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웅변인협회 창립 당시의 일화
청년웅변협회 창립과정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전해진다. 광복 직후 사회가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기였기 때문에 웅변단체를 설립하기가 쉽지 않았다.
당시, 웅변가들과 교육자들은 ‘나라가 다시 서기 위해서는 국민이 먼저 깨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종종 다방이나 학교 강당, 또는 작은 강의실에 모여 우리 사회에 필요한 ‘웅변교육과 웅변운동의 방향’에 대하여 토론을 하였다. 그 자리에서 ‘총으로 독립을 이루었다면, 이제는 말로 나라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되면서 협회 창립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또 하나의 일화는 초기 웅변대회 준비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당시에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당을 빌리기가 어려웠고, 상장이나 상패를 준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웅변운동에 뜻을 둔 교육자들과 지역 인사들이 강당을 제공하거나 일부 경비를 후원하고, 지도자들이 자비를 각출하여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전국 규모의 웅변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었고, 이후 웅변대회는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처럼 청년웅변협회가 대한웅변인협회로 발전하기까지는 화려한 제도적 기반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몇몇 웅변가와 교육자들의 열정과 사명감에서 비롯된 운동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