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 힘겨운 20대를 위한 행복경제학 | 강수돌_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다들 오랜만에 만났죠?^^
6월 24일(수) 저녁 7시 대구흥사단 미래사회리더스쿨 2기 여덟번째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자 조치원 신안리 이장이신 강수돌 선생님을 모시고, ‘힘겨운 20대를 위한 행복경제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경제, 세계경제, 희망의 미래에 대해 차분하지만, 친절하고 쉽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1.리더와 보스
먼저 리더와 보스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수직적 관계에서 사고는 보스와 수평적 관계에서 사고하는 리더.
모든 사람은 자기 삶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나?
2.경제
두번째는 경제에 대해 말씀하셨죠?
우리가 흔히 경제가 잘 돌아간다고 이야기할 때는 돈벌이가 잘 된다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경제라는 말의 어원을 봐도 전혀 그런 건 아니죠.
동양에서는 경세제민(經世濟民),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고
서양에서도 economy는 그리스어 oikos(home)+nomia(management)에서 온 말이니 가정 관리 정도 되겠죠?^^
경제의 원래 뜻을 살펴보니 더욱 명료해지는데, 경제는 살림살이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살림살이 위해 돈이 필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3.세계경제
현재 전세계를 주도하는 경제체제를 신자유주의라고 하는데 그럼 구자유주의는 뭔가?
구자유주의라는 말이 아니라 그냥 자유주의라고도 하고, 고전자유주의라고도 불리는데 아담 스미스가 주창한 내용이죠.
기존 봉건주의에서 생산의 근원인 땅을 장악하고 있던 왕, 성직자, 귀족, 영주 외에 억압되어 있는 이들의 자유로운 노동력과 영업의 자유를 보장하면 국부가 쌓인다는 것입니다.
자유경쟁을 외쳤지만, 어느 정도 상도는 있는 자유주의였죠.
하지만, 생산량은 늘고 소비가 그만큼 못 따라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장사는 안 되고, 실업은 늘어 새로운 시장을 찾아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두 차례의 세계전쟁을 겪고 1930년대에는 대공황도 겪게 되었죠.
그래서 시장에 맡기는 게 아니라 실업자 구제, 노동권 고양 등을 위해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케인즈주의가 대두되었고, 이는 북유럽 등에서 복지국가 형태로 정착되었죠.
그러다가 영국의 대처, 미국의 레이건이 집권하면서 개방화, 탈규제화, 민영화, 유연화를 기치로 한 신자유주의가 나타나 현재 전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고전자유주의에서 지키려 한 최소한 가치, 예를 들면 굶어죽을 자유까지 보장하는 냉정한 경제체제가 신자유주의입니다.
돈벌이 경제, 자본주의 경제의 '경쟁력 강화' 논리의 핵심은 생산성과 효율성이죠. 생산성은 투입 대비 산출의 비율관계입니다.
생산성 향상의 기본 방법은 세가지
첫째, 투입이 일정하다면 산출을 늘린다 : 노동시간 연장, 노동강도 강화, 새 공정 도입 등등
둘째, 산출이 일정하다면 투입을 줄인다 : 인원감축, 정규직의 비정규직화, 임금삭감, 노동조합 억제, 값싼 원료 사용, 원료 무단 채취, 폐수 무단 방출 등등
셋째, 투입 줄이고 산출은 늘인다 : 위의 두가지 방법을 같이 쓰는 거죠..
4.현실의 불만족스러운 상황
-청년실업, 사회양극화
-고용없는 성장, 그나마도 마이너스
-창의성 없는 교육
-부동산 가격 등에 대해 학생들은 불만스러워 했습니다.
특히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서는 땅, 하늘, 물, 공기, 새, 벌레가 거래의 대상이 되는 상품이 아니라 모두 형제라는 시애틀 추장의 인식을 회복하지 않고는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힘들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첨단 과학기술에 맹신으로 인간이 오만해지면 인류 파멸의 원동력이 될 수 있으니 대자연 앞에 겸손해져야겠습니다.
전세계 인구 5%의 미국 사람이 전세계 자원 25%를 쓰고 있는데, 전세계가 미국처럼 살자면 지구가 5개라도 모자라겠죠? 똥이 밥이 되고 밥이 똥이 되는 순환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 실업 해소 방안으로 과감한 노동단축과 땅으로 돌아가라.
쌀을 먹고 살아야지.. 포테이토칩까지는 먹을 수 있지만, 컴퓨터칩은 먹을 수 없다는 농담같지 않은 농담도 하시고..^^
5.희망의 미래
수직적 사다리 관계가 아니라 모두가 리더가 되는 세상
리더가 되려면 자기 삶의 비전, 큰 그림이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알아야겠죠.
주거, 교육, 의료는 공공에서..
교육, 직업은 평등화해서 대학 안 나와도 모두 대접 받는 사회로.
노동시간 단축 통해 일중독 벗어나야.
자연과 인간 파괴 하는 산업은 없애가고, 자연과 인간을 살리는 산업을 키워 가야 합니다.
말씀하셨던대로 포장과 껍데기를 뺀 알맹이로 가득한 강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점잖게 이야기하시다가 간혹 오버 액션까지 해주셔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질문도 많았는데요...
-중소기업 육성 중요하지만, 규모의 경제, 국내 대기업들도 필요한 거 아닌가?
-돈벌이로서가 아니라 숭고한 뜻으로 생명공학을 하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업, 서비스 산업뿐만 아니라 농업도 일자리 축소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 안철수 연구소와 같은 IT산업에서 더많은 일자리 창출 가능한 거 아닌가? 등등 날카로운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낮부터 돌아다니느라 고생하셔서 맥주 한 캔씩 마시며 교수님과 못다한 이야기 나누고,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8강을 모두 마쳤습니다.
마치기 전 교수님이 강의 마칠 때 늘 하신다는 말씀이 있었죠?
"행복이란 은행이자처럼 아껴서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매순간마다 일상적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다."
-6월 27일(토) 9강은 사회봉사활동 시간입니다.
오전 9시까지 불로동 고분군 주차장으로 도시락을 지참해 오시면 됩니다.
-7월 1일(수) 저녁 7시에는 수료식과 특강이 진행됩니다.
양희창 간디학교 교장 선생님을 모시고, '청년이여, 네 꿈을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수료증 발급을 위해 필요한 인적 사항 중 주민번호 앞자리(생년월일)를 29일(월)까지 꼭 보내주셔야 합니다.
-7월 10일(금)~12일(일) 거창 월성청소년수련원에서 서울, 대구, 광주 3개 지역 연합모꼬지가 열립니다. 첨부한 신청서를 작성해 메일로 보내주세요.
끝으로 참가자를 확인합니다.
출석부에 기재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참가했는데, 본인 이름이 없을 경우 사무처로 연락주세요..^^
강민성, 곽지혜, 김동우, 김성훈, 김주현
김준승, 김진현, 김태홍, 남종경, 박선미
박성훈, 박진호, 배기정, 배윤식, 샤오롱
송지영, 심사랑, 양순지, 우덕원, 우현아
유미리, 이규빈, 이신구, 이은지, 임동진
임유진, 임정은, 전진호, 정승화, 정연백
조아령, 조충래, 최서영, 최선화, 최성용
최송화, 최준혁, 홍민아, 황선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여성아카데미 15만원, 이창기 단우 10만원 찬조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