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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봄이라 실외의 허브는 이제야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지만 실내온도 25도가 넘는 200여 평에 이르는 널찍한 비닐 '허브하우스' 안에서는 사시사철 다양한 허브가 은은한 향기를 내주고 있다. 허브향의 여왕이라 불리는 연보랏빛의 라벤더에서 머리를 맑게 하는 보랏빛 로즈메리, 상쾌한 향이 일품인 민트,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세이지, 이국적인 향의 쟈스민, 방향제로 많이 쓰이는 제라늄, 달콤한 사과 향의 카모마일, 사향초라 불리는 타임, 초코?꽁袖? 나는 헬리오트롭, 꽃잎의 색이 세 가지라 하여 삼색오랑캐꽃이라고도 하는 팬지, 우리나라 토종 허브인 섬백리향 등 모두 열거하기 어려운 90여종의 허브가 내 노라는 듯 저마다 향기를 뽐내고 있다. 허브하우스 안에는 작은 화분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화분 한 개 가격은 1만원. 집에서 잎을 조금씩 떼어내 차를 우려 마셔도 좋다. 차를 우려낸 허브는 말린 후 스타킹에 담아 목욕물에 넣거나 베개 안에 넣어도 좋다. 허브향은 피로회복이나 숙면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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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즐기는 허브의 맛과 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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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종의 허브가 자라는 '허브하우스'
강원도 물 맑고 공기 좋은 계곡에서 맑은 초록빛을 바라보노라면 눈까지 맑아지는 느낌은 강렬하기만 하다. 무공해 자연 속에서 자라난 허브가 싱그러운 초록빛 세계를 빚어내는 곳은 바로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 923번지 내에 30,000여 평에 자리잡고 있는 <홍천 아로마허브동산>이다. 다양해지고 복잡한 현대인의 삶 속에 어느덧 깊숙이 파고든 웰빙은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필수적인 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향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향기를 이용한 치료법이 이용될 만큼 '향기'와 '웰빙'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원도 물 맑고 공기 좋은 골짜기에 위치한 홍천 ‘아로마 허브동산’은 무공해로 재배한 허브를 이용하여 농원연구진 자체기술진에 의해 자연의 향을 채취, 농축한 에센셜 오일을 직접 생산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치료를 위한 마사지 실을 마련하여 그 오일을 이용한 다양한 마사지 서비스로 지친 현대인의 심신을 달래고 치료하는 자연 속의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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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마사지 실의 휴식공간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200평의 온실에 80~90 여종의 허브를 무료로 관람하면서 독특하고 향긋한 허브향을 후각으로 느끼며 체험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는 허브 꽃을 관찰하면서 사진 촬영을 해볼 수도 있다. 다음은 허브 샵 관람 및 체험으로 허브의 각종 추출물로 만든 제품들 관람하면서 서비스로 제공되는 따끈한 허브차를 무료 시음해 보고, 목 뒤에 두어 방을 발라주는 아로마 오일의 시원한 느낌은 더불어 여행에서 오는 피로감을 떨쳐버릴 수 가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식사도 빼놓을 수 없다. '향을 먹는 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당에서는 나스타튬 등 다양한 빛깔의 허브 꽃이 얹혀지고 허브고추장에 비벼먹는 비빔밥을 시식해 볼 수 있다. 실록이 짙어지는 5월 이후에는 식사 후 편안하게 천천히 소화시키며 청정햇살을 받으며 시원하게 뻗어 올라가는 분수와 짙은 녹음, 허브들을 감상하며, 때론 원두막과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또 토종 희귀 한약재 50여종을 관람하며 서양의 약재인 허브와의 주 효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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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허브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허브샵'
등산로를 이용한 산림욕도 가능하여 동산 뒤편에 있는 소나무 산책로(2km)에서는 솔 냄새를 맡으며 산책도 즐길 수 있다. 평소에 산을 즐겼던 사람들에겐 산책코스로 평소 산을 자주 못 타던 이들에겐 등산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아로마 마사지 실에서의 클레오파트라식 오일 목욕과 함께 마사지를 해보는 것도 색다르고 화려한 체험이 될 것이다. 아로마 오일 목욕은 개인탕에서 이루어지며 아로마테라피스트가 부위별로 마사지를 담당해주는데 오일 목욕비는 1인당 2만원이고 남녀에 따라서 추가 항목에 따른 마사지비용은 별도다. 이밖에도 목욕이나 사우나 개념이 아닌 허브향 속에서 저온(40~45도) 찜질을 할 수 있는 허브 찜질방(대인8,000원, 소인4,000)을 이용할 수 있는데, 30인(6,000원) 이상은 단체 할인도 된다. 일반 찜질방과는 달리 이곳은 너무 뜨겁지 않게 은근히 땀을 배출해내기 때문에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허브는 사전 풀이로 ‘푸른 풀’을 말한다. 인체에 유익하고 향기가 나는 풀 허브를 보며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멋과 맛의 총화가 어울리는 곳 아로마 허브동산으로 가보자.
가는 길 팔당대교북단에서 양평을 지나 홍천을 향해 44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홍천읍내전 검문소를 지나자마자 속초로 빠지는 우회도로가 나온다. 여기서 속초방향 우회전, 4차선 도로를 달리면 56번 국도를 만나는 구성포교차로가 나오고, 서석방향으로 우회전하여 56번 국도를 달리면 알프스농원(구 오봉산타령관광농원) 앞을 지나면 아로마 허브동산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 따라 좌회전해 들어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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