고 그들간의 관계를 장면마다 얻은 정보를 연결해 추측하게 되어 있으며, 상황과 행동의 레퍼토리도 넓어서 독자가 인물의 다양한 내면을 공감적으로 연상할 수 있다. 그림의 정보가 많고 복합적이기에 글은 함축성이 도드라지게 되는 것이다. 독립심과 자기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 유아는 이런 일인칭 서술도 잘 읽으며, 그림에서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찾으며 능동적으로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③ 올리비에 던레의 작품 2종도 좋다. 어린 오리 ‘고지’와 ‘고티’가 주인공이고 농촌과 헛간 등지를 배경으로 가축과 농촌 가까이 사는 동물들이 등장한다.
20번 《고지와 고티는 친구》
(…)
고지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고티도 따라가요.
“나를 따라와!” 고지가 뒤뚱뒤뚱 헛간으로 걸어가자, 고티가 졸졸 따라갔어요.
“나를 따라와!” 고지가 살금살금 아기양 쪽으로 걸어가자, 고티가 졸졸 따라갔어요.
“나를 따라와!” 고지가 웅덩이를 폴짝 뛰어넘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고티가 고지를 따라가지 않아요.
“따라오라니까!” 고지가 소리쳤어요. 하지만 고티는 폴짝폴짝 개구리를 따라갔어요.
“따라오라니까!” 고지가 더 크게 소리쳤어요. 하지만 고티는 나비를 따라갔어요.(…)
“나를 따라오란 말이야!” 고지가 고티를 따라가며 큰 소리로 외쳤어요. 하지만 고티는 모이만 따라갔어요.
고티가 상냥하게 말했어요. “나를 따라와! 저녁밥 먹으러 가야지!” 결국 고지가 고티를 따라가요.
고지와 고티는 사이좋은 친구랍니다.
유머와 반전이 있고, 몸집이 크고 힘세 보이는 고지와 몸집이 작은 고티에게서 짐작되는 힘의 관계를 뒤집어 보이는 스토리이다. 그림은 여백이 많은 절제된 장면들을 보여준다. 수면 위로 고지의 큰 엉덩이와 고티의 작은 엉덩이가 보이고, 커다란 침을 꽁무니에 단 벌이 붕붕 두 엉덩이 위를 날고 있는 장면, 왼쪽 면에 여물통 아래서 고개를 쭉 빼밀고 있는 고지와 고티, 오른쪽 면에는 몸을 고지들과 반대 방향으로 서 있으면서 고개를 돌려 고지들을 보는 양을 그려, 고지들이 몰래 숨어서 엿보고, 또 양한테는 그 상황이 별로 즐겁지 않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표현한 장면 들은 상황을 매우 경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매우 간결하고, 드러난 행동보다 암시하는 내용이 많은 연출은, 스토리의 유머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가의 개성이 균형 있게 표현된 작품이다. 22번 《새 친구 올리》도 웃음을 자아내는 스토리로 잘 완성하였다.
④ 9번 제인 커브레라의 《엄마판다 아기판다》. 이 작가는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보림,0-3세,1998)으로 국내에 알려진 작가이며 2004년부터 중앙출판사, 곧은나무(삼성출판사), 미래아이가 각 1종씩 소개하였다.
엄마판다와 아기판다는 달라요.
엄마판다는 더 자고 싶은데, 아기판다는 놀러 가자고 해요.
엄마판다는 나무 밑에서 쉬고요, 아기판다는 나무 위에서 숨바꼭질해요.
벌레가 날아다니면 엄마판다는 눈을 크게 뜨고 보고요, 아기판다는 무서워서 눈을 꼭 감아요.
엄마판다는 대나무를 먹고요, 아기판다는 대나무 숲에서 까꿍 놀이를 해요.
(…)
하지만 엄마판다와 아기판다는 떨어져 있으면 똑같이 슬퍼요.
엄마판다와 아기판다는 함께 있으면 똑같이 행복해요.
이 작품의 원제는 《Panda Big and Panda Small》로 ‘엄마’란 표현을 쓰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판다이며 판다의 생활상을 반영하였는데, 둘의 성격을 사람의 성질에 빗대어 즐겁다. 비유적인 이야기여서 엄마, 아기라는 직설적인 번역어가 효과를 반감한다. 제인 커브레라의 그림은 화사한 색에 흰색을 많이 섞어 밝게 그리고 시원스런 붓질자국이 기분 좋은 인상을 주는데 이야기의 느긋한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그런데 같은 작가의 비슷한 시기 출간작인 42번 《울리와 사자》는 너무나 평이한 스토리에 구성력과 표현력 모두 떨어진다.
