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때의 객주의 역할
객주는 여각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양자의 구별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지방에 따라서 같지는 않지만, 오늘에는 거의 구별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구별이 있는 경우에도 단순히 자본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이를 구별하는 것으로, 그 큰 것을 여각이라고 하고, 그 작은 것을 객주라 부른다. 객주라 함은 자기의 명의로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물품의 매매를 하는 것을 본업으로 하는데, 상법상의 소위 위탁 매매업이 그것이다. - 朝鮮金融組合會協, 朝鮮舊時の金融財政?行, 1930, 292쪽
객주와 여각의 구별은 오직 전자는 일체의 상품을 다루고, 후자는 미곡이나 소금에 절인 어류, 바닷말과 같은 해산물을 주로 다루는 저에서 다를 뿐이다. - 조선총독부, 習調事報告書, 1913, 380쪽 -
객주란 객상의 주인이란 뜻으로 일본인은 보통 이를 문옥이라고 부른다. 그 업무는 일본의 문옥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도매업, 위탁판매업, 매매중개업, 은행업, 숙옥업, 환전업의 6종이다. 객주는 자기의 계산으로 각지 산물을 수집하여 이를 소매상인에게 도매하거나, 다른 사람의 계산으로 물품을 판매한다. 또는 물화 매매를 주선하거나 또는 어음의 발행, 인수, 할인, 나아가서는 예금, 대부 기타의 교환을 영위한다. - 도쿠나가 이사요시, 韓國總攬, 박문사, 1907, 858쪽-
참고 글 : 19세기 활약한 객주에 대한 내용입니다. 청, 일, 서양 열강 등 19세기에 우리 무역 거래국이 많아지면서 중계무역을 담당한 객주는 크게 성장하였다가, 상민수륙 무역장정 이후 외국이 내륙에서 직접 무역을 하는 시기에 몰락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