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린 햇살]은 오선자 시인의 여섯 번째 동시집입니다. 이 동시집에 실린 시들은 마치 햇살로 짠 그물로 갓 잡아 올린 바닷물고기들처럼 파닥파닥 싱그럽습니다. '내 동생과 놀면', '이모', '뽑기', '오케이' 들과 같은 동시를 읽으면, 입가에 햇살처럼 환한 웃음이 절로 배어납니다. '달라요', '사진관 앞에서', '삐걱', '수평선' '해님을 구한 멸치 떼' 들과 같은 시는 마음의 키를 자라게 하는 발견의 기쁨이 있습니다. 또 '새와 나무', '봄바람', '나비와 바람', '겨울 감나무에게' 들과 같은 시에는 세상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이 살포시 담겨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살살 어루만져 줍니다. [그물에 걸린 햇살]은 어린이의 마음눈과 어른의 마음눈이 닮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는, 동심의 푸른 바다입니다.
작가의 말 미처 풋내를 잡지 못한 채, 여섯 번째 동시집을 펴냅니다. 동시를 쓰기 시작한 지도 22년이 깊었습니다만 아직도 첫 번째 동시집을 만들 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때론 눈앞에 어른대는 원고지만 봐도 호흡은 뜨겁게 가빠옵니다. 동시에 대한 나의 외사랑이 계속 되고 있기에... 요즘은 신문이나 TV 보기가 겁이 납니다. 잇따라 발생하는 아동 학대와 폭행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려옵니다. 마음을 투명하게 관통하는 치유의 동시를 쓰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죄책감도 생깁니다. 이 동시집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불행을 다독이고 희망을 안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몸으로 추억하는 교감의 장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물에 걸린 햇살"을 건져주신 [열린아동문학] 배익천 선생님, 그림 옷을 입혀주신 이영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 동시에 애정을 가져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딸꾹 딸꾹' 거리며 카톡 신호를 보내주고 귀여운 재롱으로 글의 소재를 제공해준 윤승준과 여러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도록 맑고 밝은 동시를 길어 올리겠습니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경성대학교 및 동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94년 월간 [아동문예]와 계간 [한글문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동시집 [노래 숲의 아이들] [입 맞추는 햇살] [꽃을 깨우는 엄마] [쨍쨍 해님의 말씀] [꽃잎 정거장] [그물에 걸린 햇살]을 발간했습니다. 제23회 부산아동문학상, 제30회 불교아동문학 작가상, 순리원문학상 외 다수를 받았으며,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산문인협회, 한국동시문학인협회, 부산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동주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겸임교수입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오선지 선생님 축하합니다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시인님,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