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낚시 방송을 보다가 갑자기 구진다리 밑에서 꼬시래기 낚던 옛날 생각이 나서
병훈 친구에게 바로 전화를 했다.
"친구야, 꼬시래기 낚으러 구진다리 밑에 가자. 내가 집에 도착하면 바로 갈 수 있도록 낚시 채비
챙기고 기다리고 있거라..."
집에 도착하니 친구가 낚시장비와 복장을 단단히 여미고 미끼까지 준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가림낚시점의 인순 친구가 구진다리 보다도 나릿가가 요즘 꼬시래기가 잘 올라온다고 한다.
나릿가로 막 출발할려는데 바로 우리 앞으로 승용차 한대가 차를 돌리며 창문을 내리고 있었다.
송세진 친구였다. 나이많은 할머니뻘 아지매들이 한 차 가득 앉아있었다.
"너거 어데가노? 여기 타고있는 여성분들 다 너거 형수님들이다. 내 좀 바쁘다.."
그러더니 핸들을 돌리며 손살같이 울산방면으로 내달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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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 고기를 잡고 집으로 왔다.
그러고보니 꼬시래기 회를 먹어 본 지가 곰곰 생각해보니 근 20여 년이 지난 것 같다.

꼬시래기와 망상어 한마리..
꼬시래기는 보통의 물고기처럼 회를 썰면 입안에서 미끌어지기 때문에 등쪽으로
칼짐을 내던 옛날 생각이 나서 오늘 그렇게 했다.
예전에 가장 흔하게 먹던 고기가 놀래기와 꼬시래기가 아니었던가.

둘이 먹기 딱 적당한 양(量)이다.
병훈이는 앉으면 혼자서 소주 두 병을 마시는데 오늘은 내가 고집하여 한 병만 마셨다.

식은땀을 흘려가며 맛있게 식사중인 병훈 친구.....
첫댓글 아마추어지만 열정을 다한 요리사 고영훈 세프의 꼬시래기 회를 오랫만에 약 한사발(존데이)과 짭짭...카___
직이네요.여러분 우리 언제 단체로 한번 때려봅시다.꼬시래기야!!기다리라.
먹고싶당.. 옛날 옛적에 아버지 따라 태화강 하류에 꼬시래기 잡으러 간 적이 있다. 바다로 강으로 부지런히 데불고 다니셨지.. 바다에는 술베이. 언제 병훈친구 말대로 가자!! 지다려라~~^^ 고박사 셰프와 친구는 매우 즐겁고 행복했것넹..^^
오랜만에 들어오니 낚시해서 회먹는 모습이 옛날 생각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