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과 지역 주민들은 지난 4일부터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무기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오는 3월 23일 개통예정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중동구지회 환경개선 위원회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공사는 숱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공사였다. 지난해 3월과 6월 동구 송현동에 싱크홀이 발생하여 주민의 불안을 가중시킨바 있고, 지하에 터널이 지나가는 초등학교 건물에는 수십 곳의 균열이 나타났고, 근처 가옥에서도 금이 간 곳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자동차배출가스 환기탑”이라고 밝혔다. 당초 총 길이 5.5㎞인 인천터널구간에 설치된 환기탑에서 나오는 차량의 배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에 의하면 시공사는 환경영향평가상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나, 경제적 비용을 고려한 결정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미 그 지역 송현동은 현대제철소와 동국제강 등 인근에 고철을 실어 나르는 대형화물차가 더하는 날림먼지와 차량의 배기가스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한 상황이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2014년 기준으로 지하터널 북항 환기구 인근 아파트 주변의 미세먼지(PM-10) 하루 평균 농도는 ㎥당 68.4㎍인데, 환기구가 설치되면 0.188㎍이 가중되어 68.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부 기준(미세먼지 하루 평균 최대 허용치 100㎍/㎥)으로는 환경영향평가상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에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엄격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미세먼지 하루 평균 최대 허용치 50㎍/㎥)에 따르면 초과하는 수치이다.
포스코건설의 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 예측은 2014년 것으로 이미 더 악화돼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이미 유해한 것으로 인정되는 수치다.
환경운동연합 중동구지회 정진욱 사무국장은 "시공사 측에서 공해로 부터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며, 환경기금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환기구 관리를 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이 공해로 부터 보호받고, 이 지역이 안정된 정주공간이 될 수 있도록 환경개선사업 등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주민들과 인천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의 피켓에는 “인천 김포 지하도로! 대책없는 매연! 죽음의 환기구가 동구에 왠말이냐!”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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