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수석코너 원문보기 글쓴이: 청심
무위수석 추계 정기탐석 2009. 10. 18(일) |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단풍도
사람도
너무도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다.
노오란 벼들이 익어가는 계절 가을...
주변의 논들은 이미 가을 겉이가 끝나가고,
단풍도 제법 익어가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선선한 감마져 드는 가을,
그렇게 따갑던 햇살도 세월의 심술에 밀려 비췻빛 가을 하늘이 고개가 아프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는 이미 겨울이 가깝다는 생각에 왠지 마음까지도 바쁘고,
48번째 가을은 유난히 어수선하게 시작하여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가버렸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남한강을 끼고 돌아 돌을 찾아
정스러운 석우(石友)를 만나러 금모래 은모래로 가는 마음 또한 너무도 풍요롭고...
석실(石室) 공사로 인하여 학창시절 마음을 짓누르던 어려운 숙제를 끝내고 소풍을 떠나던 기분으로
지천명을 코 앞에 둔 나이에 그 때 그 느낌 그대로 또 소풍을 떠난다.
2009. 10. 18(일) 무위수석 추계 정기탐석에 맞추어 이미 근무를 조정하려 하였으나
특히 계절적인 이유로 직원들도 각종 행사가 많아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 결과
정탐 행사에 참석하고 17:00까지 서울에는 도착하여 출근을 해야 된다는 부담으로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하루였지만 정겨운 석우를 만날 수 있었기에 그래도 행복한 하루였다.
행사 장소인 남한강 '금모래 은모래' 전경
|
이렇게 또 가을을 느끼고...
|
석정(石情)은 깊어갑니다. 좌로 부터: 石丁님, 정대감님, 古巖님
|
고민하다 놓고 왔습니다. 그런데 놓고 온 것이 후회가 되는 것은 왜일까요? @ , @~
|
좌: 石丁님, 우: 백송님
|
좌로 부터: 씨밀레님, 아영님, 본인(청심), 하늘바라기님, 조약돌님, 나나님, 石丁님, 백송님
|
행사 준비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좌: 하늘정원님, 우: 월유봉님
|
靑野님의 심미안
|
접니다, 올만에 기상이 좋은 단봉 한 점을 만났습니다. ㅎ~
|
錦石 고문님께서 귀한 걸음을 해 주셨습니다.
|
13:00 점식 식사 후 행사 준비
|
마음은 콩밭에 가 있습니다. ㅋ~
|
본인(청심)의 시선이 머무는 곳... 바로 콩밭입니다.
|
좌로 부터: 여산님, 화암님 . . .
|
錦石 고문님, 소헌님, 청암님
|
먼 길 오셨습니다. 씨밀레님과 조약돌님
|
저의 사랑을 듬뿍~* 받던 애석이 古巖님께로...
|
이렇게 아름다운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끝.
가을과 겨울 사이에서... / 청심
만추의 단풍으로 붉게 옷을 갈아입더니 의식하지 않은 사이 이미 나목이 되었습니다. 늘 오가는 길인데도 왜 새삼스레 이제야 시야에 들어오는지 땅거미가 지는 황량한 공원 언저리를 바라보니 올 겨울은 더 춥고 쓸쓸한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곱디고운 노오란 은행잎은 샘하는 버거스렁이로 바르르 몸을 떨며 구르고... 단풍여행도 한 번 못가보고 가는 가을에 미련도 남고 잊혀간 수많은 시간처럼 다시는 오지 않을 기억 속으로 이 가을도 떠나려 하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오늘도 가을과 겨울 사이에서... 새삼 삶을 음미 하고 야속하게 떠나는 가을에 무슨 미련이 그렇게 남아 한 잎 낙엽을 책갈피에 끼우며 이렇게 가을을 보내려 합니다.
|
첫댓글 청심님은 아직도 멀었습니다. /참 좋을 시절 좋은 때 입니다. 이젠 제 맘속에는 책갈피에 낙엽 한장을 끼울 넉넉한 마음 조차 매말라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