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7 속초라이딩~~ 그 아름답고도 즐거웠던 라이딩 후기를 남겨봅니다~
이전에 훈련이나 대회 뒷풀이 때 대회시즌 마무리 후 관광모드로 장거리 라이딩을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에 상철이 형님의 갑작스런 번개(?)공지~` 띠로리~~~~~ "속초 무박 라이딩!!!" ㅋㅋㅋ
저 개인적으론 입질이~훅훅~ 오더군요`!!
자전거 타고 동해바다를 보러간다구?? ㅋㅋ 오 마이 갓!! 가능한거야? ㅋㅋㅋ
다행이도 참석하시겠다는 형님들이 많아 다행이였습니다!!
1) 출 발
은총이 대회를 끝으로 운동은 잠시 접어두고~ 올 시즌 수고한 제 몸에 휴식을 선물하고자 술자리 위주의 일상과~캠핑 모드의 주말을 보내다... 출발은 앞둔 금요일... 종일 공복 상태를 유지하며~ 몸풀기 운동으로 12km 마라톤, 스피닝 1시간 하고... 일찍 잠이 들었으나... 자전거 타고 물회 먹으로 속초에 간다는 설레임에.... ㅋㅋ 약 3시간 정도 스치듯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팔당역으로 고고~
너무 들떠서 일찍 나온건가요??? ㅋㅋㅋ 어둡을 뚤고, 6시가 되기전에 팔당역에 도착하여, 반가운 형님들을 한분 한분씩 맞이 했습니다. 6시 15분!! 6인의 용사 모두 집결 완료!!! ㅋㅋ
6시33분 용문역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용문역에 도착 후 김밥집에 들려 간다하게 아침을 해결 하고... 목적지인 속초로 출발~~~
2) 라 이 딩
상철이 형님의 선두로 라이딩을 시작~ 상철이 형님의 페달링은 참` 가벼워 보이는데....난 왜이리 힘든건가??? ㅋㅋ
첫번째 휴식포인트는 어디인가?? ㅋㅋ
속도계에 숫자는 30밑으로 떨어지질 않고~~ ㅠㅠ 자잘한 언덕이 하나둘셋넷...계속 나오더군요```
그러다 40km정도 탔을까? ...베터리 방전!! 이놈에 다리는 멀쩡한데... 페달을 밟을 힘이 없어서.. 털리기 시작했습니다.
성철이 형님 뒷자리를 학문이 형님께 내어드리고... 조용히 맨~~~ 뒷자리로... ㅋㅋㅋ
50km조금 넘게 라이딩 후 "화양강랜드??" 휴게소에서 첫번째 휴식~
(아직 100km정도 남았다며~ 미시령은 아직 보이지도 않는 상태라며~ ㅋㅋㅋ)
약 15분정도 휴식 후 다시 페달질(?)을 시작해 봅니다~
이제 우리형님들이 몸이 풀리셨는지~ 초반보다 속도가 더 납니다~ 우리 싸이클 부장(?)인 상철이 형님은 언제나 처럼 쭉쭉~나가시고... 요즘 부쩍(?) 물오르신 학문이 형님이 그뒤에서 여유있게 따라가시고~ 힘들다 힘들다 하시지만 구력이 빵빵하신 계남이 형님이 세번째... 도상이 형님과 저는 처지지 않으려고...악으로 깡으로 따라가고~~
하늘이 도우신 건가요?? 신남을 지나는 마지막 언덕구간에서 계남이 형님의 자전거 뒷바퀴에 펑크가~~
(튜브 교체 하는 동안 쫌 쉬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인제 번지점프대 부근 휴게소 에서 두번째 휴식~!!
이제 형님들께서 파워젤을 짜드시기 시작합니다~~ 물론 저도...ㅋㅋㅋ
첫번째 휴식처까지는 자잘한 언덕이 좀 있었다면... 두번째 휴식처까지는 무난했던것 같습니다.. 그대신 평속이 살벌했다는거~ㅋㅋ
이때부터 도상이 형님이 힘들어 하기 시작하셨죠?? 다리에 통증이 점점 심해지시면서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웃으시는 여유~~~ 콜라와 생수 사서 보급을 마친 후~ 다시 출발해 봅니다~
몸 좀 푸신 학문이 형님이~ 레이스 스타터로 앞장을 섭니다~
(저 형님~ 요즘 좋은거 드시나??? ㅋㅋ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학문이 형님을 선두로 황태 마을을 지날때 쯤 상철이 형님이 다시 선두로 나가시고... 미시령터널 초입에 도착하여...
