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희대학교 캠퍼스 투어로 금요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너무 좋았지요..
학교에서 오늘로서 신앙수련회를 마치고 금요모임을 갔습니다.
하루종일 예배만 드리게 되어서 내심 너무 좋았답니다.
야외로 탁 트여있는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계속해서 예배를 드리면서 작년 한양대 캠퍼스 투어때가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그날은 참으로 기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그날에는 저에게 몇가지 일들이 구분지어 일어났습니다.
오전에 일찍 병원에 갔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놓은 M.R.I 사진 촬영을 하고 나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허리 3번 4번이 디스크 판정이 나왔다고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지 않기를 그토록이나 바랬었는데...
그러고 나서 금요모임에 가려고 한양대로 향했습니다.
머릿속에는 복잡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왜 내가 아파야 하는가? "
" 이제와서 이렇게 아프고 수술을 해야한다며 그동안 내가 생각해 놓고, 계획해 놓은 여러가지 것들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
.... .... ....
오늘처럼 그날도 한양대를 마음껏 축복하면서, 예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럴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훈련을 통해,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이러한 상황 가운데 처하게 되면 어떻게 생각을 해야하고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머릿속으로는 계속해서 생각이 났었지만.. 그랬었지만
그게 정직히 말하면...
막상 눈앞에 닥치고 나니까 안되더라는 말입니다.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이고, 왜 나인가.. 하는 질문을 시작으로 하나님께 여러가지를 묻는,
더 정확히 말하면 따지는 그런 말들을 울음과 함께.. 예배 내내 주님께 외쳐댔습니다.
그때 새로운 찬양을 한곡 배웠습니다.
" 주 위해 나 노래 하리라 깊은 바다라도 주를 따르리
하늘의 별들도 부는 바람도 내안의 주님을 모두 노래 할 수 없네
주를 위해 주만 위해 살리
주의 임재 안에 영광이 가득해 예배 안에서 주 얼굴 보네
세상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으리
영광과 찬양 받으소서 상한맘 고치시고
눈물 닦으시네 말씀으로 자유주시네
주님께 능치 못할일은 없도다
주를 위해 주만 위해살리..."
이 찬양을 배우면서 저는 정말.. 운것.. 같습니다.
악기들의 커다란 소리에, 싱어들의 찬양소리에 내 울음소리를 묻어가면서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예배가 끝나갈때쯔음 조그마한 목소리로 예수님께 이렇게 고백한것 같습니다.
" 예수님, 이 허리 낮지 않아도 저.. 주님만 위해 살렵니다... "
그리고 나서 그간 계획했던 모든 일들.. DTS부터 시작해서 학교, 일.. 전도여행까지 모두 접고 그해 12월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
그렇게 겨울과 봄. 여름이 지나고 난뒤 올해 M.C를 시작으로 그 동안 멈춰왔던 걸음을 한걸음 내딪었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다윗처럼 춤추며 예배할 수 있는 허리도 다시금 주셨습니다.
저는 오늘 예배 가운데 왜 이 생각이 들었을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사실 아직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이 이야기를 나누려던 것이 아닌데 한 사람이 떠오르면서 이 이야기를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학교 예배 가운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수한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저는 아직 순수한 것이 왜 아름다운 것인지는 솔직히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순수한것 앞에서는 아무리 추악한 세상도.. 더러운 환경과 상황도..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사람들도.. 우연이라도 마주치기 싫은 사람들도..
변한다는 것은 알것 같습니다.
순수해서 몇번 속으면 또 어떻습니까? 속아주고 손해보는것이 순수함을 잃어버리는것 보단 더 낫다는 생각이 아직은 맞는것 같습니다...
이궁~ 너무 이야기가 진지했나요?
담에는 즐거운 이야기로 나눌께요...
그럼 샬롬.. 평안.. 입니다...
첫댓글 형제의 정직하고 겸손한 글 참 좋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