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끊어지면...까지 했었던가...그럼 계속 하겠다.
고무장갑이 끊어지면 내 가슴도 끊어지는거 같다. 아까워서? 절대 아니다
그건 고참의 욕지거리를 또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원래 이런게 보급이
한달에 한번정도 나오니까 숫자를 맞춰서 써야한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하나 둘씩 버리게 되면 나중에 쓸게 없어지니까 씨부렁거리다가 그날
기분 좀 안좋으면 박으랬다가...등등의 과정을 겪는다. 물론 나는 군용
고무장갑의 품질에 대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다. 그래서 군대 안에서
텔레비젼을 볼때 어쩌다 한번씩 고무장갑 광고가 나오면 입에서 침이
흐를정도로 정신 없이 쳐다본적도 있다. 그 당시 고무장갑의 사정이
가장 좋지 않을 때에 두번째 손가락은 구멍이 뚫린 부분을 묶고 손목
윗부분은 뜯겨져나가고 그나마 짝이 맞는게 없어서 왼쪽 장갑을 오른손
에 끼고(뒤집으면 가능하다) 라면 박스보다 약간 큰 튀김 솥을 '나도
마미손 가지고싶다' 며 궁시렁대며 닦아대던 기억이 난다.
음...근데 이 글의 시작이 어땟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마무리는 맺어
야하니까...요즘은 어떨까? 근처에 돈만주면 구하는게 마미손인데...
난 안쓴다. 고무장갑 쳐다 보기도 싫다. 언젠가 한번 종환이 집에가서
종환이가 손이 안 좋아진다며 설거지할때 장갑쓰라고 준적이 있다.
하지만 난 안쓴다. 주부습진으로 손가락들이 갈라져나갈지언정 절대...
고무장갑은 쳐다 보기도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