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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 발표
2021년 한국 선교사 167개국 2만2,210명…49명 감소
기독일보 이지희 기자(jsowuen@gmail.com)
KWMA 주관 KRIM 조사·발표, 한국선교 역량 입체적 조명
“통계자료 통해 한국교회 건강한 선교운동 펼쳐나가겠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도 2021년 12월 말 한국교회가 파송한 한국인 선교사가 전년도보다 약간(49명) 감소한 2만2,210명으로 나타났다. 파송 국가는 1개국이 줄어, 167개국이었다.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 비율은 3.17%로, 2020년 2.49%보다 증가하는 등 코로나 2년 차였던 2021년 전반적 수치로 드러난 한국교회 선교 역량은 전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조사하고 발표한 ‘2021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 발표회가 23일 오전 서울 동작 CTS빌딩 9층 KWMA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발표회는 줌(zoom)과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이번 통계는 이전에 KWMA와 KRIM이 각각 조사 발표하던 한국선교현황을 한국선교의 발전을 위해 2020년부터 단일화하여 발표한 이후 두 번째 나온 것이다. 조사 대상은 교단 42개와 선교단체 185개 등 총 227개 단체로, 2021년 11월 9일부터 12월 말까지 온라인 또는 문서 파일로 회신을 받고, 미회신되거나 오류 부분은 추후 전화와 이메일로 보완하여 집계했다.
2021년 12월 말 한국 선교사는 2만3,329명이며, 이 가운데 이중 소속 1,119명(4.8%)을 제외한 한국 국적의 장기 선교사는 2만2,210명이었다. 또 선교단체 소속 단기 선교사는 402명, 한국 선교단체가 파송한 국제 선교사(외국 소속)는 929명으로 파악됐다.
발표회는 KWMA 사역국 팀장 방태준 목사의 인도로 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의 인사, KRIM 원장이자 이번 통계의 책임연구자인 홍현철 선교사의 발표, 질의 응답, KWMA 정책위원회 서기 김동건 선교사의 마무리 기도로 진행됐다.
◇한국 선교단체 현황=조사 단체 가운데 42개 교단 소속 선교사는 47.9%, 185개 초교파 선교단체 소속 선교사는 52.1%였다. 국내 단체와 국제 단체로 볼 경우, 국내 단체 204개의 소속 선교사가 88.6%, 국제 단체 23개의 소속 선교사가 11.4% 비율로 나타났다.
선교단체의 주요 역할에 의한 4가지 단체 유형을 분류한 결과, ‘파송단체’는 136개(59.9%), 소속 선교사 비율은 93.3%로 가장 많았고, ‘봉사단체’는 13개(5.7%), 소속 선교사 비율은 2.75%였다. ‘지원단체’는 29개(12.8%), 소속 선교사 비율은 1.02%, ‘전문단체’는 49개(21.6%), 소속 선교사 비율은 2.93%였다.
단체 규모는 절반 이상인 69.2%가 선교사 50명 미만의 소규모 단체였고, 단체의 80.7%가 선교사가 100명 미만이었다. 선교사 200명 이상인 단체의 선교사 수 합계는 전체 선교사의 71.69%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한국 단체의 본부 근무자 수(185개 단체 응답, 전체 선교사의 93.3% 소속)는 풀타임 근무자 1,457명, 파트타임 600명 등 총 2,075명이었다.
단체의 전년도 모금 결산액과 2021년도 10월까지 재정 증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작년 응답률 54.3%보다는 조금 더 늘어난 63.2%(149개 단체)가 응답했다. 2021년 재정 결산 금액 총합은 2,620억 2천만 원으로, 2020년 총합 2,647억 9천만 원과 비교할 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그러나 단체 유형별 재정 규모를 비교할 경우, 결산 평균금액에서 전년도보다 파송단체(24.1억→21.4억)와 지원단체(8.0억→6.8억)가 조금 줄고, 전문단체(2.0억→2.1억)는 거의 변화가 없으며, 봉사단체(96.1억→61.7억)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월 말까지 재정 증감(158개 단체, 응답률 69.6%)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중 32.3%(51개)는 재정이 감소하고, 39.2%(62개)는 변화가 없었으며, 28.5%(45개)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교사 현황=KRIM은 ‘장기 선교사’의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에 대해 타문화권(타문화권 선교에 직간접 기여)에서 2년 이상 선교사역을 하는 한국 국적 선교사로, 한국 내 분명한 파송 단체 혹은 후원 주체가 있고, 선교사로 모금을 하는 풀타임 사역자를 지정했다. 국내 본부의 장기, 행정 사역자, 단체 소속 관리, 감독을 받는 자비량 선교사는 인정했으며, 선교사 부부는 2명으로 계산했다. 개교회 파송을 받았거나 해외 선교에 관여하지 않는 한국교회 목회자, 파송 선교사가 아닌 협력 선교사는 제외했다.
