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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04회 비행
추석 연휴,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비행가능한 셋째날이다.
내일은 바람이 세지만 오늘은 전반적으로 바람이 약하다.
바람세기나 방향, 그리고 오늘 텐덤 해야 할지도 몰라서 조심스럽게 문경활공랜드 쪽이 어떤지 제안해 본다.
오늘의 참석자는 고문님, 회장님, 자천 부회장님, 교관, 총무, 재덕형님, 정두형님, 태만형님, 정수형님, 용석, 윤철
나, 병철씨, 창우씨 그리고 텐덤 3명 총 17명이다.
비행장소는 최종 문경으로 결정하고 이륙장 올라 가기전에 금강산 약돌돼지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륙장 바람은 북동에서 동, 윈드쌕이 살짝 들릴 정도로 약하지만 이륙에는 별 무리 없을 정도의 세기다.
비행 중인 타팀 기체들을 보니 동자로 이륙해서 서자로 넘어가는 좌측 고개 부근에서 열이 발생하는 듯 열심히 서클링
하고 있다. 시간상 열이 익어갈 타임이긴 하지만 오늘의 기상은 괜찮아 보인다.
용석이가 같이 지켜 보면서 이륙 하면 저곳에서 승부 걸어 보라고 조언해 준다.
윤철이가 첫번째로 텐덤 손님을 태우고 이륙 준비 하기에 텐덤 띄우려고 보조 할려니 회장님과 교택교관이
텐덤 이륙은 두사람이 알아서 할테니 신경써지 말고 오전에 기상 좋을 때 서둘러 개인 비행 하라고 한다.
어차피 오늘 텐덤 하게 된다면 지금 말고 개인 비행할 시간도 없을 듯 해서 나도 이륙준비 했다.
자천부회장님이 윈드 더미로 이륙하려 했는데 여의치 않아 윤철이 텐덤이 먼저 나가고 자천부회장님이 이륙했다.
다음으로 나도 이륙
자세 잡고 바로 좌측으로 턴하여 다른 사람들 열 찾고 있는 곳으로 이동.
가볍게 릿지 타면서 열의 크기와 세기를 가늠해본 후 좀더 세게 올라 오는 곳으로 이동하여 능선위로 올라 서자 마자
감아 돌리기 시작 했다.
처음 시작 할때는 고도도 낮고 제대로 코어를 물지 못해 마치 비포장 길을 달리듯이 덜컹 덩컹 많이 흔들렸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리고 나자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열의 축이 지그 재그로 왔다 갔다 하는지 중간 중간 몇번이나 회전축을 변경해야 했다.
이런 와중에도 먼저 이륙한 윤철이 텐덤은 잘 올라 간다.
나도 질세라 열심히 따라 올라 가면 또 어느새 고도 높여 차이를 벌이고 또 올라가면 나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도저히 못따라
가겠다.
어느듯 처음 출발은 다들 능선 바로 위 비슷한 고도에서 출발 했지만 이제 다른 기체들 보다 2-300미터는 더 올라 왔다.
고도 올리면서 보니 오늘도 이륙 후 늦게 시동 걸려 바닥에서 비비던 자천 부회장님이 어느틈엔가 치고 올라와서 나랑 눈을 마주치며 서클링을 하고 있다.
입가에 함박꽃이 활짝 핀 모습이 어제 대니산 북자에서의 서러움을 일시에 만회 하는 거 같아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 졌다.
고도가 1300을 넘기자 구름 언저리 인지 시야가 뿌옇게 흐려 지고 싸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더 올라 가면 구름에 걸리겠다 싶어 일단 열에서 빠져 나와 주흘산 쪽으로 붙였다.
오늘 같은 날씨엔 고도 좀 더 올려서 배풍 받고 주흘산 공략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조금 있다 텐덤보조도 해야하고 텐덤을 직접 해야 할지도 몰라서 주흘산 공략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주흘산쪽으로 빠지기 전에 윤철 텐덤이 단산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봤는데 착륙장에 픽업 내려와 있던
교택교관이 다음 텐덤 손님 타야 하니 윤철이 보고 빨리 내려 오라고 재촉한다.
텐덤 착륙할 때 나도 비슷한 시점에 내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주흘산 쪽으로 가다가 방향을 돌렸다.
착륙장 앞쪽에는 착륙장에서 발생한 열이 바람에 밀려 올라 오는 열인 듯 강하게 밀어 올린다.
감아 돌리면 다시 올라 갈 듯 하다.
착륙하려고 맘 먹었던 터라 귀를 접을 까 하다가 윤철이 텐덤이 산 사면 쪽에서 고도 정리 하는 것을 보니 하강이 잘 되는거
같아 보여 나도 비슷한 경로로 붙여 크게 에스자 그리면서 고도 정리 후 착륙 들어 갔다.
