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잘 어우러진 다목적 운동장. 성수(聖水)1가 2동에 소재한 유수지 운동장이다.
많은 주민들이 사용하는 운동장이지만 볼썽사납다.
시골 어느 한적한 해변가 백사장을 연상케 한다.
축구.야구를 즐기는 운동장에 난데없는 물구덩이는 차치하고
넓게 깔린 모래밭에 발목이 빠진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인가? 믿기지 않는다.
공이 똑바로 굴러 갈 수 있겠는가, 의문된다. 분명 전.의경찰의 훈련장소만은 아닐 것이다.
서울도심 한복판에 소재한 운동장에, 매년 장마철에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지만
뒤늦게 야 정리정돈으로만 마무리한다. 주민체력향상 의무를 지닌 운동장으로써,
본분을 지키지 않은 용도(用途)태만이다.
찬바람 부는 10월 초에야 그런대로 정리정돈 된 유수지운동장.
모래밭운동장 그 곳에서는, 지난 14일 제35회 성동구연합회장기 축구대회 예선전이 개최됐었다. 유수지운동장은 마치 1960~80년대 뚝섬경마장을 연상케 하는 양 뿌연 모래바람이 흩날린다.
주위 아름다운 갈대밭 경관과는 무척 어울리지만 구기 종목을 할 수있는 운동장은 전혀 아니다.
경기를 하는 선수들과 모래바람이 어우러져, 사람이 공을 차고 있는지
말이 경주로를 달리는지 분간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와 동떨어진 추억 속의 모래밭운동장. 모래바람으로 인해,
운동장 인근주민들에게조차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사람중심의 행복한 성동' 캐치프레이즈에 걸맞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박종승기자]



* 운동장 정리 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