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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활동에 제약을 받고 지낸지 어느덧 7개월 이상이 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에 익숙해지는 나 자신과 사람들을 보면서 또 하나의 일상이 되어 버린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실감되어 지는 듯합니다. 선교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언제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추이를 지켜보면서 처음엔 걱정 그러나 이제는 더 본질적이고 효과적인 복음 증거의 방법을 찾고자 기도하고 애쓰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많이 생각했고 배웠고 또 예전에 가지고 있던 선교적 신념과 방법, 방향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지금 이시간은 어두움도 있지만 밝은 면도 있고 어쩌면 더 나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게 됩니다.
참 오랜만에 기도 편지와 선교소식을 전해 드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잠시 읽고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샬롬. 코로나 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도와 후원으로 늘 선교에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랜 시간 한국교회의 비대면 예배 속에서 성도들의 믿음과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퇴색되어 가는 시간도 있었겠지만 반대로 사모함으로 하나님을 힘써 찾아가는 시간이 되고 변해야 한다는 새로운 경각심을 갖게 하시는 위기 속에 기회라는 말을 생각하도록 하는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적, 사회적 특히 영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속해 있는 캄보디아 역시 다른 상황은 아니었으나 지금은 많이 완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동남아 국가나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제재가 천천히 그러나 예전보다는 많이 풀려 나아지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이후 현재까지 아시아 성경신학교 (ABI)와 CVC센터 사역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많은 선교사님들과 선교 전문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인식을 하며 어떻게 변화된 환경과 사람들의 인식에 맞춰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들을 많이 갖고 있고 저 또한 현지에 가장 합당한 방법으로 사역의 방향을 전환하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두운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밝은 긍정적인 면이 함께 존재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듯이 코로나 19의 문제 속에 분명히 그동안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해 오던 부분들, 그리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주저하던 부분들 그리고 더욱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부분들에 대해 이제는 속히 결단을 내리고 한 걸음 변화 속에 떠밀려(?) 나가야 할 때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세워가던 선교에서 이제는 더욱 사람을 세우는 선교, 선교사 중심, 그것도 목회자 선교사 중심에서 평신도 선교사들 중심 그리고 현지의 영적 리더들을 더욱 건강하고 신실한 제자들로 세워가는 사람 살리며 세우는 선교에 남은 한국 선교가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저 또한 그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세우는 일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이며 열매가 당장은 보이지 않아 선교사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한국교회 역시 이런 부분에 마음은 있어도 현실적인 부분, 보이는 것에 감동이 되는 것이 사실이므로, 이 부분을 간과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큰 그림 속에서 함께 협력하고 우리의 기쁨과 감동, 보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미래 선교를 기도하며 그려 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ABI (아시아성경신학교)의 코로나 19 상황에 따른 변화와 준비
1. 목표와 방향은 같으나 방법을 다원화 합니다.
먼저는 캄보디아 교회, 가정교회의 리더들과 목회자들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알고 그리고 순종하는 삶을 통해 변화된 주의 제자가 되게 하는 것이며 동시에 모든 캄보디아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 성경 66권을 읽고 배우고 그리고 순종해 나가는 삶의 터전이 되게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사회의 모습과 온라인을 통한 접촉이 활성화 되면서, 아직 캄보디아는 변화에 전체가 대응하지 못하지만, 대면 수업과 훈련 중심이었던 학교운영을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해서 운영하며 강의 콘텐츠 제작을 통해 지방의 교회들안에서도 원하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지면 ABI 온라인 분교를 개설해 누구나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함께 공유하도록 할 것입니다.
오히려 한 지역에 갇혀 있었던 말씀의 퍼져나감이 코로나 사태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대, 확산 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2. 강의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면 2기, 3기 강의를 제외한 시간에 따로 전체 강의를 녹화 편집해서 3년 과정을 제작해 놓을 예정입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신구약과정 180여개 강의와 기회가 된다면 졸업생들을 위한 신학과정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모든 것이 시간과 재정 그리고 전문가들이 함께 해야 하는 일들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혼자서 강의만 하던 일에서 이제는 미디어 제작에 배포 그리고 분교 확산 관리까지 오히려 이전보다 할 일이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어쩌면 어려운 시간이기에 잠잠히 사역을 뒤로해도 많은 분들이 이해해 줄 수 있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과 재정이 준비되고 부어져야 하는 일이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네가 주인공이 되지 말고 내 사람들로 하게 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괜한 일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왔다갑니다. 그래도 주님이 하실 것을 믿고 부족한 내용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캄보디아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잘 배워 불교의 나라에서 치열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 내기를 소원합니다.
