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토)
자연풍광이 수려한 춘천 의암호변 라데나리조트 다이아몬드볼룸에서
강원대학교 127 ROTC 21기 임관 30주년기념 자축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는 총동기회의 Together 21! Happiness 21! Forever 21! 이란 슬로건 아래
규모는 서울행사에 비할 바가 아니었으나
형식과 내용면에서는 그에 버금가는 짜임새와 내실을 기해
초대된 내빈은 물론 배석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특별히 바쁜 일정 중에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신 강원대학교 신승호 총장과
서승욱(15기) 127 ROTC 총동문회사무총장, 21기 총동기회 강박운 전임회장, 김종화 사무총장,
춘천지회 오수훈 동기회장외 1명, 22기 명장 최두현외 1명을 비롯하여
127학군단 훈육관 2명과 14명의 후보생 예도팀 등과 더불어
열혈 동기생 및 가족을 포함 약 70여명의 참석자가 개중에는 30년 만에 조우하는 감격을 누리며
입추의 여지없이 행사장내 열개의 라운드테이블을 가득 채운 가운데
시종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초여름을 무색케 하는 기온과 화창한 날씨 아래
이날 오전 11시부터 춘천 도처에서 식전 행사로 열린
등산(삼악산), 골프(스프링베일C.C), 테니스(강원대 교수전용코트) 세 종목에서는
개인별 팀별로 자웅을 겨루며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팀별로 사우나와 휴식을 취한 후 행사장에 집결,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 본 행사는 1, 2부로 나뉜 식순에 따라
제1부는 김남수(현 경동대 교수) 동기의 품격 있고 매끈한 사회로
매우 엄숙하고도 진지한 가운데 물 흐르듯이 이어졌고,
제2부는 최준영(사업체 운영) 동기의 재기발랄한 진행으로
참석자 전원이 한 마음 한 뜻이 되는 대동의 한 마당을 만끽했다.
개회식전 연회장 입구에 2열로 도열한 14명 후보생과 안내요원의 예도를 받으며
전 참석자가 영광스럽게 그 밑을 통과하며 기념사진촬영을 겸해 차례대로 입장했다.
크고 널찍한 홀의 무대중앙에는 현수막과 대형스크린, 국기와 축하화환, 음악반주기가 있고,
대형라운드테이블 10개와 뷔페, 생맥주시음기, 한편엔 각종 경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사회자의 정식 개회선언 이전 약 30여분에 걸쳐 분위기 진작 차원에서
2. 16 서울행사에서 상영된 바 있는 총동기회제작 관련영상물(배종국 부회장의 전폭협조)들과
춘천준비위에서 특별히 마련한 추억의 앨범영상을 관람하며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가운데 모두가 추억과 회고의 시간에 흠뻑 젖어 들었다.
마침내 열혈 김남수 동기의 개회선언과 함께 막이 오른 행사는
국민의례, 열혈 장덕필 동기의 우렁찬 ROTC 강령 낭독,
열혈 송영한 준비위원장(현 강원대 학생처장)의 경과보고 및 환영사,
열혈 하영주 동기의 내빈 및 참석자소개와 인사,
강대 신승호 총장께 학교발전기금전달식에 이어 깜짝 이벤트로
당일 동행하신 필자의 노친에 대한 별도의 위로금전달식으로
필자를 무척 당황케 했다.(개인적으로 동기들의 은혜에 보답할 일이 사뭇 걱정이다)
이어서 강대 총장께 열혈 강박운 총동기회행사준비위원장의 임관 30주년 기념패증정,
총장의 축사에 이은 127총동문회 사무총장의 축사, 필자의 숨 가쁜(?) 축시낭독 후에
끝 순서로 참석내빈과 집행부가 함께한 축하케이크절단 및 축배제의가 있었다.
뒤이어 벌어진 버라이어티한 메뉴의 뷔페 만찬시간은
테이블마다 놓인 고급와인(열혈 이창용 동기협찬)과 소주에 생맥주까지 곁들여졌다.
곳곳에서 힘찬 건배구호와 함께 연신 술잔이 부딪혀 쨍그랑거리는 소리와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왁자하게 뒤엉키는 바람에
커다란 홀 안 가득히 공명이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 한 시간 여에 걸친 만찬과 음주, 열띤 담소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로
마치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는 가운데서도 예비역 장교로서의 품격과 질서를 유지,
역시 127 ROTC 21기만의 열정과 위상을 보여줌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여세를 몰아 제2부 자축공연 시간은
열혈 최준영 동기의 흥겨운 사회로 사전에 다양한 레퍼토리의 신청곡을 받아
곡별 템포와 멜로디, 박자의 장단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며 시종 유쾌하게 진행됐다.
또한 참석자들을 무대 앞으로 유인, 춤과 열띤 경쟁을 유도해
대상부터 인기상에 이르는 다수의 팀에게 푸짐한 상품도 주어졌다.
더욱이 무대에 산더미처럼 쌓인 협찬품을 소진시키느라
행운권 소유자 전원이 경품을 하나씩 나눠 갖고도 물품이 남아
다수에게 중복 지급 되는 바람에 즐거운 비명과 탄성이 터져나왔다.
