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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한국 산돌모임 신년 산행후기
일 시 : 2011년 1월 23일 산행 지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소재 “검봉산(530.2m) / 봉화산(486.8m) 출 발지 : 군자역 7번출구 7시30분 / 건대역(롯데백화점)7시 45분, / 광나루역 8시 인 원 : 47명 날 씨 : 서울에서 가평까지 눈오다가 산행막바지에 함박눈. 돌아오는길 폭설. 산행 지 온도/ 영하 8도
산행 후기 산행 전날은 다음날 산행 준비로 조용히 지내는게 일반적인 일상이다. 다음날 가야산 눈 산행을 할 기대감으로 토요일을 산행 준비도 하고 뒹굴 뒹굴 여유도 부려보며 늘어지게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전국이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인해 통제와 방역에 비상이 걸려 있다는 것을 도심에 살고 있는 내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정용성 회장님으로부터 소식을 접한 것은 늦은 오후, 충남 당진, 예산, 서산 뿐만 아니라 전국의 왠 만한 곳은 통제가 되고 있다는 것.
특히 우리 산돌 모임의 신년산행지인 가야산 일대/ 예산, 서산, 당진 지역은 아예 등산로까지 폐쇄가 되었다는 내용이니,미처 살피지 못한 당혹감과 당장 산행지를 변경해야 함에 난감함이 교차한다. 다행히 오문환 대장님과 긴급 논의를 거쳐 춘천의 검봉산과 봉화산으로 산행지를 변경 하였으나 이미 회원들님께 고지하기는 이미 늦은 시간이다.
나역시 산행을 준비하면서 가야산 일대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잔뜩 고무되어 있던 차에 산행지 변경으로 실망과 원망의 눈초리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어쨌든 회원님들게 양해를 구해보자, 맘먹고 건대 롯데백화점에 도착, 반가운님들과 인사하고 광나루에서 8시에 출발, 회장님의 양해의 말씀과 함께 넉넉한 회원님들 덕분에 부담은 약간 덜며 경춘 국도를 따라 산행 출발지인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소재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 도착하니 9시 35분이다.
차량 진입이 등산로 입구까지 진행하지 못한 관계로 리조트 스키장 입구에서 포장 도로를 따라 등로입구로 향하는데 우측 스키장엔 겨울 대표 스포츠답게 인파가 인산인해다. 빨주노초 파남보의 형형색색이 어우러진 스키장의 인파들을 뒤로하고 오양골 들머리에 다다르니 잘 정비된 등로와 입구가 우릴 반긴다.
오는 길에 이미 눈이내리기도 했지만 유난히도 눈이 많은 올 겨울 날씨 탓인지 10여cm 이상씩 쌓인 눈과 차갑고도 상쾌한 검봉산의 공기가 오늘 등산의 설레임을 더해준다. 기념 촬영과 함께 오늘의 등산일정을 힘차게 내딛는다.(9시50분)
들머리를 지나 검봉 아래 삼거리 갈림길까지는 상당한 된비알로 선두와 중간 후미가 등산 시작한지20여분도 안되어 확연히 갈려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11시경, 검봉 정상과 봉화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에 이르니 이미 맨 앞 선두는 검봉으로 향하고 있다.
검봉과 봉화산을 종주하는 등산길은 검봉을 오른 다음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등로를 잡아야 함을 주지시킨 후 봉화산 방향으로 길 머리를 잡는다. 등로 우측으로 육계봉이 하얀 눈옷을 입고 멋지게 솟아있고 좌측으로는 송림지대가 솔향을 뿜어주며 우릴 반긴다.
역시 겨울 산행의 백미는 차가운 공기의 상쾌함과 소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솔향과 발밑에 밟히는 쌓인눈의 감촉이 아니던가… 내리막길의 기분좋은 등로를 따라 395고지 문배마을 하산길에 이르니 벌써 하산팀이 생긴다. 산 정상처럼 보이는 분지마을인 이곳이 바로 문배마을이다. 2만여 평의 분지인 이곳 문배의 시골 풍경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고향 정취를 맛보게 한다. 10여 채의 집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며 모두 음식점이다. 산채비빔밥과 토속주를 즐길 수 있으며 아마도 하산팀은 이것을 노리지 않았나 싶다.
문배마을의 유래는 이 지역 산간에 자생하는 돌배보다는 조금 크고 일반 배보다는 작은 문배나무가 많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또 마을의 모양이 짐을 가득 실은 배처럼 생겼대서 마을 이름이 붙여졌다"는 또 다른 유래도 있다.
몇분의 하산팀을 뒤로하고 450고지에 이르니 송신탑인지, 감시카메라인지, 철구조물이 하얀 눈밭 위에 떠억 버티고 서있다. 음.. 휴대폰이 빵빵 터지는 이유를 알겠다.. 잠시 휴식타임~~ 간단하게 맛있는 물과 간식을 먹고 있노라니 저멀리 후미에서 까마귀(?)소리가 까악~ 까악~!! 멀어져 간다.. 훔~~ 뉘신지 알겠다..
