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호텔 밖에 나가 보니 결혼식 피로연은 그때까지 계속되고 있다. 흐 이 사람들 뽕을 빼고 있구만.
차코베츠에서 바라주딘은 15km 정도 된다. 문제는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것이다. 유럽의 기차들은 주중에는 많이 다니지만 일요일엔 대폭 줄어든다. 어제 봤을 때는 2시 기차가 있어 적당한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없다. 그래도 4시차는 살아있다. 이거는 6시 45분 자그레브 도착 그러면 4시까지 뭐한담. 다른데를 검색해보니 54km떨어진 코프리브니차(Koprivnica)에서는 3시반에 기차가 있는데 4정거장 가서 5시에 도착한다.
갈등을 하다가 그 갈라지는 지점 18km 떨어진 Prelog라는 데를 가기로 했다. Prelog 주위엔 드라바 호수가 있다. 11시까지 도착하면 코프로가고 아니면 바라로 간다 라고 생각하고 완전 굴곡없는 길을 달려간다. Prelog는 딱히 특징없는 동네다. 가까이에 호수가 있지만 가서 보니 이것은 드라바강을 막은 댐이다.첫번째 호수에는 발전소가 있고 운하로 두번째 댐에 물을 훌려보낸다. 물의 반은 자연하천으로 두번째 댐으로 흘러간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다. 운하의 길이는 지루할만큼 긴 8km쯤이다.
강뚝 한구석 잔디밭에서는 크로아티아 미녀들이 승마대회를 하고 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바라주딘으로 출발했다. 바라디즌역 도착 2시. 그럼 코프리브니차로 가도 충분할 뻔했다. 그러나 핑게는 맞바람이었다. 맞바람에 힘들어 세시반 도착 못 했을 수도라고 생각함과 맞춰서 비가 한바탕 쏟아진다. 어제밤부터 비가 쏟아지더니 오전동안 잠시 개이더니 하늘이 검게 물들어 많이 올 비다. 흐 그쪽으로 안가길 잘했네.
기차는 네시 출발 최고 속도는 80km이고 평균속도는 45km정도다. 그러더니 Zabok에서 갑자기 차장이 내려서 버스를 타야한단다. 버스로 25km정도를 이동해서 Zapresic라는 곳에서 다시 기차로 갈아탄다. 난 뭔 일인지 모르겠네 이 나라는 개인은 부자인데 국가는 가난한가?
어쨋든 아까 열차는 70년대 완행열차였는데 새 기차는 좀 더 깨끗하다.
아, 드디어 자그레브다. 이제 하룻밤 자고 나면 돌아간다.
크로아티아 병사 모습.
스쳐지나가는 챠코베츠
드바라강을 막아 댐을 만들었다.
마장마술 대회. 승부에 목메달지 않고 신나게 즐기기.
운하 옆으로 곧은 길.
밀밭만큼 옥수수밭도 많다.
노란꽃, 파란꽃 꽃밭가득 피어도
잔차는 물이 흐르는 것처럼 달려가야 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부부.
남자는 짐을 가득 싣고, 여자는 가볍게
드라바 호수.
바라주딘으로 가는 길.
바라주딘역.
바라주딘에서 자그레브로 가는 기차표.
유럽에서 일요일에 기차탈 경우엔 기차 시간을 잘 살펴 봐야 한다.
별도의 자전거 거치 시설 등이 없어 기차에 자전거를 이렇게 넣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무 말 하지 않는 차장.
버스를 30분쯤 타고 와서 이 기차로 갈아탔다. 첫번째 탄 기차 보다는 훨씬 쾌적하다.
자그레브에 왔다.
첫댓글 드디어 크로아티아 수도에 도착하셨네요^^.
다리가튼튼 해야것어요~~~ㅎ
44.08km 상상할수도 없는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