미시령옛길로 접어드니...길도 좋고~ 강도 좋고~ 차도 없고~~ 완전 때땡뀨~길이 나와서~ 위에 사진처럼 도로를 점령 후 사진을 찍습니다. (지금 생각해서 참~ 멋진 길입니다.)
행복 끝에 ...불행인가요?? ㅋㅋ 드디어 미시령고개가 본격적으로 "오를 태면 올라와봐~~~" 하더군요~~
미시령고개 초입... 계남이 형님께서 자전거에서 내리십니다... 끌바요?? 아닙니다... 여유있게 소변 보십니다... ㅋㅋㅋ
오줌 무게라도 줄여야(?)...ㅋㅋ
상철이 형님 선두... 그 뒤를 학문이 형님이... 세번째 주자 계남이 형님은 소변 중...
소변 보시는 계남이 형님을 지나 도상이 형님과 제가 지나가고... 얼마지나지 않아...
"힘~힘~힘~" 을 외치시며.. 계남이 형님이 올라오십니다.
제 옆을 지나가시는 계남이 형님께 묻습니다.
"형님~ 이 언덕 얼마나 남았을까요??"
"응? 음.... 한 3km 남았을껄??"
"정상까지요?"
"어~"
".....ㅠㅠ"
멀어지는 계남이 형님을 보며... 죈장 3km? ...못 올라가겠다!! ...정상까지 1km 남았다는 펫말이 나오기 전...
조용히 자전거에서 내려봅니다.. (제 라이딩 인생 첫 끌바에 시작이였습니다. ㅋㅋ)
클릿슈즈를 벗고... 가방에서 살포시 슬리퍼를 꺼내어 갈아 신습니다.
...뒤에 끌바로 올라오시는 도상이 형님이 보입니다.~ (이 머나먼 미시령고개... 혼자는 아니라 외롭진 않겠구나~~ ㅋㅋ)
"형님~ 형님~"을 이치며...도상이 형님을 맞이하고... 둘이 잠시 도로옆 경계석에 앉아 휴식 후... 끌다~타다~끌다~
어? 상철이 형님이 내려왔습니다. 대단합니다.. 정상찍고 우리 마중나왔습니다..
미시령고개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 컨셉사진 촬영을 위해..자전거에 오르라며...상철이 형님이 핸드폰을 들이 댑니다.
멋진게... 자전거에 올라 포즈를 잡고 사진 촬영 후 ... 거센 바람속 추위에 떨고 계신 계남이 형님과 학문이 형님을 만납니다.
미시령고개 정상 10m전쯤 계남이 형님이 학문이 형님을 추월했다고 하내요~
무서운 계남이 형님~ ㅋㅋ
미시령고개 정상에서 거센바람을 참아가며 기념촬영 후 ...울산바위를 보며.. 멋진 내리막 구간을 브레이크에서 탄내 나도록 내려가 봅니다.~~
여기서 부터...속초 터미널까진... 힘안들이고 샤방샤방하게 쭉쭉~~~!!
(평속 : 28km / 최고속도 : 79.
3) 속 초
속초터미널에 도착 후 저녁6시30분 버스예약 후 맛있는 물회를 먹기위해 바닷가로 이동합니다.
상철이 형님이 맛집이라고 소문난 집이 있다며... 그 집을 찾아 가는데... 속초수상시장을 지나 동명항을 지나 ~ 수많은 횟집을 지나치는데... 정말 아무데나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물어물어~ 맛집으로 소문난 그집에 도착! 띠로리~~~~
정말 맛집은 맛집인가 봅니다... 돈 엄청 벌어서~~ 딴데로 이사 갔다는...현수막만 걸려있내요~ ㅋㅋㅋㅋㅋ
아놔`~~ 멘붕!!!! ㅋㅋㅋㅋ
어쩔수 없이...우린 그 옆집으로...ㅋㅋㅋ
물회 5인분 시키고... 쏘주 맥주 시키고.... 학문이 형님은 빨리달라고..아우성치고~ ㅋㅋ
캬~~서울에서 먹는 물회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일단 물회속에 회랑 해산물이 가득가득..
서울에선 물회에 야채만 가득인데.. 여긴 야채가 더 귀한가? 회랑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서 야채 먹으려면 찾아 먹어야 합니다.