다시 발길을 재촉, 봉화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어 암릉구간의 암봉인 감미봉(454m)에 도착한다. 눈발은 점점 굵어져 가고 감미봉 좌우의 하얀 설국의 조망이 펼쳐진다. 저멀리 우측으로 송이재봉과 한치고개가 아스라히 손에 잡힐 듯 하고 그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들이 정겹다. 감미봉의 사람바위와 범바위를 지나니 임도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춘천시 남산면과 남면을 교통해주는 문배고개다.
지난번 연말에 갈비뼈가 부러져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등산 내내 통증이 전신을 괴롭히니 10여분 남은 봉화산을 포기하기로 하고 임도를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갈림길에 진행 화살표를 표시하며 1시간여 하산하니 구곡폭포 관리사무실과 주차장 이다. 이때가 1시 10분으로 아직 하산 팀은 산 능선에 있다 하니 지름길을 택해 내려와버린 것이 못내 아쉽고 산우님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눈발은 이미 함박눈의 낭만을 떠나 폭설로 변해 있고 폭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최병숙 총무님과 여성 총무국 회원님들은 오늘도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으시다. 신년 산행이니만큼 떡국을 준비하는데 다들 눈을 하얗게 이고 지고 있다. 진한 사골국에 끓여낸 떡국맛이 일품이고 하늘에서 퍼붓는 눈을 자연스레 섞어가며 떡국을 두그릇이나 비웠다. 진국의 떡국이 있으니 별다른 안주가 필요없다. 소주와 막걸리를 떡국안주를 삼아 몇잔 들이키니 마치 강아지 같은 느낌이 든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점점의 물체들이 자꾸 황홀해지니 말이다.
3시가 다되어 후미팀이 구곡폭포까지 완주하고 도착한다. 서둘러 식사들 마치고 서울로 출발하니 3시 50분이다. 이미 길에는 겹겹이 쌓인 눈들로 국도가 거의 주차장이다. 차들이 엉금엉금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서울 광나루에 도착하니 7시 55분, 평소 같으면 1시간20여분 소요될 시간이 거의 4시간 가량되었으니 어지간히도 밀렸던 길이다. 눈쌓여 미끄럽고 밀리는길 사고없이 안전운행으로 수고해주신 조명근 신정관광 부장님께 감사드린다.
불가피하게 발생되었던 산행지 변경문제로 신경 써주시고 애써주신 정용성 회장님과 오문환대장님, 이선우 총무국장님,차재현 운영위원님, 그리고 오가며 산악회 진행을 맡아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신 정재우 홍보이사님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리고 퍼붓는 눈 속에서도 맛있는 떡국으로 진한 감동을 주신 최병숙 총무님과 여성총무단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구제역 파동을 인지하지 못해 산행지 선정에 오류를 범하여 심려와 실망을 드린 부분을 넓은 마음으로 아량을 배풀어 주신 선배님들과 형님 누이 산우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제 개인의 일신상의 부주의로 산행에 적잖은 심려를 끼친점 사과 드리며 다음 산행 때에는 온전한 심신으로 뵈올 것을 약속 드리면서 새해 산돌 회원님들의 건강과 행복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1월말 유 영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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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소장님의 마음고생에 진한 위로의 박수를 보냄니다...짝짝짝...유소장님있어!!!.....행복 합니다
늘 함께 해주시고 마음 써주시는 부회장님의 관심과 사랑 감사드립니다~~^^
수고했어요 아픈 몸으로........
괜히 엄살만 부린것 같아 죄송스런 맘 입니다~~ 누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 많았구요,비록 산행지는 변견되었지만 가야산 못지않은 설경을 감상함에 대리만족의 효과가 빵빵 하였으니 괜찬습니다
하산길에 구곡폭포까지 돌아서 산행하시고 오가며 전체적인 관리 신경쓰시느라 너무 애많이 쓰셨습니다~~^^
수고 하셨읍니다.....눈맞으며 먹은 떡국 잊지못할 추억 입니다...모두들 고생 하셨읍니다.........
저역시 퍼붓는 함박눈속에서 떡국과 소주한잔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누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유대장님의 섬세하고 유려한 후기가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구제역 때문에 산행지 선정에 정말 애로사항이 많군요,,,이것저것 노심초사하면서 산행 진행하고, 멋진 후기로 갈무리까지 해주신 유대장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한대장님의 노고에 비하면 수고랄것도 없는데 과찬을 해주시니... 대장님과 늘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건봉산 최고예요^^유대장님 선정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냄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갑작스런 산행지 변경으로 혹 실망감이 크시지 않았을까요~~ 7시간동안 찐 계란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바람누이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대장님의 산방과 산우님들을 위한 마음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편치않은 몸으로 눈산행 리딩 하시고 안전산행으로 마무리까지 즐거운 산행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회장님과 총무팀 회원님들께도 함께한 시간이 행복하였다고 감사드립니다,,,
홍보이사님의 수고에 비하면 암 것도 아니랍니다~~ 산행때마다 오가는길, 산행길,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홍보이사님 덕에 즐거움과 든든함이 많습니다~~~
검봉에서도 애많이쓰셨지요~~~감사드립니다~~~^^
심설산행.. 백운산 영취산이에 검봉산 봉화산...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유대장님 수고 많이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