이에 따라 총 2만2,210명의 장기 선교사 중 남녀 비율은 남자 48.1%, 여자 51.9%였고, 부부 선교사는 89.3%, 독신은 10.7%였다. 독신 선교사의 남녀 비율은 남자 30.62%, 여자 69.38%였다. 연령분포는 29세 이하가 0.95%(212명), 30대가 7.44%(1,653명), 40대가 28.45%(6,319명), 50대가 39%(8,661명), 60대가 21.24%(4,717명), 70세 이상이 2.92%(648명)를 차지했다. KRIM은 “29세 이하 비율이 2020년 0.82%로, 이번에도 거의 비슷한 1% 미만의 매우 낮은 수치”라고 우려를 전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은퇴 선교사(160개 단체 응답, 전체 선교사의 70.5% 소속)는 0.85%, 168명(2020년 0.76%, 170명)으로, 이를 전체 선교사 총수에 적용하면 전체 은퇴 선교사는 189명으로 추산됐다. 최근 10년간 은퇴자 총수를 파악하는 질문에는 48곳 단체만 응답했으며, 이들 단체에서 총 608명이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선교사의 은퇴 후 사역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이 54.8%, ‘중단’이 39.3%, ‘모름’이 5.9%였다.
2021년 사역을 중단하거나 단체에서 탈퇴한 선교사 비율은 1.41%(2020년 1.49%)로, ‘직업 및 회원자격 변경’(102명), ‘선교지 환경’(75명), ‘기타 개인 사유’(37명), ‘선교사 질병’(31명), ‘가족 및 재정 환경’(19명), ‘소명 및 자질’(7명) 순이었다.
2021년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 비율은 3.17%(664명, 2020년 2.49%)이며, 이들의 사역 대상 국가는 총 66개국이었다. 한국 44명, 필리핀 43명, 일본 33명, C국 29명, A권역 26명, 동남아 I국 24명 등이고, 기타 또는 미정이 175명이었다.
대륙별 신규 파송 선교사 분포는 아시아가 51.2%(340명)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별 신규 파송 선교사 분포는 29세 이하가 4.93%, 30대가 24.24%, 40대가 36.93%, 50대가 21.59%, 60대가 12.31%, 70세 이상이 0%였다.
장기 선교사 중 생활과 사역 재정을 스스로 조달하는 자비량 및 텐트메이커 선교사, 전문인 선교사는 2020년 13.83%보다 약간 증가한 16.15%로, 전체 선교사 수로 추정할 경우 3,587명으로 파악됐다. 국내 본부 선교사는 2.55%(567명 추산, 부부 중 본부 선교사 1명 근무 시 1명으로 계산)였다.
장기 선교사의 주요 사역 대상은 해외 현지인 82.5%, 해외 한인(디아스포라) 9.5%,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 3.0%, 국내 외국인 2.8%, 기타 2.2%였다.
실제 거주국이 아닌 사역 대상을 위주로 파악한 10대 해외 사역 대상국은 A권역(1,709명), 미국(1,702명), 필리핀(1,318명), 일본(1,281명), 태국(980명), 동남아 I국(778명), 동남아 C국(773명), 서남아 I국(648명), 동남아 V국(580명), 동남아 M국(480명) 순으로 추산됐다. 한국은 1,565명이다.
대륙별 사역 대상 국가 분포는 아시아 59.9%(13,301명), 북미 9.7%(2,143명), 유럽 8.9%(1,984명), 아프리카 8.6%(1,910명), 중남미 4.5%(1,007명), 중동 4.3%(962명), 남태평양 3.0%(657명), 기타 1.1%(246명) 순이었다.
개척지수별 선교사 분포는 F1(복음화 5% 미만, 박해지역)이 20.33%(38개국), F2(복음화 5% 미만, 박해지역 아님)가 27.72%(42개국), F3(복음화 5~10% 미만)가 10.36%(11개국), G1(복음화 10~15.5% 미만)이 12.64%(41개국), G2(복음화 15.5% 이상)이 27.84%(35개국)로, F1~F3의 개척 선교(Frontier Mission) 지역 선교사 비율이 58.41%였다.
핍박 국가 및 이슬람 지역 선교사 분포를 오픈도어의 기독교 박해 보고서 ‘2022 월드와치리스트’에 비추어 파악한 결과, 핍박 50개 국가 선교사 수는 7,444명(31.9%), 핍박 10개 국가 선교사 수는 959명(4.1%), 핍박 5개 국가 선교사 수는 97명(0.4%)이었다. 이슬람이 제도적, 공식 종교이거나 인구의 50% 이상이 무슬림인 이슬람권 선교사 수는 3,830명(16.4%)이었다.