해산 직전에는 전원이 힘찬 구령과 반동에 맞춰
군가 '후보생의 고독', 'ROTC 곤조가', '하늘의 백장미'를 메들리로 제창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무대 앞에 모여 단체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퇴장시엔 열혈 김기형(부광약품 상무) 동기가 제공한 선물세트도 하나씩 덤으로 챙겨감으로써
잔치의 풍성함을 필설로 다하기가 사족에 불과하다.
하나같이 추억과 알코올에 거나해진 가운데 석별의 정을 나눈 뒤에도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30여명 가량은 가족동반으로
지하 호프로 자리를 옮겨 뒤풀이를 계속 이어갔다.
그래도 성이 안 찬 몇몇은 집행부에서 예약해둔 4개의 콘도 룸으로 자리를 옮겨
끈끈한 우정을 다졌으니 그 다음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겠다.
참고적으로 우리 127 ROTC 21기동기는
총 23개 학과 79명이 임관하여 4명(고 이강옥 소령포함)이 유명을 달리 했고,
현재는 75명이 생존하는 가운데 현역 대령(심봉섭, 조태명) 2명, 예비역 중소령 4명 등을 배출했으며
현직 대학교수 4명과 중등교사 5명, 유수의 대기업 임원 5명과 중소사업체 대표 수십 여 명 등이
경향 각지에서 각자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현재의 127학군단은 박정환 대령(육사 40기)의 지휘 아래
전국 110개 학군단 중 가장 큰 규모(1년차 79명, 2년차 92명으로 여후보생 10명 포함)로 성장,
학교발전의 중심축으로써 전원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당초 의도는 30년 만에 모여서 우리끼리 밥 한 끼, 술 한 잔 하자고 한 것인데
기왕지사 하는 김에 제대로 해보자는 열혈 송영한 행사준비위원장의 영도 하에
열혈 하영주 명장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고에 힘입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한 걸음에 달려와 준 동기들과 비록 개인사정으로 불참하더라도
물심양면으로 힘을 모은 열화와 같은 성원의 결과임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프랑스의 소설가 앙드레 지드는
“아아! 청춘, 사람은 그것을 일시적으로 소유할 뿐,
그 나머지 시간은 회상할 뿐이다.”라고 설파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즐거운 회상은 우리 모두를 20대 청춘의 시절로 단숨에 회귀시켜
시공을 초월하고 서로의 간극을 좁히는 영원불멸의 시간이었다 말하면
필자의 착각이고 오만이라 힐난할 이 있을까?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말했다.
“가장 좋은 것은 그래도 앞날에 남았으리(The best is yet to be)”라고.
그렇다.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으리니
사랑하는 친구여,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
바야흐로 봄이 속삭인다.
우리 모두 60 성상의 그날을 위해서
더욱 더 열심히 희망과 사랑의 씨앗을 심자.
그리하여 대한민국 ROTC의 넘버원은 물론 온리 원이 되자.
끝으로 이번 행사를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와 섭외는 물론
동기간의 개별 접촉과 조율 등의 노고를 아끼지 않은 송영한 행사준비위원장과
하영주 명장을 비롯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운
열혈 이기호, 박동훈, 김남수, 장덕필, 최준영, 전을재, 조태명(사진촬영) 동기,
그리고 십시일반으로 후원금 모금과 물품협찬 등에 적극 동참,
성공적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127 열혈 동기 제위와
각종 영상물과 금일봉을 제공한 총동기회 전현직 임원(전현직 김문선, 강박운, 김윤태 회장과
배종국, 김종화 사무총장 등)에게 집행부를 대신하여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은 경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추후 더 좋은 일들로 자주 해후하게 되길 소망하며
모든 동기들의 전도에 건승과 무운을 빈다.
[덧붙이는 말]
1. 이번 행사를 계기로 127 ROTC 21기의 위상과 존재감을 대내외적으로 확인시킨바
외연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연내 열혈 하영주 동기를 중앙총동기회 수석부회장에 진입시키고
이어서 차기 총동기회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추진코자 하니
동기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2. 당일 참석자 명단과 세부 물품협찬 내용, 사진은 추후 게시할 예정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첫댓글 아직까지 피로도 풀리지 않았을텐데, 그날 행사의 기,승,전,결을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들에게 다시 되새기게 해줘 감사하고 황공하네. 원교동기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의 자리가 만들어지고, 잘흘러 갈수 있었네. 다시한번 감사드리구 아버님도 건강히 잘가셨지. 우리 헤레나씨도 낼 항암치료 잘받으시고 봄과함께 훌훌털고 일어나시기를 우리 동기들이 기원하마, 따뜻한 후기 다시끔 감사드리고, 참석한 동기들과 협찬및 사진은 송영한위원장과 조태명장군께서 올릴겁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 듯하게 퇴근 전, 잠시나마 그 날의 여운을 다시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기들 모두 수고했고, 얼굴 보여줘서 감사하고, 모두모두 건강하시기를~~~~
회사일 때문에 참석못해 매우 궁금하던차에 마치 행사에 참석한듯한 후기를 작성해주어 감사합니다 황원교 동기의 글 실력은 알아주어야 할것같습니다 항상건강하시고 가족치료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