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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장 10기 소설쓰는 배송문입니다.
항상 선배들의 수기를 읽기만 했지 제게 진짜 수기를 쓸 날이 올지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 이렇게 쓰고 있다니 참 감회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기 쓰는거.. 생각보다 어려운 일 같네요. 차라리 소설을 쓰고 말지. 세 번 지우고 나니까 의욕이 떨어지네요ㅠㅠ
저는 추계예대 문창과 수시로 예비 2번 받아서 추가 합격 했고, 특기자 전형이었어요. 성적은 전혀 안보고 수상실적(무조건 가진 것 중에 2개 밖에 못내고, 동점자는 상위 상 수상작 평가 후 우수작 순으로 걸러내는 방식.)만 보는 전형이었어요. 상은 토지평사리청소년 문학상 1등과 새얼백일장 3등을 냈습니다.
저는 문장을 2014년 4월 1일부터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1년 6개월 정도 다녔던 거지요. 원래는 안양예고 문창과에 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집안의 반대를 이기지 못해서 일반계고에 진학하게 되었고, 예고 포기 하고 나서도 엄마랑 1년 반 동안 싸워서 문장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문장에 들어오기 전의 저는 적어도 글쓰기에 관해서만큼은 정말 오만한 아이었어요. 기억나지도 않을 만큼 어릴 적부터 소설가와 시인의 꿈을 품어 왔었고, 그래서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많은 글을 써왔었어요.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는 항상 당연한 것처럼 상위권 상을 받아 왔었고요. 자라온 내내 주변에는 제 글솜씨를 칭찬하는 목소리들이 늘 있었고, 달리 비교할 상대도 없었기에 부끄럽게도 저 역시도 스스로를 영재(?) 비슷한 걸로 생각해 왔었던 것 같아요. 문장에 등록하러 왔던 날이 그 오만함의 절정을 찍던 날이었었죠. 저는 노쌤이랑 상담을 했었는데, 노쌤께 제가 내뱉은 첫마디가 "저는 대학은 필요 없고, 등단하려고 왔어요." 였으니, 말 다 했죠. (노쌤, 그 때 애써 웃음을 참으시던 선생님의 표정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네요 하하핳)
시, 소설 전공 결정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끝났어요. 학원에 상담 받으러 왔을 때, 1학년 때 썼던 20여편 정도의 시와, 단편소설 3편, 그리고 몇 편의 수필을 (다시 읽어보라고 하면 절대로 못 읽어볼 실력의) 프린트해서 왔는데 노쌤이 몇 줄 읽어보시더니 어느 것을 써도 상관없지만 시에 특별히 애정이 없다면 소설을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도 소설이 더 좋았기에 큰 고민 없이 소설을 썼고, 단 한 번도 전공을 바꾸지 않고 졸업을 했습니다.(시에 대한 욕심도 많아서 중간 중간 복수전공? 이나 한 달쯤 시반에 다녀오는 걸 추진하곤 했었는데 부원장쌤께서 왼손잡이, 오른손잡이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듯 소설하고 시도 마찬가지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하지만 선생님. 이젠 대학에 가니 저는 반드시 둘 다 쓰고 말겁니다. 하하하)