⑤ 리즈벳 슬레거스의 시리즈물 3종(13, 18, 23)은 수준이 고른 편이며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물론 영아가 아닌 유아 대상 작품이다. 굵고 검은 윤곽,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 흰색을 많이 섞어 밝은 그림, 단순하게 양식화한 형태, 프레임에 꽉 차는 인물 따위 작가 특유의 스타일로 작업한 것들이다.(국내 소개작 확인)
18번 《새 친구가 생겼어요》는 옆집에 이사 온 아이가 엄마랑 집에 찾아온 이야기이다.
안녕, 나는 카렐이에요. 우리 옆집에 누가 이사 왔어요.
옆집 여자 아이는 카티래요. 오늘 우리 집에 놀러 왔어요.
우리 엄마랑 카티 엄마는 벌써 친구가 되었나 봐요.
“카티, 나랑 함께 놀자. 이건 내 새 기차고, 너는 내 새 친구야.”
“나는 흔들 목마 탈게. 너는 내 자전거 타. 야호, 정말 신 나지?”
(…)
그런데 카티가 내 곰돌이를 빼앗아요.
“안 돼! 곰돌이는 내 거야!” 나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그러자 카티가 내 곰돌이를 돌려줘요. “미안해, 내 토순이도 가지고 놀아.”
“고마워, 카티! 곰돌이랑 토순이를 손수레에 함께 태우자. 그럼 서로 친구가 될 거야. 우리처럼!”
“우리 과일 가게 놀이 할까? 사과는 토순이 거, 바나나는 곰돌이 거.”
이제 카티가 집에 돌아갈 시간이에요. “안녕, 카렐! 내일도 함께 놀자. 내일은 우리 집에 놀러 와!”
인형을 빼앗겨 울음을 터뜨리고 다음 장면에서 돌려주고 있다. 글에 나타나지 않으나 그림에는 엄마의 손이 살짝 보여 개입하였음이 암시되었다. 이 동화는 생활에서 매우 친숙한 상황이기도 하고, 작품의 주된 구성은 인사를 나누는 엄마들을 배경으로 첫 인사를 나누고 친구 사이가 된 두 아이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암시로 넘어가도 어색하지 않다. 이 작가는 밀도 있는 스토리를 전개하는 쪽이 아니며, 그림스타일 역시 섬세한 사실 재현이 아닌 양식화된 스타일로, 상황을 추상적으로 요약하면서 전개시킨다. 딕 부르너의 작품에서 세부 묘사가 없음을 아쉬워하지 않듯이 이 작가의 작품에서도 독자가 즐기는 것은 이야기의 밀도는 아니다.
23번 《가을 나들이》는 집 가까이에서 가을을 느끼는 상황들을 행동 중심으로 잘 전개한 작품이다. 엄마를 따라 나뭇잎을 쓸고 고슴도치를 발견해 우유를 주고 나서 우산을 챙겨 숲으로 가는데, 넓은 마당에 나무가 많고 작은 짐승들을 접할 기회가 많은 환경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우리의 주거 여건에서는 이 같은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동물주인공이 흔한 유아 대상 책에서 이런 행동은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원저작이 독자에게 연상하는 생활의 배경은 우리 독자에게는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첫댓글 <새 친구가 생겼어요>는 요즘 울 딸랑이 야그네요. 5개월이 아니라 5세에게 적합하다는 야그. 딸랑뱅이가 친구들이 집에 오면 장난감도 책도 그림도구도 잘 나누어 놀다가(어린이집에서 처음 익힌 단어가 "Share"라눈) 결정적인 1가지를 안주는데 놀러온 아이는 또 꼭~ 그게 갖고 놀고 싶어 울지요. 근데 그 결정적인 하나의 장난감이 고정은 아니에요. 그 때 그 때 기분 혹은 설정에 따라 아끼는 장난감이 달라진다눈... 깍쟁이 지지배... 평소엔 그 장난감들 찾지도 않음시롱...그래도.. 다 내주고 혼자 훌쩍이거나 모다 꽁꽁대고 안 내주는 아이가 아니라서 좋아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