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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씨 대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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廣州李氏 시조 이자성(신라 內史令公) 스크랩 계유정난의 그날(2) - 모두들 김종서만을 바라 보았다.
카페봉사자 이주민 추천 0 조회 6 15.06.25 20: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김종서를 쓰러뜨린 수양은 단종이 임시로 기거하던 시좌소로 달려갔다. 수양대군은 입직승지 최항을 불렀다.

"황보인, 김종서, 이양, 민신, 조극관, 윤처공, 이명민, 원구, 조번 등이 안평대군에게 붙고, 함길도 도절제사 이징옥, 경성부사 이경유, 평안도 도관찰사 조수량, 충청도 도관찰사 안완경들과 연결해 거사할 날짜까지 정했는데, 형세가 심히 위급하여 시간 여유가 조금도 없었다. 또 환관 김연, 한숭이 주상의 곁에 붙어 있으므로 아뢸 겨를이 없기에 미리 적괴 김종서 부자를 베어 없애고 그 나머지 잔당들을 지금 아뢰어 토벌하고자 한다."

역모가 있었다면 임금에게 먼저 알리고, 그 역당들을 잡는 것이 순리다. 임금의 허락도 없이 좌의정을 죽이고, 임금에게 나머지 잔당들을 토벌해야 한다고 고하는 자가 있다면 과연 누가 역당이겠는가? 단종은 수양이 역당임을 알았다. 단종이 수양을 만나자마자 했던 말은 "숙부는 나를 살려주시오" 였다.

단종은 수양의 협박에 못이겨 대신들을 부르는 전지를 내렸다. 수양은 군사를 동원해 시좌소를 포위해 사실상 단종을 감금시켰다. 이어서 역사 함귀, 박막동, 수산, 막동 등은 제 3문을 지키게 했다. 수양은 이들에게 지침을 주었다.

"여러 재상들이 들어올 때 겸종(하인)은 제거하고 혼자 들어오도록 하라."

한명회는 이들 역사 즉 무뢰배들과 함께 문에 지켜 섰다. 동각잡기에는 이때 한명회가 살생부를 들고 있었다고 전한다. 살조에 이름이 올랐으면 죽고, 생조에 이름이 올랐으면 살아서 문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살조에 이름이 올라와 있던 영의정 황보인, 병조판서 조극관, 우찬성 이양 등은 홍윤성, 유수, 구치관 등이 철퇴로 때려죽였다. 일국의 재상들이 그 어떤 조사도 없이 살해를 당했다. 역모가 있다면 국청이 설치되고 임금 앞에서 진실이 규명되어야 했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무시되었다.

수양은 단종을 위협해 김종서와 안평대군을 역모로 모는 교서를 작성했다. 이어서 수양은 최사기와 의금부도사 신선경에게 군사 100명을 주어 안평대군을 체포해 강화로 압송했다.

군사에게 끌려가던 안평대군은 종 영기에게 비밀히 부탁한다.

"급히 김정승(김종서)에게 이 소식을 전하라"

하루아침에 아루먼 죄도 없이 죽음의 길로 내몰린 이들의 마지막 희망은 김종서였다. 수양의 반란을 진압하는 유일한 길은 김종서가 군사를 일으키는 것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때 철퇴를 맞은 김종서는 죽지 않았다. 김종서는 원구를 지켜 돈의문을 지키는 성문지기에게 달려가 고하게 했다.

"정승이 밤중에 어떤 사람에게 맞아서 죽게 되었으니 빨리 임금께 고해 내금위를 보내 지키게 하고, 약을 가지고와 구제하라. 또 속히 안평대군에게 고하라."

그러나 성문은 이미 수양이 장악하고 있었다. 김종서는 상처를 싸맨 채 돈의문, 서소문, 숭례문 세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김종서는 김승벽의 처가에 숨어 동태를 살피며 쿠테타 진압 방법을 모색했다.

 

김종서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수양은 급히 수색작전을 펼쳤다. 김종서가 살아 있으면 쿠테타는 실패한다. 김종서가 지휘했던 함길도와 평안도의 군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하삼도의 지방관들도 움직일 것이다. 초조함에 사로잡힌 수양은 김종서와 관련된 모든 집들을 샅샅이 뒤졌다. 드디어 양정과 의금부 진무 이흥상이 김승벽의 처가에 은신한 김종서를 찾아냈다. 김종서를 발견한 수양의 역사 양정은 군사들에게 김종서를 끌어내게 한 후 칼로 베어 죽였다. 이때 김종서의 나이 70세. 북방을 개척한 대호의 마지막이었다.

 

김종서가 죽자, 단종 측 사람들은 사실상 저항을 포기했다. 황보인은 김종서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사인 이예장에게 자신의 후사를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노산군 일기에는 김종서가 죽자 하달이 떨어지고, 하늘이 컴컴해지며, 별똥이 떨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 이덕일 선생님이 쓰신 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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