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를 말할때
가장 먼저 봉쇄 내지는 배제하여야할 것이
바로 보이차 신비주의이다.
보이차의 과거를 신비롭게 과대포장해서 생겨나는 폐해들
그리고 현재의 판매행태에서도
셀수없이 수많은 보이차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만들어
과거 신비주의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자!! 그러면
드러난 사실에서
우리가 간과하여 그 실체를 파악하지못한 부분은 없었는가??
아니면 우리보다 먼저 경험한 자들을 전문가로 알고서 신뢰함으로써
확인도 해보지않고서 오류를 그냥 믿어버리고 상식처럼 알고있는 부분은 없는가??
1963년 북경고궁을 정리하다가
보이차의 태상황이라 불리는 인두금과공차와 더불어 약 2톤의 차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인두금과공차는
황궁에 공납된 차 가운데 대표적인것처럼 인식되고있다.
왜냐하면 일반에 알려지기를
보이 인두금과공차 외에는 다른 이름의 차가 발견되었다는 정보가 없기때문이다.
그런데 더더욱 중요한 사실이 여기에 있다.
실제적으로 공납된 다른 차들은 발견되지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 왜 다른차들은 발견되었다는 정보도 없고
황실에 공납되어진 차로 보이차만 유독 알려져 있는가??
황실 공납차로는 비교적 늦게 정해진 차였으며
수백여종의 다른 차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지고
유독 보이차들만이 남아 있었냐는거다.
현재 중국과 수교하자마자 얼마되지않아 중국본토로 업무상 발을 내디딘후
오늘날까지 중국에 살고있는 지인이 있다.
그는 사업가이지만 재야 중국역사학자라 불리워도 손색이없는
중국역사에 넓고도깊은 지식과 상식을 갖추고 있다.
우선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장개석의 국민당이 대만으로 건너갈때
북경고궁의 보물들과 가치있는 귀물들을 철저하게 발췌하여
옮겨 갔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현재 북경 고궁박물관의 유물들에 비하여
대만 국립박물관에 보관 전시되고있는 보물급 유물들이 훨씬더 많다.
그러면 차는茶?
차역시 한족漢族들이 귀하게 여기는 우선순으로
예전에 황궁에 공납된 차를 차창고에서 옮겨갈때
한족의 눈에비친 보이차는 한낱 변방 민족들이 우유죽에
같이 끓여먹는 부수물로 여겼지 현재와같이 공부차로 대하지 않고
있었다는 이유로 천시되어 버려지고 그런이유로 남겨졌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이야기는
오늘날 중국에서 깊이있게 차를 즐기는 연륜있는 다인이라면 누구나
대홍포와 철관음을 우선적으로 손에 꼽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수긍이 가는 말인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사실 하나는
공납된 보이차는 춘첨 즉 어린 아엽을 위주로 만들어진 차들이 많았고
묵혀서 먹는 구조가 아니라 그 해 바로 먹을수 있는 차들이 공납되었다는 것이다.
만들어서 바로 먹으려면 역시 첫물차가 음용하기 편했으리라,
아래 사진을 보면 아엽으로 만들어진것을 확인할수 있다.
다른 한가지는 공납품이 아닌 보이차....
우리가 익히 들어온 차마고도를 통해 전해진 보이차들,,,,
두물차 세물차 등 억센잎들이 섞인 차들이다.
변방으로 팔기위해 만들어진 보이차가 바로 그것인데
결코 공납된 아엽의 보이차와는 아예 다른 저급의 차들인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품질여하를 막론하고 그 오래된 세월의 값이 주가를 치솟게할 따름이며
요즈음 만드는 차들 역시 여린잎으로 만들면 품질과 가격면에서 엄청난
가격차이가 나는것을 알수가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거센잎들과 줄기가 섞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차마고도는 역사적 사실의 증거로 남아있는 유적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변방민족의 우유죽에(나이차,수유차 등) 첨가하는 차아닌 차를
신비화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다.
차생활 연륜이 있는 다인이라면 누구나
수많은 차들 가운데 보이차가(흑차류:복전,강전 등은 말할것도 없고) 제일 탁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것이다.
그런데 보이차의 신비화와 더불어 과장된 마켓팅에 우리의 눈과 귀가
가리워져 있지는 않은가 돌이켜보아야할 시점인 것이다.
물론 요즈음
다양한 종류의 보이차류들 가운데에는 특히 품질좋은 순료의 고수차같은 경우는
그 맑음이 다른차에 견줄만도 하다.
하지만 보이차 전반적으로 볼때 결코 맑은차로 분류할 수는 없는것이다.
지금 우리가 우려먹는 방식의 보이차는(청병) 몇몇 고수차를 제외하고는
결코 완성된 차라고 하기에는 어패가 있다.
녹차류나 홍차 그리고 암차류들
이들의 햇차를 맛보더라도 완성된 차맛을 알수가 있다.
미완성의 보이차.....차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아니 보이는 원래 차라고 하기보다는 나이차나 수유차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부속물이었으니까 그 역할로는 완성품이라 할수 있는데
공부차로 우려먹기에는 분명 미완의 차아닌 차인것이다.
예전 기록물에 보더라도
"보차에 생강 등을 첨가하여 끓여 먹는다...."는 증거들이 있다.
또한
바로 먹기위해 개발된 숙차를 보더라도
그 증거의 하나가 될 수있다.
결론적으로
보이차는 신비하고 귀한 차가 아니며 또한
애초에 완성된 차로 만들어진것이아니라
식품첨가물의 역할을 하기위해 만들어진것임을 알아야한다.
첫댓글 흥미로운 내용이 나올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중국차 판매점에도 수백만원 자리 보이차가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귀하다는 녹용 산삼 한약재 도 많이 있는데
그보다 더비싼 보이차가 ,...... ?
하지만
보이차를 과학적인 면에서 치료약이 아니고 그저 차일뿐이라는 말들
예로부터 산속에 스님들 과 선각자들이 수행에 필요하고
나또한
스트레스를 날리고 정신을 가라앉게하고
갖가지 향과 맛을 음미하는 순간
운남의 차산을 떠올리고 농부들의 수고로움에 감사할뿐
이보다 더 좋은 음료가 있으랴
그래서 보이차는 평생을 공부해도 어떻다 말 할수 없으니
그저 가까이 두고 마실 뿐입니다
미지 , 지 ,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일까? 혹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
흥미 진진.......
다음글 기대 만땅 입니다...
아하... 그렇군요. 평소 무심히, 습관적으로 마시고 있는 보이차에 대해 다시 생각케하는 글입니다.
"보이차를 대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03 이무 회성호를 마시며 이 글을 읽고 있습니다.
음....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고로 차는 차일뿐이다.
진도쫌 나가이소~~~ㅎ ㅎ
차는 즐길때 비로소 차의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