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피터팬'을 읽기 전에 '피터팬'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어렸을 적 우리가 읽었던 대부분의 세계 명작을 완역본을 다시 읽는 건, 새로운 생각,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들에게 완역본을 읽게 하는 게 때로는 무리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에 큰 문제가 없다면 완역본을 읽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김영사, 9,500원> <김영사, 9,500원, 초판발행일:2006년 10월 12일>, 추천학년 3학년~6학년
제임스 매튜 배리는 자신의 책<피터팬>에 대한 권한을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아동병원에 기부했어요.
100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때로부터 100년 동안 피터팬에서 나온 수익금이 수많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배리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작가'라고 칭송을 받고 있답니다.
2004년, 오몬드 아동병원에서는 배리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공식 속편을 만들기로 했지요.
전 세계 기성작가들을 대상으로 경연을 벌인 결과, 200명이 넘는 작가들 가운데 뽑힌 사람이 제랄딘 매커린이었어요.
제랄딘 매커린은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위크브래드 문학상 아동 도서 부문의 상을 세 차례나 받았답니다.
제랄린 매커린 피터팬 속편을 쓰기 위해 그 책을 읽고, 또 읽어다고 해요.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이 속편은 전편과의 사이에 있는 한 세기의 간극을 뛰어 넘어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등장인물의 성격도 그대로 살아나 있고, 배리의 독특한 문장도 잘 나타나 있더군요.
제 느낌으로는 제랄딘의 문체- 톡톡 튀는 수식이 많더군요.
배리의 원작에서는 어른의 세계가 조금 어둡게 그려지고, 어른과 아이의 세계가 대립적이었던 것에 비해
매커린의 속편에서는 옷을 매개로 어른과 아이의 세계가 좀더 가깝고 밝게 긍정적으로 그려졌어요.
또한 아직 어른이 된 적이 없는 웬디와 피터 일행이 땅속집에서 놀이를 할 때, 지나치게 남성과 여성의 성 역할이 나뉘어진데 반해(시대를 무시할 수 없겠죠),
속편에서는 정말 어른이 되었던 그 아이들이 건강한 어른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어 대조적입니다.
영국은 역시 대단한 나라입니다.
환상적인 명작들이 속속 탄생하는 곳, 영국.
'피터팬' 못지 않게 환상적인 작품 '돌아온 피터팬'을 탄생시킨 영국.
환상의 힘을 믿기에 그 영국이라는 나라에 경례를 하고 싶습니다.
재랄딘 매커린이라는 작가에게도 경례를 붙이고 싶군요.
첫댓글 피터팬 완역본은 아이들이 읽기에 다소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요.
저도 그 책 사놓고 드문드문 읽고 있는 중인데요 원작만큼 흡입력이 있지는 않다는 느낌이에요. 다 읽어보면 다를까요?
원작을 따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럴딘 메커린도 참 대단한 작가예요. 그 상상력이 부럽고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