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합니까?” “네.” “어떻게 행복합니까?” “….” 두 번째 질문에는 얼른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용타(龍陀, 67세) 스님은 가끔씩 이렇게 물으시며 특히 「불광」이라는 책을 만들려면 만드는 사람이 행복해야 하고 그 행복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
‘나는 정말 행복한가? 어떻게 행복하지? 그런데 행복이란 무엇인가?’갑자기 행복에 대한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가.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마침 ‘동사섭 행복마을’의 문화센터 개원식(3월 25일)이 있던 날 스님을 뵙고 그 답을 어렴풋이나마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일체 경계에 대하여 대부분 ‘좋다, 안 좋다’하는 시비(是非)로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행복하려면 ‘지금 이대로 OK’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눈에 좋은 것이 바로바로 보여야 합니다. 매사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식으로 나아가는 것은 비극입니다.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도 자세히 보면 마이너스라는 게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마이너스’인 것이 아니라 ‘내가 마이너스로 인지’하는 것입니다. 더럽다고 하는 것도 원래 더러운 것이 아니라 내가 더럽다고 인지하는 것이지요. 뜯어볼수록 부정해야 할 사항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자마자 ‘아! 좋다, 100% 좋다’라고 긍정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족(知足), 만족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만인의 행복도우미 용타 스님은 불교의 근본 가르침인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십이연기(十二緣起)와 선불교(禪佛敎)를 바탕으로 ‘동사섭(同事攝)’이라고 하는 활불교(活佛敎), 즉 생활불교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 지금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약 300여 회의 수련회를 통해 12,000여 명의 수련생들을 배출하였다.
동사섭은 불교의 원리를 정체(正體), 대원(大願), 수심(修心), 화합(和合), 작선(作善)의 5대 원리로 체계화하여 이론학습과 실습명상을 하는 아주 정연하고 실용적인 수련프로그램이다. 동사섭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는 의미로 수련을 통해 나와 내 이웃과 사회가 행복해지고, 우주에 맑고 밝은 기운이 가득하도록 해간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80년 강진 무위사에서 17명이 4박 5일 수련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1986년부터는 지리산 백장암에서, 그리고 1992년부터는 논산에 있는 원불교 삼동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다가, 이번 3월에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곡리 천령산 자락에 자체 수련공간인 ‘동사섭 행복마을’ 문화센터의 둥지를 틀게 되었다.
천령산 줄기 아래 마치 연꽃봉우리로 둘러 감싼 듯한 곳에 자리 잡은 32,000평의 행복마을에는 이제 본관동과 식당동이 들어섰고, 조만간 게스트하우스와 수련동이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마침 함양군의 ‘행복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와 뜻이 맞물려 함양군과의 투자유치계약이 체결되었고 도로, 관정, 전기가설 등의 시설을 군으로부터 후원받고 있다.
동사섭 행복마을은 앞으로 지속적인 수련회와 아울러 큰 산과 같은 정신적인 지도자 배출, 이상적인 마을공동체 형성, 대안학교 설립 등 행복마을에서 넘쳐나는 에너지를 무한 우주로 회향시키는 프로젝트들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 내린 비로 물청소한 듯 말끔해진 동사섭 행복마을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700여 대중이 운집했다.
스님은 독일의 희곡작가 레싱이 쓴 ‘현인 나탄’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본질은 이름을 초월해 있는 것이며 ‘나’다 ‘너’다 라고 하는 이름을 초월했을 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오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셨다. 사실 ‘나’다 라는 생각이 일파만파 번뇌를 일으키기에 철저히 무아가 될 때까지 무아관(無我觀) 즉 내 자아가 공(空)하다는 것을 거듭거듭 관하다 보면 100% 수용, 이대로 OK, 완전한 행복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행복하려면 긍정적 자아관을 가지라
“‘남보다 못하다, 못 가졌다’는 열등감이나 자책감이 사회에 대한 증오로 발전하는 것이기에 이를 긍정적 자아관으로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내게 이미 있고 이미 이룬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긍정명상이 수행의 첫걸음입니다.
내가 우주와 바꿀 수 없이 존귀하듯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임을 깨닫고, 미세하지만 좋은 감정을 자주 표현하면 관계가 좋아져요.
탐진치(貪瞋痴) 삼독심을 녹이는 방편으로 ‘지족(知足)명상’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중요성을 백 번 알아도 지족하는 인격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그림 속의 떡일 뿐이지요.”
동사섭수련회에서는 5박 6일 동안 45시간 수련 시간 중 10시간 정도를 이론과 실습을 통해 지족이 인격으로 정착되도록 돕고 있다. 수련을 마친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삶의 목적이 분명해지고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 닦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흔히들 ‘마음’이라는 것을 복잡하게 생각하고, ‘마음 다루기’를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데 동사섭수련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것에 대한 선명한 이해체계를 갖게 된다고 한다.
