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울산지역에 협동조합 설립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 31개 중소 제조업체들이 제품 운송을 전담하는 물류 협동조합을 결성한다.
울산시 물류운송사업 협동조합 추진위원회는 2일 오후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 준비를 본격화 한다고 1일 밝혔다.
조합에는 코어라인 등 지역 31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마다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을 출자해 현재 3억2000만원이 모였다.
초대 조합장은 강석구 울산중소기업협회장(진산선무 회장·사진)이 내정됐다.
물류운송사업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운송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차량을 운영하면서 필요에 따라 일부 물동량을 외부 운송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큰 데다 안정적으로 차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특히 운송업체에 물류를 위탁하는 경우 운송지나 공장 등을 제때 찾지 못해 납품이 지연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위탁업체 직원이 운송에 동행하는 비효율적인 사례도 잦은 실정이다.
그러나 조합이 출범하면 물류비를 10%가량 절감하고, 배차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제품 특성과 거래처를 잘 아는 운송기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적기에 납품, 물류 효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조합은 창립총회를 마치는 대로 울산시에 조합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빠르면 6월 초에 등기를 마치고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합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강석구 회장 취임 후 사업가능성 검토와 물류수요량 조사 등 사업경제성 검토를 마치고 조합 창립총회를 하게 됐다”며 “조합원의 물류비 절감을 통해 원가경쟁력 향상이 기대되며 이는 곧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울산시 물류운송사업 협동조합 출자회사 명단
△코어라인㈜(대표 장영희) △진산선무㈜(대표 강석구) △신아정기㈜(대표 정신순) △㈜한백종합목재(대표 김희철) △㈜야정(대표 김수연) △대원산업기계㈜(대표 정대근) △㈜모토웨어(대표 황영석) △대양특수강㈜(대표 변기열) △한국철강(대표 이상엽) △청호산업(대표 이채운) △한국몰드㈜(대표 고일주) △양수금속㈜(대표 오창수) △(주)한빛케이에스이(대표 김회곤) △성현산업㈜(대표 임기환) △신성일렉스㈜(대표 김인국) △하이테크주택㈜(대표 강우정) △㈜장안(대표 안승만) △대진설비㈜(대표 정호경) △대로콘크리트㈜(대표 박진용) △영신테크(대표 박대은) △삼양특수강㈜(대표 이상태) △대원정밀(대표 윤대봉) △경도산업㈜(대표 이황흠) △한일정공㈜(대표 김시영) △그린전기㈜(대표 허강범) △아시아산업㈜(대표 김도형) △광덕레이져(대표 지상호) △세기산업 ENG㈜(대표 고원준) △중앙금속㈜(대표 강석형) △대산기업(대표 문병열) △진영산업(대표 장효근)<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