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정로 금융기관 각축장으로…
3지구 중심상업지역 7곳 입점해 고객 잡기 칠곡지역 곳곳 골목상권 조금씩 자리 잡아
칠곡지역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골목 상권이 형성돼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골목 상권은 학정로 금융기관 거리, 구암동 가구골목, 팔거천 팔거서로 횟집골목 등을 꼽을 수 있다.
금융기관은 3지구 중심상업지역 학정로에 포진해 있다. 5일 현재 7곳이다. 2002년 대구은행 학정로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융기관의 입점이 이어졌다. 1월에는 외환은행 칠곡지점이 가세했다. 현재 두 금융기관을 비롯해 국민은행 동천동지점, 칠곡농협 운암지점, 하나은행 칠곡지점, 신한은행 칠곡지점, 칠곡신협 구암지점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기관의 밀집은 배후 거주 여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지구 중심상업지역은 서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다. 10만명에 육박하는 3지구와 4지구 입주민의 중심 상권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 여건도 칠곡지역 내에서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이같은 여건이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금융기관 거리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3지구의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중심상업지역은 세 개 면이 아파트와 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3지구 전체의 면적 또한 칠곡지역 그 어느 지구보다 넓어 가장 매력적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기관의 집중화는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아무래도 밀집해 있다 보니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그런 경쟁과 신경에 대한 혜택은 아무래도 고객에게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구암동 가구골목과 팔거천 팔거서로 횟집골목도 칠곡지역의 대표적인 골목상권으로 꼽힌다. 가구골목에는 30개가량이, 횟집골목에는 10개가량의 횟집이 포진해 있다. 가구골목은 집중화를 이루면서 한 곳에서 모든 가구를 만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횟집골목 또한 치열한 경쟁이 서비스와 음식 질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가구골목의 한 가구점주는 “경기 위축으로 힘든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골목상권이 가진 매력이 많아 봄철 상권 활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