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자스 주의 농장에서 태어난 지미는 자신의 쌍둥이 형 티미를 매우 증오했다.
그의 형 티미는 항상 그보다 뛰어났다. 부모님은 언제나 티미를 자랑스러워 하셨고 티미의 주위에는 항상 밝고, 건강하고, 똑똑한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결국 지미는 형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와 뉴욕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고등학교도 졸업 못한 15세 소년이 살아가기에는 세상은 너무 혹독했다.
가출을 하고 2년 후 지미는 독한 화공약품을 다루는 공장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가족에게는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혹독하게 살아가던 중 공장에 폭발사고가 있었고, 지미는 화공약품을 뒤집어쓰는 변을 당했다. 병원에서 깨어난 지미는 자신의 눈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둠속에서 몸과 마음이 오그라드는 지미에게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병원에서 지미는 몇 번이고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눈이 보이지 않는 지미에게는 자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몇 번의 자살이 실패하자 지미는 완전히 자포자기하게 되었다. 자신이 잠을 자고 있는지 깨어있는지, 자신이 병실에 있는지 복도에 있는지, 자신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지미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어느 날 지미는 자신의 눈을 감은 붕대를 풀고 있는 어떤 손길을 느꼈다. 의사인듯한 사람이 뭐라고 설명하고 있었지만 지미는 그 소리를 신경 쓰지 못했다. 눈이 보였다. 왼쪽 눈은 여전이 보이지 않았지만 오른쪽 눈은 눈앞의 사람들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기쁨의 환성을 내지르려던 지미는 자신을 내려다보며 웃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얼어붙고 말았다.
그의 형 티미가 오른쪽 눈에 안대를 칭칭 감은 채 하나 남은 왼쪽 눈으로 지미를 보며 눈물과 함께 미소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 배지영 (새벽편지 가족) -
정말 죽도록 미운사람이 있습니까?
-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할지도 모릅니다. -
|
첫댓글 있었어요,
근데 그거 제가 만든 미움이라는것 알았어요.
지금도 문득 문득 미운 마음이 고개를 들면
"관세음보살~"하고 마음을 달랩니다.
이 세상에는 맹인들만 가득~~~
사랑을 보지 못하는 맹인들만 가득~~~
내 자신을 쳐다 볼 줄 모르는 맹인들만 가득~~~
능엄주를 하면서 붕대를 풀어보라~~~
비로서 보일 것이다 ()()()
멋지십니다 지인님
능엄주를 하면서 붕대를 풀어보라
지인님 멋져요~~~()
()()()
저도 있었지요...
죽도록 미운사람...
나에게 소리가 안 나는 총이 있다면 쏴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었지요..
10년을 안 보고, 연락 안 하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프다고 죽을거 같다고 전화연락이 와서
병원에 가보니 완전 엄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왜그리 나약하고 안쓰러워 보이던지
그냥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10년 세월을 덮어버리고, 10년을 더 살다 가셨습니다...
그 분은 제 아버지였답니다..
죽도록 미운사람...??
깊은 배신감, 절망감, 술을 먹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을 맛보게 한 사람..
살아서는 힘이 없어서 어떻게 못하니까
죽어서 귀신이 되어 죽이고 싶었던 사람...있었지요
몇 년후에 수술하러 내일 들어가는데
자신을 원망하지 말라고 전화가 왔는데
모질게 악담을 해줬었지요.
나한테 또 속임수 쓰겠지..했는데..
정말로 죽었다고 다른 사람들이 전해줘서 알게 됐지요.
어느 목사님 말씀처럼...
다 어리석은 자신에 대한 공부였음을 한참이 지난 후 알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조차 안해보던 일인데...
.....
이런 글을 남겨도 될까??
잠시 망설입니다....
아 찡합니다...소름돋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