국수사리 말아먹고... 서비스 골뱅이 또 달라고 하고~ 쏘주 맥주 또~~ 시키고~~~ ㅋㅋㅋ
그리고나서..이제 밥 좀 먹자며... 곰치국(맞나?).. 곰치로 끓인 맑은 지리국에 밥을 시키고...또~~~ 쏘주 맥주 달라고하고~~ ㅋㅋ
바다가 보이는 야외테이블에서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이번라이딩에 대해 이런저런 행복한 대화를 나눕니다.
...행복한 시간은 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시계는 나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5시30분!!!!
4) 복 귀
터미널로 이동 후 우리가 탈 버스를 기다리며...학문이 형님의 지시(?)로 상철이 형님이 맥주를 사오셨습니다...
버스 맨 뒷자리에 (우등버스라 좌석은 4개)..형님을 착석!! 막내인 저는 고 바로 앞자리~~
젊은여성 옆자리라며... 좋겠다고 놀리시는... 형님들~~~ 나이들어도 남자는 남잔가 봅니다~~ ㅋㅋ
버스 출발 후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계남이 형님과 도상이 형님은 주무시는것 같은데... 학문이 형님과 상철이 형님은 맥주캔들고
수다 삼매경?? ㅋㅋㅋ 제 맥주까지 상철이 형님이 다 마셨다는.....ㅋㅋㅋ
버스가 휴게소에 잠시 정차 합니다. 이곳은 저희가 첫번째 휴식을 취했던..화양강휴게서 건너편이내요~
화장실 이용 후 학문이 형님이 카드를 주시내요`~ 맥주 한캔씩 더 마시자며~ ㅋㅋㅋㅋ
맥주마시며... 버스타고 1시간 20분 정도 더~ 이동 후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저녁 9시조금 못되서 도착! 급하게 가방에 있던 렌턴을 유바에 테이핑해서 장착 후 내고향 하남으로 이동~~~
중간에 도상이 형님과 작별 인사~~ 유일하게 렌턴을 장착한 제가 선두~
어두우니 천천히 가자하여... 샤방하게~~ 암사령 넘어 내려오니... 갑자기 상철이 형님이 치고 나가십니다...
렌턴도 없으신분이 왜 저러시는 거야? 위험하실것 같아 뒤에 바짝 붙어 렌턴을 비춥니다...
학문이 형님과 계남이 형님도 살려고(?)그러신 건지~ 바짝 붙습니다..
상철이 형님은 속도를 더~~~~ 냅니다.. 그렇게 40에 육박할 것 같은 속도(어두워서 속도계를 못 봤음)로 덕풍천 밑에 도착~
왜이렇게 달렸냐는 형님들에 물음에...상철이 형님께선... 다 따라오시길래 계속 달렸다며...ㅋㅋㅋ
계남이 형님과 작별인사 후 학문이 형님과 상철이 형님..그리고 저는 맥주를 한잔 더~~~ 하러 갑니다.ㅋㅋㅋ
딱!!! 생맥 1찬씩만 하자는 학문이 형님의 말씀과는 아`~~~~무~~ 상관없이`~~ 딱3잔씩 더~ 하고 집에 간것 같습니다.
모두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온것에 감사하고~ 자전거 타고 속초에 가서 물회를 먹고 술한잔하고 집에 왔는데..아직 하루가
다 지나간게 아니란 것이 신기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이런 시간을 즐긴다는게... 행복했습니다.
올해는 이제 추워서...힘들지만...내년부턴...연중 행사로... 꼭꼭~~ 이런 장거리 라이딩 했으면 좋겠습니다.
--------------------------------------------------------------------------------------------------------------------
출발 전에는 멀리까지 간다는 설레임이 있었고~~
이동 중에는 나와함께 달려주는 형님들이 있었고~~
도착 후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물회..술이 있었고~~
복귀 후에는 행복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첫댓글 수고 많았습니다
몇년전 제주 아이언멘 대회를 앞두고 하남 - 양양간 라이딩을 했는데
거의 같은 코스인에 단지 우린 한계령을 넘어 갔는데 아마도 고개가 미시령보다 약간 더 빡센 고개
막판에 대부분 끌바 ..............였는데
이번 일정을 보니 다소 빡센 일정이네요
가능하면 미케닉 차량이 따라 가야하는데 ............
다음에 차량이 동반하는 것이 좋을듯하네요
멋진 추억입니다
다 좋은데...멋진 유니폼이 필요하네..
내년에도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