무사히 두발 착지 후 안착 보고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04회
2. 일자 : 2013년 09월 21일(토요일, 추석연휴 셋째날)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74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AVG 1.1m/sec(Max 2.3m/sec), 북동
- 기온 및 습도 : 22도, 습도 85%
5. 이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제 2이륙장(동쪽방향), 약 86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착륙장 약 217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4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345m(이륙장 대비 480m 상승)
7-2. 최고속도 : 53.5km/h
7-3. 최대상승 : 1.6m/sec
7-4. 최대하강 : -2.6m/sec
8. 비행시간 : 31분 20초(총누계 비행시간 : 76시간 35분 19초)
8-1. 이륙시간 : 13시 10분 30초
8-2. 착륙시간 : 13시 41분 50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6.78km
9-2. 직선거리 : 2.17km
10. 특기사항
용석이가 찍어준 사진
(윤철이 첫번째 텐덤 손님 태우고 이륙 하는 모습)
용석이가 찍은 사진
(자천 부회장님 이륙)
용석이가 찍어준 사진
(기체 라이져 업 하는 중에 왼쪽이 먼저 올라와서 브레이크로 조절 하는 중)
제 204회 비행 트렉 로그임
■ 제 205회 비행
- 생애 첫 텐덤 비행 -
기체를 개어서 기체백은 착륙장 한켠에 놓아 두고 헬멧과 계기프런트백, 물통 등 텐덤에 필요한 장비만 챙겨 먼저 착륙한 몇몇 회원들과 같이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이륙장에는 탑랜딩한 태만형님이랑 사진 찍느라 이륙타이밍을 놓치고 그 후 기상이 나빠져 이륙못한 용석이 등 몇명 회원들이 남아 있었다.
열이 한차례 식는 타임이라 열비행은 안되지만 적당하게 불어 오는 바람에 텐덤 이륙은 가능 하겠기에 상득이가 두번째 텐덤 손님 태울 수 있도록 기체를 깔고 셋팅을 도와 줬다.
상득이 텐덤 무사히 이륙해서 나가고 오늘 첫 비행인 용석이 이륙, 정두형님 순으로 이륙 했다.
기상이 좋지 않으니 지금 이륙하는 기체들 다 오래 버티지 못하고 착륙 들어 간다.
상득이 텐덤 착륙하고 텐덤기체 다시 올라 올 때까지 이륙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고문님이 멋지게 탑랜딩 들어 오셔서 박수 받으시고 태만형님은 재 이륙했는데 약한 기상에 간당 간당하게 동자 에서 릿지로 올라 섰다가 능선 보다 고도 낮아지길래 돌아서 나간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좌측 성주봉 쪽 고개 부근에서 비비고 있다.
저러다 잘못하면 갇힐 거 같은데...
걱정스럽게 지켜 보다 보니 비비고 비벼서 겨우 고도를 좀더 높여 탈출할 정도 높이는 되어 보인다.
저정도 고도면 알아서 빠져 나왔겠지 생각 했는데 나중에 보니 완전히 갇혀 버려 석봉리 마을 쪽 밭에 착륙 했다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비행 더할 착륙한 회원들과 텐덤 기체가 다시 올라 왔다.
이제 세번째 텐덤 손님은 내가 태워야 한다.
요즘엔 다들 처녀 비행 하기 전에 텐덤을 타면서 비행 체험을 하지만 난 아직까지 텐덤을 단 한번도 타본적이 없다.
오늘 텐덤 직접태울 것을 대비해 어제 정도라도 내가 승객으로 텐덤 체험을 해보면서 기체의 조종감, 승객으로써 어떤 느낌인지
체험 해봤었어야 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
바람을 보니 많이 약하다. 바람이라도 조금 세게 불면 텐덤하기가 훨씬 수훨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
교택에게 다시 한번 더 물어 본다.
내가 텐덤 해도 괜찮겠냐? 괜찮단다.
문경 같이 텐덤 하기좋은 장소에서 하지 않으면 어디에서 할것이냐고? 도리어 반문한다.
상득 총무 말대로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그 처음이 있어야 두번 세번째도 있는 것이다.
에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한번 해보자.
맘은 그렇게 먹었지만 역시 긴장 된다.
며칠 전 대암산에서 능숙한 조종사도 바람 없을 때 이륙매미 되면서 승객이 다치는 것을
보았던 터라 더 그렇다.
언제인가. 윤철이 첫 텐덤 할 때,
이륙 하기 전, 아무말 없이 연장 담배를 세대나 피워대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만 하다.
나역시 담배를 끊지 않았더라면 서너대는 태웠으리라.
장비를 셋팅하면서 바리오를 달려고 하니 어차피 지금 기상이 하강 타임 이라 쫄 할거니 그냥 없이 하라 한다.
첫 텐덤 비행에 욕심 부리지 말자 싶어서 바리오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바람이 약하니 서자 동자 왔다 갔다 한다.
일부 타팀 비행자들이 서쪽으로 이륙해서 나가는 것을 보고 텐덤 기체를 서쪽에 깔았다가 무풍, 배풍이라 잠시 기다리다가
다시 동쪽으로 옮겼다.
바람이 곧 바뀌려는지 동자도 거의 무풍내지 약한 바람이다.
바람이 많이 약하지만 어차피 첫 텐덤이라 전방 이륙 할거니깐 동쪽에서 그냥 하자고 한다.