한국 장기 선교사의 대략적 사역 유형(다중 선택)은 현지 지역교회 사역을 포함한 교회개척 8,747명, 제자훈련 5,206명, 지도자 양육 2,200명, 선교동원 2,071명, 어린이/청소년 1,831명, 선교교육 1,633명, 교육선교 1,614명, 기타사역 1,508명, 캠퍼스 선교 1,508명, 복지/개발 1,488명, 현지 지역교회 협력 1351명, 신학교 844명, 문화/스포츠 785명, 의료선교 702명, 비즈니스(BAM) 603명, 상담/치유/케어 602명, 성경번역 관련 598명, 순회전도 479명, 본부행정 478명, 국내 외국인근로자 379명, 국내 외국인유학생 342명, 선교사 훈련 321명, MK 사역 257명, 난민(국내외) 214명, 방송 문서/출판 209명, 국내 다문화 190명, 방송/미디어/IT 184명, 선교연구/정보관련 125명이었다.
단기 선교사는 타문화권에 1년 이상, 2년 미만 사역하는 한국인으로, 단체의 단기 선교사 자격으로 보냄 받은 선교사로, 166개 단체에 402명(개교회 소속 미포함)이 활동하고 있었다. 아울러 향후 한국 국내 선교단체가 파송하는 타국적 국제 선교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2021년 170개 단체가 74개국에 929명의 국제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선교사 자녀(MK) 현황은 152개 단체 응답 기준 1만6,929명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선교사 기준으로 2만295명으로 추정됐다. MK의 교육 연령에 따라 구분하면, 취학 전 아동 8.2%, 초등학생 16.4%, 중고등학생 18.2%, 대학생 23.0%, 취업 연령 및 그 이상은 34.2%였다.
◇추가 조사 항목=2021년 국내에 대기하는 임시 귀국 장기 선교사는 153개 단체 응답기준으로 2,707명(국내 사역 전환 제외)이었다. 귀국 요인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요인으로 34.3%, 코로나19 이외의 사역지 환경의 부득이한 사유(치안, 비자거절, 추방 등)는 16.5%, 기타 개인적인 이유(정기 안식년, 건강, 모금, 방문 등)는 49.2%로, 개인적인 이유를 제외한 선교 외부 환경 요인(50.8%)은 절반을 조금 넘었다.
임시 귀국 후 2021년 한 해 국내 사역으로 전환한 장기 선교사는 146단체 응답 기준으로 155명이 집계됐다. 이중 국내 외국인(타문화)을 대상으로 사역을 전환한 선교사는 67명이었다.
코로나19와 선교 환경의 변화에 따른 선교 관련 교육 실태의 증감을 2020년과 비교한 결과, 응답한 147개 단체 중 ‘선교사 파송 훈련’은 2020년 35개 단체 676명보다 11.54% 감소한 35개 단체 598명이 참가했고, ‘선교사 교육’은 23개 단체 774명에서 27개 단체 511명으로 33.98% 감소했다. 그러나 ‘선교 관심자 정기 선교 교육’은 2020년 27개 단체 1,835명에서 2021년 29개 단체 2,711명으로 47.74%나 증가했다.
1년 미만 단기 선교 활동(146개 단체 응답)은 1~3주가 14개 단체 425명(온라인 참가 78.12%, 332명), 4주 이상 6개월 미만이 9개 단체 155명(온라인 참가 54.19%, 84명),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6개 단체 61명(온라인 참가 21.31%, 13명)이었다. 단기 선교 대상으로 분류한 결과 해외 현지인 대상은 14개 단체 1,985명(온라인 참가 97.13%, 1,928명), 국내 타문화권 대상이 10개 단체 1,824명(온라인 참가 91.23%, 1,664명)이었다.
홍현철 선교사는 이날 “이번 현황 보고에서는 한국선교 역량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했고, 최근 변화하는 요소를 반영했다”며 “하지만 변화하는 선교 환경을 준비하는 기초 자료로서 한국선교 현황이 충실하게 그 역할을 감당하려면, 선교단체와 교단의 지속적인 협조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홍 선교사는 선교사 멤버케어 부분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큰 단체 20개에 한국 선교사의 80~90% 이상이 속해 있어 한국선교의 대부분 현상을 대변할 수 있다”며 “문제는 여기서 누락되는 10~20%의 소규모 단체들로, 선교사들에 사역비를 비정기적으로 조금 지원하거나 관리가 잘 안 되고, MK들이 몇 명인지조차 모르는 곳이 있어 성숙한 선교를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단체일수록 선교의 책무가 막중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라며 “큰 단체의 관리 시스템을 작은 단체에서도 배워나가야 하고, 통계조사에 참여함으로 자기 단체의 현실과 변화도 알고 (부족한 부분은) 잘 보안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는 “한국교회와 선교사, 선교단체의 선교 역량과 함께 코로나 기간 선교현장 등 다양한 선교 관련 이슈에 대한 심도 깊은 통계조사를 KRIM이 해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 “외국에서 볼 때나, 선교단체 리더들이 볼 때 한국선교가 상당히 건강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한국교회 선교의 방향과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한국의 경제 상황과 교회 흐름과 비춰볼 때 같이 나가고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발표되는 통계를 통해 한국교회가 좀 더 건강한 선교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며, KWMA는 한국교회의 건강한 선교운동을 펼쳐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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