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선운사 답사
인간의 역사는 흔적과 유물과 기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어떤 흔적과 기록이 없으면 입으로만 전해질 뿐, 물증이 되지 않는 이유로 그 역사적 가치는 의미가 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역사는 인간의 역사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긴 문화를 우린 지금 논의하고 보여주고, 때론 문화읽기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공간을 빌려 저 역시 수련회 등의 자료들을 자칫 시간과 함께 사라져 버릴 수 있는 이야기들을 주섬주섬 모아보고 있습니다.
1308년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이 당시 지진으로 인해 사라질 뻔 했던 석가탑을 쌀 한 되, 두 되 정성의 보시로 보수하여 다시 우뚝 섰습니다. 이것도 기록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란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천년을 넘겨 석조문화의 대국이라 할 수 있는 탑을 오늘날 우리는 어디에 내세워도 자신만만하지 않을까요? 선운사 역시 역사를 거듭 해 오며 많은 인고의 날을 거쳐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역사 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고 있다고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고창 그리고 선운사
고창은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와 문화를 간직 해 오고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고인돌문화, 마한의 하나의 소국으로써 금동신발이 발굴된 고분문화, 백제의 사찰문화,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를 거처 오며 판소리문화가 정착된 지역으로써 다양한 문화가 춤을 추고 있는 곳입니다. 고창이 갖고 있는 지형․지리․기후적 입지조건은 다양한 문화가 생산되고 교류가 되었다는 해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점심 메뉴로 등장 될 장어구이 정식과 복분자주 역시 성분이 더 뛰어난 타 지역과 다른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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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高敞 禪雲寺 東佛庵址 磨崖如來坐像)
선운사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 옆 절벽에 새겨진 마애불좌상으로,
고려 초기의 거대한 마애불 계통 불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가슴의 복장에서 동학농민전쟁 때의 비밀기록을 발견한 사실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애불이 현대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
이태호 박사의 『한국의 마애불』이란 책에서 마애불은 과거의 불교적 사상의 성격을 띠었지만 현대 자연경관적 예술로 해석한 그 자체는 과연 그렇습니다. 그리고 마애불 답사는 곧 수행과도 같습니다. 마애불은 대부분 정상이나 중턱 큰 바위에 조성이 됐기 때문에 이를 답사하는 것은 곧 인고의 시간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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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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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천 내원궁에 계시는 지장보살님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高敞 禪雲寺 兜率庵 金銅地藏菩薩坐像))
청동 불상 표면에 도금한 불상으로 선운사 도솔암에 모셔져 있다.
머리에는 두건(頭巾)을 쓰고 있는데, 고려 후기의 지장보살 그림에서 보이는 양식이다.
이 보살상은 선운사 금동보살좌상(보물 제279호)과 두건을 쓴 모습, 목걸이 장식,
차분한 가슴표현 등에서 서로 닮았지만,
이마에 두른 띠가 좁아지고 귀를 덮어 내리고 있지 않으며 용모 등에서 수법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지장보살은 다른 불상들과 달리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으며,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둥근 얼굴은 단아한 인상이며,
목에서 어깨로 내려가는 선은 부드럽다. 상체나 하체 모두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띠를 매고 배가 들어가는 등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두꺼운 옷은 배 부분에서 띠 매듭을 지었고,
다리에는 간략한 몇 가닥의 옷 주름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 후기의 불상양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이 보살상은 우아하고 세련된 당대 최고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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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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兜率天의 禪雲寺그리고 禪遊
도솔산 선운사는 조계종 24교구본사로써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선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습니다.
도솔산 선운산(禪雲山)이라고도 불리는 선운사는 중심가람으로써 도솔천의 경지를 싸고 도솔암, 참당선원, 승가대학원이 있는 호남의 천년고찰로써 ‘노을에 깃들고 구름에 머물면서 참선 수도하여 선정의 경지를 얻고 모든 번뇌를 타파한다’ 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도솔천은 인간들의 본능적인 욕망이 불꽃처럼 무성한 속계 속에서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보다 나은 무명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우주관에서 보는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 중 우리들은 욕계에해당되며, 그 중 4번째 세계가 바로 도솔천이라고 합니다.
‘구름도 쉬어가면서 참선을 하는 곳’, 도솔산 천마봉에서 바라보는 도솔천을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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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천마봉의 전경, 천마봉에서 바라보는 도솔암의 전경, 천마봉에서 바라본 저 편 산의 전경
한 마디로 우~~~~와 입니다. 모두가 다 앞에 펼쳐진 그림입니다.
무상님의 포스는 역시 굿입니다. 딸랑딸랑
정말 가보길 잘했다~ 라는 탄성이 나오더군요. 선운사 도솔암으로 우리 일행이 갔다오는 동안 신기하게도
비가 오질 않아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이 코스는 다른분께도 <강추~!!> 입니다.. ^^
그리고 법사님,무상님의 문화재 하나하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설명, 정말 쨩~ 이였습니다 ^^
산행에 참석 못해서 내내 걸리더만... 아우~
성곡거사님 나중에 가족과 함께 오세요
40분이면 오시는데요.
그때의 아쉬움을 언제든지 가질 수 있는데요 뭘...
생각해보면
득로거사님의 '숙제 잘 하기'를 실천해야만
했던 중요한 시간 아니였겠어요?
그 날은...
그것이 선 공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