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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진보신당 울산광역시당 | ||
문의 |
임동선 정책국장 019-891-4157 | ||
날짜 |
2009년 12월 22일(화) | ||
주 소: 울산광역시 북구 명촌 6길 38 /전화: 283-2010, 070-8835-4284 Fax : 283-2016 메일 : newjinbous@gmail.com 위원장:노옥희(011-580-8053) 홈페이지: http://cafe.daum.net/usjinbo |
- 울산시장, 사교육업체와 손잡고 국제중 세우나 |
울산시장의 재선과 사교육업체의 성장에 희생양이 될 울산의 초등학생들
○ 22일 울산시는 북구 강동 산하지구를 개발하면서 사교육업체와 함께 국제중을 만들기로 했다. 이 날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신용원 아이엠케이산업 대표이사, 김석환 토피아에듀케이션 대표이사, 박형길 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조합장이 울산국제중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4자 조인하였다.
○ 울산시는 향후 학교법인 설립인가와 학교설립계획 승인을 얻으면 곧바로 공사에 착공하여 2013년 3월 개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울산국제중학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인프라 확충은 물론, 강동권 개발의 질적 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 하지만 이번 조인식에 국제중 설립인가의 권한을 지닌 김상만 울산교육감은 내빈 자격으로만 참석했다.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의 장이 들러리만 선 격이다. 이래놓고 학교운영에 권한이 없는 광역단체장이 조인을 한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장선거를 겨냥하지 않았나 의구심이 든다.
○ 더욱 재밌는 부분은 토피아 에듀케이션과 조인한 것이다. 토피아 에듀케이션은 영어와 특목고 대비 사교육으로 이름난 회사다. 특목고 대비 학원의 빅 5 중 하나이고, 2007년 403억원, 2008년 554억원으로 꾸준히 매출이 신장되고 있는 학원이다. 이 업체가 70억원을 출연하면서 박맹우 울산시장과 손을 잡았다. 최근 들어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YBM 시사영어가 문을 두드리더니, 이번에는 토피아가 울산과 악수를 한다. 앞으로는 웬만한 학원들은 울산시청의 시장실을 노크할 필요가 있겠다.
○ 울산시장의 마인드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사교육업체와 손잡고 신흥개발지역에 국제중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국제중이 만들어지면, 초등학교 영어 사교육시장이 확장될 것은 뻔하다. 물론 울산에는 토피아 에듀케이션이 있다.
○ 국제중 설립이라는 카드로 시장은 재선을, 사교육회사는 수익 창출을 꾀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영어사교육에 보다 매진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할 수 있으나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부터가 올바른 시장의 자세다.
2009년 12월 22일(화)
진보신당 울산광역시당 위원장 노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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