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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빛그림 사진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HOT GLEN
고향의 정취가 몸푸는 그곳 이천 | |||
빨갛고 파란 지붕의 나지막한 집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네모반듯한 케이크처럼 잘 정돈된 청사과빛 논은 5월 봄볕에 유독 눈부시다. 동화책 속에서 막 튀어 나온 것 같은 잘 생긴 황소와 초콜릿색 피부의 농부들이 비현실적인 나른함을 전해준다. 경기도 이천시.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서도, 숨가쁜 도시와는 전혀 다른 정겨운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어쩌면 도자기를 굽는 고소하고 달착지근한 흙냄새 때문인지도 모른다.
경기도 이천시는 오래 전부터 도자기와 온천, 쌀밥 등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문화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평범해서 보통 때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지칠 때쯤이면 고향처럼 그리워지는 곳이 바로 이천이다.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흰쌀밥처럼 그렇다. 올봄, 동화책 같은 마을로 편안하고도 정겨운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우유빛 아름다움이 눈부신 ‘이천 도자기 축제’
경기도 이천시는 오는 10일부터 6월 1일까지 제22회 도자기 축제를 개최한다. ‘이천, 아름다운 도자기 세상’이라는 메인 테마와 ‘살아있는 도자 교과서와 함께 하는 놀이세상’이라는 부제 하에 진행되는 축제는 도자기 역사의 현장을 재현하는 교육의 장으로 꾸며지는 한편,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무인관광음성안내시스템과 한국어.영어 해설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테마별 생활자기 체험과 구매전시행사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프라이빗도자관과 영상체험관, 도자체험관, 도자교육관, 선물받아가기 코너 등을 내세웠다. 영상체험관에서는 ‘달려라 토마’라는 클레이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영상을 보고 난 후에는 아이들이 찰흙으로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기념영상을 담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축제기간에는 ‘이천도자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청자퇴화박지매화문 가야금’을 비롯해 금상작 ‘백자 가형다기와 향합’과 ‘회청자 목탄접시’ 등 입선작 42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국가원수의 해외 선물이나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 등 다양한 목적에 맞게 제작된 작품이어서 소장가치도 크다.
‘레고로 만드는 도자경진대회’, ‘차 마시고 찻잔 가져가기 행사’, ‘세라믹 떡집’ 등의 참여행사와 ‘체험나라 도자전시’, ‘도자판매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이천도자기축제 홈페이지(http://www.ceramic.or.kr)를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축제, 온천, 쌀밥, 서당교육, 김치만들기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패키지여행(1박2일)도 할 수 있다.(031)644-2944
▶정겨운 대화가 오가는 ‘온천욕’과 질리지 않는 ‘쌀밥 정식’
이천 온천은 일제 시대 때부터 이천 제일의 관광명소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탄산칼슘과 마그네슘을 비롯, 특히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어 만성습진을 비롯한 각종 피부병, 신경통, 부인병, 눈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단다. 현재 온천욕이 가능한 숙박업소로는 미란다 이천호텔과 설봉호텔 그 외 일반호텔 3곳 정도가 있다. 또 독일식 온천리조트인 테르메덴에 가면 온천욕 외에도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닥퍼피쉬 등을 체험할 수 있어 좋다. (31)645-2000/ http://www.termeden.com
이천하면 쌀밥도 빼놓을 수 없다. 예로부터 땅이 넓고 기름져 품질 좋은 쌀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이천쌀은 임금님에게 진상품에 드는 품목이었다.(신증동국여지승람 누정편). 신둔면 도예촌 일대를 중심으로 자리잡은 한정식 식당에 가면 ‘임금님표 이천쌀밥’을 맛볼 수 있다. 짜지 않고 정갈한 반찬과 함께 밥을 떠 먹으면 잃어버린 입맛도 단박에 돌아오게 된다.(신)미가=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리 317-22 (031)641-5330 가마솥이천쌀밥집= 이천시 사음동 162-2 (031)633-8818 고미정=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 39-1 (031)634-4811 고향밥상= 이천시 창전동 465-16 (031)631-1302
▶쇼핑을 하고 싶다면 ‘여주 신세계 첼시’
이천 시내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인근 여주에는 대규모 아울렛 매장인 신세계 첼시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이곳에서는 120여개 국내외 명품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20%에서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첼시 같은 스트리트형 아울렛으로 꾸며진 이곳에서는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아르마니, 코치, 에스까다, 휴고보스 등의 1년 이내 이월 제품인 액세서리, 귀금속, 신발, 가방, 스포츠웨어, 생활용품 등을 면세점보다 낮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전용 놀이터, 예쁘게 꾸며진 카페와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굳이 쇼핑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데이트 코스나 가족끼리 쉬며 즐기는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추석과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다. 여주 IC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031)880-1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