3. 연합하여 분교가 세워질 것입니다.
1차적으로는 저희 ABI를 졸업한 학생들이 사역하는 교회에 분교 개설을 허락할 것이고 2,3기 졸업생들에게도 우선권이 주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캄보디아 현지 교단 총회(AGC)를 통해 연합회를 구성해서 분교들이 세워질 것입니다.
2차적으로는 초교파적으로 공개를 하고 3차적 방법은 미래 세대들을 위해 온라인 유트브사에서 누구나 듣고 배워 자라갈 수 있도록 강의 자료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해가 쉽도록 분교라고 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Learning Center개념으로 6-12명의 작은 단위로 모집을 하며 주일 예배 후 4시간씩 비대면 영상 교육을 통해 훈련해 나갈 것입니다
분교에는 텔레비전과 영상을 출력할 수 있는 장비를 지원, 세팅해 주고 담당 리더가 기도와 나눔 시간들을 인도하고 강의는 동영상으로 보고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월 4회 훈련하게 되며 모든 출석과 과제는 동일하게 점검되며 3년 마친 후에는 동일한 졸업자격을 부여해 줄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모두가 모여 훈련하는 시간을 1년 1회 정도로 생각해 함께 영적인 힘을 더하게 될 것입니다.1차 적으로 20여개가 오픈 될 것으로 보며 6개월마다 계속 열어갈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전역에 100개가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4. 물을 주는 마음으로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은 우리가 하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울도 아볼로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훌륭한 종들이지만 다 자기 역할을 하고 사라지며 주와 함께 그 영광을 보고 즐거워하는 자들일 뿐입니다. 오직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그 모든 영광은 주님이 홀로 받으셔야 마땅합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 이름을 ‘아볼로 프로젝트(Appolos Project)’라고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수고를 하지만 그 다음에는 캄보디아의 형제자매들이 그들의 손으로 그들의 교회를 세워가는, 리더를 만들어가는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 되고 그 나라를 복되게 하는 이 일에 씨뿌리고 물주는 자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참합니다.
제가 어떻게 180여개 넘는 강의를 제작하며 그것을 배포하고 관리하고 이 꿈을 꿀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를 통해 ABI를 통해 하셨던 것을 보면 충분히 주님께서는 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여건이 잘 준비되고 재능도 부어지고 3년 프로젝트를 위한 재정도 코로나 19중에서도 넉넉히 채워 주시는 것을 보며 하나님이 하심을 보게 되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어둠이 있으나 빛으로 일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캄보디아 김기운 이옥남 선교사 올림
[기도제목]
1. 현지 상황이 더 빨리 완화되어 지장 없이 사역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리도록 - 세계에 퍼져가는 코로나 19의 속한 종식을 위해서도 함께
2. 외국인들에 대한 인식(선교사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나빠지거나 배척되지 않도록
3. 위기 속에서도 더욱 복음이 확장되도록 (아볼로 프로젝트를 위해)
4. 자녀들
1) 경천이가 군제대후 온라인 수업을 한 학기 마치고 마지막 졸업을 위해 1월에 미국에서 마무리 하는데 여건이 잘 조성되고 건강히 학업 마무리 하고 장래도 예비하시도록
2) 찬미는 복학을 해서 한 학기 온라인 수업을 하고 이제 대면 수업을 하는데 지치거나 힘들어 하지 않고 늘 창조적인 마음과 생각을 부어 주셔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발견하며 나가도록
3) 진성이는 논산에서 훈련을 마치고 강원고 양구 21사단 포병으로 복무를 시작했습니다. 전방 부대라 걱정도 되지만 하나님께서 진성이를 베델에서 만나주신 것처럼 확실하게 만나는 시간이 되고 더욱 성숙하고 건강하게 자라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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