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종상영화제 4개 부문 수상작
- 여자조연상·촬영상·음악상·미술상
제1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최지희)·미술상(이봉선)
제7회 부일영화상 조연여우상(최지희)
제11회 아시아영화제 최우수 비극상

유현목의 문예영화로, 1962년 을유문화사에서 간행된
박경리의 동명 장편소설을 유한철이 각색한 작품
남해안의 작은 도시 통영을 배경으로
한약방을 경영하는 김성수와 그의 아내 한실댁,
그리고 딸들의 운명을 다룬 이야기

욕망의 엇갈림과 부(富)가 신흥세대로 옮겨가는
사회 변동과 여기에 수반하는 여성의 운명을 형상화한 작품
한 집안의 비극적 몰락을 사실적으로 조명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운명은 인간과 삶의 궤도를 결정하는 힘이며,
작품에서는 이를 한 집안의 내력과 관련지어 불가항력성을 강조

실제 원작에서는 딸이 다섯이지만 영화는 네 자매가 등장
결말도 원작은 주인공이 비극의 땅을 떠나는 것으로
해방감과 새 희망을 암시하는 데 비해
영화는 비극을 딛고 저주받은 땅에 눌러앉는 것으로 끝난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연기 경합을 벌인 가운데
여주인공 최지희(셋째)는 개성이 돋보이는 광기어린 연기와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 구사로 관객의 시선을 한몸에 받아
대종상과 각종 영화제 여우 조연상을 휩쓴다

원작자 박경리의 고향이기도한
통영(충무시)에서 남해 어촌을 배경으로 촬영
통영에서 약방을 경영하는 김성수(김동원)에게는
성격이 서로 다른 네 딸이 있다
과부가 된 이기적인 첫째 딸(이민자),
서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똑똑한 둘째 딸(엄앵란),
남자관계가 복잡한 미모의 셋째 딸(최지희),
얌전하고 성실한 넷째 딸(강미애)로 네 명이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수 대신 부인 한실댁(황정순)이
네 딸들을 거두며 집안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시집 간 셋째가 옛날 애인(황해)을 몰래 만나다가
남편에게 들키고 분노한 사위를 말리던
한실댁은 비참한 죽음을 맞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