“특히 역경계를 당했을 때 ‘~구나 ~겠지 ~감사’ 관행(觀行)을 계속하다보면 경계를 수용하는 힘이 놀라울 정도로 길러져 마음공부의 터가 잡히면서 마음에서 불평불만이 사라져버리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길동이가 이놈아 하고 욕을 하여 화가 났다고 한다면, ‘길동이가 이놈아 하는구나… 이놈아 할 만한 사정이 있겠지… 그보다 더 심한 악담을 하지 않으니 감사하다’고 하는 식이 되는 것입니다. 수련장에서는 마음속에 있는 분노를 척결하고 앞으로 올 분노가 마음에 그늘을 내리지 않기 위해서 일단 100건의 ‘나지사’명상을 해보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나지사’명상을 100번만 해낸다면 분노로부터는 일단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한다. 함양고등학교 박기주 교장선생님은 동사섭을 통해 변화된 자신의 삶을 이렇게 공개한다.
“마른 장작 불타듯 성내던 내가 부처님 옆 동네 사람처럼 달라졌다고 합니다. ‘상대편 마음의 느낌을 그대로 공감해주라’는 가르침대로 마누라의 간섭, 잔소리도 알고 보니 나를 위하는 마음,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보기 싫지? 고쳐볼게’하고 수용하게 되니 관계가 굉장히 좋아졌어요. 요즈음은 마른 장작이 너그러워지고 마음이 넉넉해지면서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용타 스님은 수행이 자기 것으로 익어갈 때까지 일상 중 수행점검표를 통한 자기 점검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수행의 초보 단계에서는 수행표를 만들어 표시를 하면서 정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전에 가행위(加行位)니 수분각(隨分覺)이니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행위는 의지적으로 노력하는 단계를 말하고 수분각은 억지로 안 해도 저절로 되는 경지를 말하는데, 수분각에 이를 때까지는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용타 스님의 수행점검표 안에는 돈망(頓忘)명상, 지족(知足)명상, 무아관(無我觀), 죽음명상, 나지사명상, 운동, 작선(作善) 등이 적혀 있다. 실천한 것들에는 O표를 표시해 가는데, O표를 하기 위해서라도 수행요목을 꼭 지키고 있다고 하시며 빙그레 웃으신다. 스님은 자신에게 남은 아주 작은 미세먼지까지도 청소하는 일을 매일 하시고 있는 셈이다.
------------------------------------- 올해로 27년째 행복충전소 소장 역할을 하고 계시는 용타 스님은 1964년 청화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66년부터 1974년까지 고등학교 독일어교사로 봉직하였으며, 이후 1974년부터 1983년까지 20안거를 성만하였다. 1980년 동사섭이라고 하는 수련프로그램을 개발, 지도로 수많은 이들을 행복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행복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해왔으며, 김제의 귀신사(歸信寺)·미국 삼보사 회주, 성륜문화재단 이사, 재단법인 행복마을 이사장의 소임을 맡고 계시다. 용타 스님의 행복은 참 쉽다. ‘행복이란 좋은 느낌 상태’를 의미한다고. 논문에 『불교의 선(禪)에 관한 연구』와 저서 『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가 있다.
동사섭수련은 5박 6일의 일반과정과 3박 4일의 중급과정, 고급과정이 있으며, 수련을 거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복습공부를 하는 월례모임과 지역별로 지역모임이 있다. 자세한 수련 내용, 신청 및 문의 :홈페이지 www.dongsasub.org, 전화 055)962-1070
*普賢코멘트
1.생명은 긍정 속에서 성장합니다. 부정은 생명을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2.우주는 생명의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정' 속에 살아야 합니다.
3.긍정의 극치가 '감사'입니다.
4.행복은 '진리' 속에 살 때 옵니다. 진리가 우리를 영원히 편안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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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길동이가 이놈아 하는구나… 이놈아 할 만한 사정이 있겠지… 그보다 더 심한 악담을 하지 않으니 감사하다..... ^^;;;;;
부처님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 바라밀 !!!!!!!!!!! 보현행원이라는 부처님 말씀이 있는데 ^^ 고잘미섬공 ~~..............._()_
내가 우주와 바꿀 수 없이 존귀하듯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임을 깨닫고, 미세하지만 좋은 감정을 자주 표현하면 관계가 좋아져요.감사합니다...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
감사합니다....... ^^; 제 자신이 우주와 바꿀 수 없이 존귀한 존재라는 것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임을... 마음 깊이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
내생명부처님 무량공덕생명...()...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제가 아는 동사섭 수련회를 경험하신 어느 분은 늘 밝고 긍정적이며 항상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달고 산다싶었습니다. 언젠가 저도 꼭 경험해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