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3단지 종합상가 재건축 전담위원회가 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사업계획을 제안하며 상가 조합원들의 의견 취합에 나섰다. 현재 잠실3단지 상가 재건축은 상가재건축위원회와 전담위원회로 나뉘어 상가 재건축 추진 방향에 대해 적잖은 의견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이 날 총회에서는 현재 존재하는 이들 두 개 상가 재건축 추진 주체를 통합하는 (가칭)통합위원회 발족이 제안돼 향후 통합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전담위원회 측은 지난 14일 오후 6시 잠실 롯데호텔 3층 에메랄드룸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갖고 상가 신축계획 및 통합위원회 발족에 대한 조합원 결의를 구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통합위원회 구성 ▲전담위원회 약관 개정 ▲사업계획 추진 결정 및 사업시행(대행)사 선정 ▲시공사 등 협력업체 선정 ▲전담위원회 회장 선출 ▲위원회 수행업무 추인 및 임원·대의원 인준 ▲조합업무 협의 및 총회결의 사항 위임 등 7개 안건. 이 중 4호 안건인 전담위원회 회장 선출 건은 당초 회장 후보로 나오려던 김재곤 씨가 사임함에 따라 자동 폐기돼 총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리컨앤시티의 김구철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총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잠실3단지 상가 특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용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확실한 아이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상가 활성화 대책의 요지. 그는 잠실3단지 상가 부지가 인근 타 상가 부지보다 규모 면에서 소규모이면서 인근에 백화점 등 기존 시설들이 있기 때문에 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재건축을 끝나게 되면 잠실지역에는 최소 중산층 이상의 인구들이 몰려들게 된다”며 “인근 잠실역에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이라는 경쟁상권과의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능을 가진 고품격 쇼핑몰로 개발해 지역 명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가 개발 방향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현안 문제에 대한 설명에 들어갔다. 현안 문제란 상가 재건축 추진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부분. 현재 전담위원회와 상가재건축위원회 두 개의 추진 주체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의견 대립을 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총회 주최측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 안건 결의 후, 9명의 위원들을 추대해 기존에 두 개로 나뉘어진 상가 재건축을 하나의 의견으로 모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최측은 “더 이상의 다툼과 소송은 중지해야 하며, 정정당당한 사업계획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가 신축 계획안을 내놨다.
또한 상가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우량 건설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밝히며 현재 잠실3단지 아파트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GS건설도 단지 우선협상대상자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을 뿐이라며 향후 변동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날 주최측에서 밝히는 향후 사업일정은 올해 7월 신축 상가 착공 및 분양을 실시하고 2007년 아파트와 함께 준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잠실3단지 조합과의 협의 진행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제시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과의 협상 과정에서 중요 항목으로 제시된 것이 상가 조합원들의 독립정산제 부분. 총회 주최측에서는 독립정산제 권리를 계속해서 상가 조합원들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2월 중 상가 이주비를 지급하고 조합 측과의 협상을 통해 향후 사업추진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건에 대한 일괄적인 설명이 이뤄진 후 조합원들의 질문을 받은 뒤 곧바로 투표절차에 들어갔다.
총회 참석 인원은 총 상가 재적조합원 105명 중 서면결의를 포함해 57명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개표 결과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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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개발 어떻게? … 지상 5층 지하 3층 첨단 쇼핑몰 제안
이날 전담위원회측은 구체적인 상가 조감도를 보여주며 향후 잠실3단지 종합상가에 대한 개발방향을 제시했다. 지상 5층·지하 3층으로 된 종합상가는 내부가 보이는 구조로 만들어 최근 상가 건축 트렌드를 담고 있다. 상가 전면 부분은 최대한 광고물을 제한하고 건물 전체의 첨단 이미지 구현을 위해 계절별로 조명이 바뀌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상가 후면부는 선큰(Sunken)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구조를 연출할 계획이다.
고층아파트로 채워지게 될 신축 잠실단지에 대한 고려도 하고 있다. 상가 옥상에 조경 등 미학적인 시도를 가할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해 아파트 창가에서 상가 쪽을 내려다 봤을 때 아름다운 옥상을 느끼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주최측에서 밝힌 상가 건축 계획은 용적률 243%를 적용해 총 6500여 평의 연면적을 갖는 상가 건축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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