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구 팔공산 산행
舞鶴 登高會
* 대상지 : 갓바위 산행
* 기 간 : 2023년 8월17일 목요일
1. 등반 개요
1) 대상지 : 경산 갓바위 일원
2) 기 간 : 2023년 8월17일 목요일 , 비
3) 참가자 : 신상철
4) 산행코스 : 감나무식당-묘봉암-중암암-능성재-노적봉-갓바위-선본사-갓바위주차장(원점회귀)
2. 개념도
3. 운동정보
사진
숲을 걷다(중암암 가는길)
기억 저너머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그리움의 중암암!
얼마전 산악회 동생들이 보내온 한장의 사진이 이곳으로 이끈다.
가랑비가 내리는 숲은 스산하고 썰렁하다. 짙은녹음 낙원의 아침이다.
그길에 머물며 한장의 사진을 담는다. 대지까지 내려 앉은 희뿌연 안개로 시야가 흐리다.
토닥토닥 잎사귀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청량감을 더해준다.
비에 잠긴 하늘. 비에 잠긴 길.숲바닥에 세워진 분해 왕국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우리들의 공간이다.
숲을 걷는다는것은 숲속의 단순한 삶이 주는 기쁨과 이 길이 줄수 있는 이야기를 자연의 마음으로 읽어 보려는 작은 노력이며
새로운 나를 찾아 가는 인생의 길 이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는 나무의 품으로 더 깊이 들어서면 묘봉암과 마주하게 된다. 평일이라 오가는 이 하나없이 고요하다.
커다란 바윗돌이 법당안으로 쑥 들어와 있는게 특징인 묘봉암 법당에 스님 한분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같은곳을 바라보며 그 뒤곁을 잠시 머물러 본다.
법당 좌측 허름한 작은 돌계단을 올라 중암암으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산신각을 지나 내려서니 전에 보이지 않던 길이 하나더 보인다,확인차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돌아온다.
작은개울을 지나 중암암으로 들어 선다.작은법당을 지나 목조테크길을 돌아서면 중암암(돌구멍절)입구다.
커다란 바윗돌 틈사이로 길은 이어진다.단단한 암석에 뿌리를 내리고살아가는 나무아래로 "나무아미타불"이 새겨진 비석이
힘없이 누워 있다. 아주 오래전 중암암은 툇마루가 있어서 아주 이뻤는데 새롭게 단장하면서 그자리를 커다란 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암암 법당을 뒤돌아 나와 계단을 오르면 삼층석탑과 그 뒤를 이어 극락굴과 삼인암을지나 만년송과 마주 하게 된다.
한참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카메라 셔트를 눌려 본다.
20여년전 산악회 동생들과 산에는 어떻게 가야 하나란 주제로 고민하며 비박하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세월의 시간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야속하기만 합니다.
멈출줄 모르는 빗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가고 있습니다.
은해봉을 지나 노적봉까지는 속칭 곰탕 입니다.낮게 내려앉은 구름과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북지장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오늘 처음으로 노적봉을 향해 가는 산객과 마주 합니다.
반가움에 잠시 담소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고 각자의 행선지로 발걸음을 재촉 합니다.
올6월 팔공산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탐방로 여기저기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랜시간이 지나면 이곳 팔공산도 국립공원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많은것이 변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러 들러야할 갓바위...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서면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갓바위 정상이다.
보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기도 드리는 불자의 간절함에 고요하고 엄숙하다.
속세의 모든 잡념과 번뇌를 여기 두고 내려 서는 길은 언제나 그러하듯 흥에 겹다.
석등불사의 길 내려서며 오늘의 산행을 정리 합니다.
대자연에 대한 경와와 진정한 삶의 깨달음 속에 오늘 하루도 오를수 있음에 감사 드리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