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富)란 / 마더데레사
부란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당신을 질식시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조차도 이미
가득차 있는 가슴에는 더이상
어떤 것도 넣어주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돈에 대한 욕구나 돈이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
즉 사치스런 식사나 옷이나 다른 사소한
것들에 대한 욕망이 싹트게 됩니다.
한 가지 사치는 또 다른 사치를 불러오기에
필요는 점점 더 커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자제할 수 없는
불만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채워주실 수 있도록
가능한 텅 빈 채로 남아 있도록 합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살아 있는
본보기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으로 존재하시는
그 첫날부터 '부유하신 그분은
스스로 가난하게 되시어' 어떤 사람도
체험할 수 없는 가난 속에서 양육되셨습니다.
부유하신 그리스도께서 그 자신을 비우신 것입니다.
여기에 바로 모순이 있습니다.
부유하심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와 같이 가난하고 싶다면
나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를 위해 그렇게도 가난을 참아내신
예수님보다 우리가 더 부유하게 산다는 것은
참으로 부그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