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달에 신경성위염으로 소화장애와 속쓰림이 극심해서 밤에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경안정제를 1주일 정도 먹기 시작했는데, 신경안정제를 먹으면 세벽에 깨지않고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경안정제 복용을 중단하니, 기어이 잠이 안오기 시작했어요...
하루종일 잠에 대해 걱정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불면증 카페에 가입도하고 잠에 좋다는 건 다 했습니다.
신경안정제, 수면제도 처방받고, 맞는 수면영양제를 찾으러 수없이 사고 먹어보고, 먹지도 않던 우유을 매일 저녁 마시고, 한의원에서 한약도 먹고 침도 맞고 햇빛봐야한다고 해서 한여름에도 죽어라 돌아다니고, 아침 6시면 아침운동, 10시에는 필라테스, 점심식사후는 등산, 저녁때는 산책 등 무슨 운동선수처럼 죽어라 운동했습니다. 그리고 명상도 해봤지만 별로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수면제만은 안먹으려 했지만, 하루 이틀 세고나니 이명도 생겨서 너무 무서워서 수면제를 처음 먹었습니다, 두통도 있고, 살은 점점 빠지고 삶의 질은 진짜 최악중에 최악이였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그 누구도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가족들도 잠 좀 못자면 어떠냐고 그만 징징돼라고 했습니다..너무 외롭고 슬폈습니다..오전에는 글씨를 읽을수도, 읽어도 뭔 얘긴인지도 모르겠었습니다..불안해서 미칠것 같아서 수면제도 가끔 먹었습니다. ..하루에 3시간전후로 자면서 밤에는 수면영양제로 일단 입면은 들었지만 새벽이면 6번정도를 깨서 다시 잘 수 없었서 그럴경우는 간혹 신경안정제도 먹었으나 점점 안정제의 효과도 없어지고, 새벽마다 불안과 걱정으로 누워있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잠을 잔걸로만으로도 다른 불면증이 있는 분들에 비하면 감사해야 했습니다. 가장 힘들게 했던건 언제 치유될수 있는지? 치료약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한다면 아마도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공황까지 올 거 같았습니다.
가입했던 불면증 카페에 어떤분이 불면증을 치료하겠다고 회사도 퇴사하고 운동과 도서관에서 책만 본다면서 글을 올렸는데, 그때 읽었던 책이라 소개한 책 속에 "불면증, 즉각 벗어날 수 있다"가 있었습니다. 이 분도 말도 안돼는 책인데 이게 진실인거 같다고 했지요, 불면증 카페에는 오랜 수면제로 부작용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고, 단약하면서 지옥을 경험하거나 너무 힘들어서 폐쇄병동에 스스로 입원한 분들도 많았는데,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단지 잠을 자겠다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죠.
전 사실 제목에 꽂혀서 읽었습니다. 기존의 불면증 책과는 내용이 많이 달랐습니다...보통은 인지행동치료 짜집기해놓은 책이 대부분이였는데 이책은 작가 본인이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다가, 스스로 치유하는 법을 찾으신 경우여서 믿음이 더 갔습니다.
우리가 잠을 통제하려고 해서 문제가 된 것이며, 불면증은 우리내면이 스스로 만들어낸 감옥이라는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 우리 내면의 사고를 바꾸면 잠은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이였는데 목이 마르다, 배가 고프다와 같이 자연스럽게 잠이 오는 것이며, 불면증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사실 현재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있는 상태에서는 이말을 100% 믿을 수는 없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게 진실 같았습니다. 책리뷰를 보니 책만 읽고도 잠이 돌아온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책만 읽고 그대로 하기로 했습니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밤에 누웠는데 첫날은 1시간정도 자고, 그 다음날은 조금 더자고, 조금씩 늘어나더니, 어느날에는 정산수면같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아~이게 되는구나 싶어서 운동을 조금 더 했습니다..그러면 더 잘 자겠지 기대하면서요, 그 결과 1주일을 못 잤습니다.
그러다 기적같은날이 있었으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아무것도 하지않고 밤에 누웠는데 그때부터 계속 너무 잘 자는거에요...그런데 3~4시간 자던 사람이 6~7시간을 자는데도 이상하게 한숨도 못잔거 마냥 피곤하고, 낮잠을 자려하면 수면놀람증세가 생기고 불안해서 누워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뿌리를 뽑고져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과연 내가 치료될 까 의심도 생기고 그래서 상담신청하기 전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선생님은 우리몸이 알아서 호흡을 하고 심장이 뛰고 화장실 신고를 보내는 생명원리가 그대로 잠에도 적용된다고 하셨습니다.
잠은 우리몸에게 믿고 맡기면 된다고 우주와 하나인 근원(심장)이 엄마차럼 나를 돌보고 있으니 믿으라고 하셨지요.
그래도 처음에는 잘 자지 못했습니다...상담을 받으면 불면증 전으로 바로 돌아가는 줄 알았거든요...너무 기대하면 안됀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친구들과 캠핑을 가기 전후로 1주일을 또 잠을 못자고 헤맸지요...집을 벗어나 자는건 원래도 잘 못했거든요...그게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모양입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작은 지구에서 자리를 옮겼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방이나 그곳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라 하셨지만 그게 안돼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매일 자면서 주문처럼 외우고 있습니다...잠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잠은 몸에게 맡기면 된다...난 피곤하니깐 쉬는거다 근원이 날 돌보고 있다... 불안이나 걱정이 올라오면 이것은 허상이다. 아무것도 아니다, 겁내지 말라, 쓸때없는 짓을 하는 것이다라고 자각하고 과거의 습관이다 라고 스스로에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새벽에 1~2번정도 짧게 깨고, 깨도 10분이내로 다시 자고, 6시 이후로 자본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8시 알람까지 자기도 합니다. 그래도 완전히 치유되었다고 믿지 않습니다.
지금도 입면에는 1~2시간이 걸립니다..그동안 또 잡생각이 올라오고 불안과 걱정을 시작하는 나쁜 습관이 남아있습니다.
선생님은 자면서 심장이 안뛸까 고민하지 않으면서 왜 잠이 안올거라고 불안해하냐고 생명원리를 가슴으로 믿으면 불안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아직 전 머리로는 믿으나 가슴으로 내려오진 못한것 같습니다.
아직도 더 마음공부를 하며 수행해야 하고 이것이 익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수행삼아 더욱 겸손하게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지금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이라면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글 쓰셨네요. 현재 본인은 정상수면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믿지 못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건 오래동안 형성된 지난 세월의 잘못된 마음가짐이지요. 그래서 잠을 조금만 잘 못 자도 걱정과 불안이 올라오고 거기 시달리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건 오로지 자신의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착각입니다. 나무에 뿌리는 내렸으나 아직 뿌리가 깊지 않아 흔들리는 것뿐입니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에 흔들리지 마세요. 그리고 그것이 허상임을 자각하세요. 자각하고 자각하고 또 자각하면 어느 날 그 자각에 힘이 생깁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흔들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살아가는 것이 또 인생입니다.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 그러나 그 인생의 줄에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지그 본인의 불면증 상태도 그와 비슷합니다. 물론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현재 정상수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