승객에게 긴장 된 내맘을 들키지 않을 정도의 짙은 선글라스를 낀게 다행이다.
활주로에 들어서서 나도 긴장 되지만 승객에게 앞으로 무조건 달리기만 열심히 달리면 절대 안전하니 안심 하라고 일러 두고
심호흡 한번 하고 이륙 대기를 했다.
교택교관이 내가 라이져 놓아라 하기 전에 절대 놓지 말라 하면서
준비 되었으면 뛰세요. 한다.
하나둘 셋, 뛰어
전방으로 달리면서 기체 라이져 업, 무풍인데 생각보다는 기체가 잘 올라 오는 거 같은 느낌이다.
라이져 놓으라는 말과 함께 라이져 놓고 견제하면서 앞 승객을 가슴으로 밀면서 달렸다.
다행히 몇발자욱 뛰지 않아 두발이 지면에서 떨어짐을 느낌과 동시에 무사히 이륙이 되었다.
이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제대로 착좌 하지 못한 승객을 양발로 밀어 제자리에 앉혔다.
훨씬 편하단다.
처음으로 조종해보는 텐덤기체
기체가 솔로기체 보다 많이 크기 때문에 조종감이 둔하다고들 하는데 그렇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둔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좌측 고개를 넘어 착륙장 쪽으로 향하는데 좌우 기체 팁이 툭툭 쳐올려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다시 열이 튀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기상이 좋아질 타이밍인가 보다.
어깨가 덜썩이는 쪽으로 기체를 돌려서 감아 보지만 바리오가 없으니 어느 정도 크기의 열인지 열반경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감이 안온다.
바리오 없이 탈 때는 몸바리오도 곧잘 햇었는데 계기에 익숙해 지다 보니 이젠 바리오 없이는 영 감이 없다.
바리오 하고 탈 걸....
열이 있을 만한 곳에서 몇 바퀴 돌려 보지만 올라 가는지 내려가는지 미세한 승,하강은 느낌도 오지 않고 첫 텐덤 비행에 욕심을 버리자 싶어서 포기하고 착륙장으로 향했다.
고도가 좀 많이 높아서 8자 비행으로 고도를 정리 한 후에 이륙장 대각선 앞쪽에서 착륙접근.
엘디가 얼마 나지 않으니 조금 높게 들어 가라는 말을 들었던 지라 고도 꽤 높게 진입 해서 남는 고도는 착륙장 상공에서 살짝 에스자 턴으로 깍아 칙지해야지 생각 하고 접근 하는 중에 착륙장 앞 상공에서 갑자기 고도가 뚝 떨어진다.
잘못하면 과수원에 내리게 될거 같아 승객에게 발을 들어라고 하고 완전 만세하고 밀어 붙였다.
다행히 착륙장 바로 앞 과수원에 떨어지는 것은 면하고 착륙장과 과수원 사이 추수한 빈 논에 안착
미리 교육 받았던 대로 승객은 절대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연결된 하네스를 풀어 줬다.
기체 말아쥐고 옮기려는데 정두형님이 와서 도와준다.
교택교관과 회장님 등 숙련자들의 도움으로 첫 텐덤 비행을 무탈하게 무사히 마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 되었다.
기체를 개어 넣고 있으려니 쫄 두번으로 마무리하기 아쉬웠던지 창우씨가 한비행 더 했음 하는 눈치라 비행 하고 싶으면
비행하라 하니 혼자 비행하기 미안해 하는 지라 미안해 할거 없다 하고 이륙장 까지 한바리 해줬다.
결국 동자 골자기에 갇혀 버린 태만형님을 픽업하러 회장님이 먼길 갔다 오셨고 아쉽지만 뒷풀이는 참석 못하고 헤어 졌다.
내려가는 길은 올 때와는 달리 차량이 막히지 않고 시원하게 뚫려있어 텐덤한 후 내 기분 같은 느낌이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05회
2. 일자 : 2013년 09월 21일(토요일, 추석연휴 셋째날)
3. 글라이더종류 : Gin Beetle 41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74회
- Gin Beetle 41 1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무풍
- 기온 및 습도 : 22도, 습도 81%
5. 이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제 2이륙장(동쪽방향), 약 86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착륙장 바로 앞 빈 논 약21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5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0.2km/h
7-3. 최대상승 : 1.6m/sec
7-4. 최대하강 : -2.6m/sec
8. 비행시간 : 07분 27초(총누계 비행시간 : 76시간 41분 59초)
8-1. 이륙시간 : 15시 27분 21초
8-2. 착륙시간 : 15시 34분 48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92km
9-2. 직선거리 : 2.18km
10. 특기사항
- 첫 텐덤 비행 신고
병철씨가 찍어준 텐덤 동영상의 캡춰 사진 임
용석이가 찍어준 사진
(텐덤 착륙 진입)
용석이가 찍어준 사진
(텐덤 착륙 진입 중 고도가 너무 떨어지길래 만세하고 접근)
용석이가 찍어준 사진
(텐덤승객 발 들게 하고 브레이킹 시작)
용석이가 찍어준 사진
(텐덤승객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하네스 체결 해제)
제 205회 비행 트렉로그임(텐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