문장에 들어와서 처음 한 달간은 정말 말 그대로 멘붕의 연속이었어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글쓰기에 관해서라면 언제나 칭찬만 들어왔었는데, 문장에서는 칭찬 보다는 까이는 게 더 많았으니까요. 처음 들고 왔던 단편들도 버리고 새로 썼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초고와는 달라지게 되었고요. 진짜 믿기지 않았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었죠. 백일장 결과 역시 제 자존심에 금이 가게 만들었어요. 4월 달에 처음 나갔던 백일장이 새얼 백일장이었었는데, 그 때 역시 당연히 상을 받지 못했어요. 저는 그래도 아무리 학원에서 까이고 까여도 제가 진짜로 일등 할 줄 알았었는데 수상자 명단에 제 이름이 없는 걸 보고 진짜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 다음에, 또 그다음에 나갔던 백일장에서도 마찬가지였지요. 5월 달, 세종날 글짓기 대회에서 장려를 받긴 했지만 성에 차지는 않았어요. 예심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제 재능에 대해 의심도 많이 했었고요. 그래서 더 악착같이 썼어요. 남들은 아직 2학년이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남들보다 한편이라도 더 쓰고, 한편이라도 더 검사 맡으려고 부원장쌤 뒤를 졸졸 쫓아다니기 시작했죠. 새벽까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 자는 날이 많았던 건 당연하고, 학교에서 버리는 시간도 아까워서 자습시간엔 뒷자리에 앉아서 노트북 켜고 글을 썼어요. 그때는 보충수업까지 들었을 때라 학교가 끝나면 6시가 넘었었는데, 수업에 늦기 싫어서 저녁밥도 안 먹었었어요. (그런데! 왜! 살이 빠지기는커녕 더 찐건지!!!! 억울하네요) 여름방학 때도 보충 끝나면 바로 달려와서 2시부터 학원에서 자습을 했었어요. 그런데도 상 소식이 계속 없어서 불안감만 커져갔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연세대 백일장 예심에 합격하게 됩니다.
연세대 백일장은 제가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예심이 있는 백일장이었어요. 그 전날이 만해축전이었고, 연세대 백일장은 그 다음날이라 일박이일 코스로 가게 되었고, 집이 은근히 엄해 외박이 허락되지 않았던 저는 두근두근한 마음을 안고 강원도로 출발하였죠.(아직도 기억납니다. 새벽 두시였었죠 아마?) 첫날 만축에서 제가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막장을 썼었고(고부갈등을 주제로 한 사랑과 전쟁 느낌의 4000자에 육박하는 글이었었죠 아마.) 예상대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했었고, 해탈한 마음으로 버스에 타서 엄마랑 통화를 하다가 너무 미안해서 울었어요. 또 상을 타지 못한 것도 미안했고, 없는 살림에 백일장 한번 나갈 때마다 차비도 부담이 될 텐데 그때마다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돈 없어서 못 사먹을 까봐 쥐어주는 만원짜리들이 미안했고, 허망하게 날려버린 기회들이 미안했고, 실망할 만도 한데 괜찮다, 잘했다 하는 그 말이 너무 미안했어요. 그렇게 옆에 사람들 다 잘 때 혼자 숨죽여서 울다가 지쳐서 잠깐 잠들고 나니 어느새 연대 원주캠에 도착해 있었어요. 그리고, 언제 울었냐는 듯이 신나게 놀았죠. 정말 신나게. 언니들이랑 원주 이마트 가서 먹을 거 잔뜩 사와서 새벽 6시 까지 놀다가 한시간인가? 두시간인가? 자고 백일장 치르러 갔었죠.(@김소연언니 @소예은언니) 아침에 일어나서 백일장 가는데 진짜 너무 잠와서 한 걸음도 못 옮기겠더라고요. 그 때 깨달았었죠. 나는 미친인간이었다는 것을. 그 날 시제가 거울이었었는데, 블러드메리인가? 하는 귀신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따온 콩트를 쓰고 남은 시간에 거기 의자에 앉아서 잠을 청했어요. 백일장이 끝난 다음엔 언니들이랑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놀았던가? 잤던가? 아무튼 그랬었죠. 그러고 시상식에 갔는데, 아무런 기대도 안 되고 그래서 뭐 긴장도 안하고,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그러다 산문 3등상 부를 때, 저도 모르게 문득 속으로 기도를 했어요. 진짜 양심 없는 거 아는데 제발 상 받게 해달라고. 진짜 이번에는 너무너무 받고 싶다고. 그렇게 기도하자마자 제 이름이 불렸어요. 진짜 쪽팔리게 1등상 받은 것처럼 울면서 나갔어요.(한동안 노쌤이고 언니들이고 다들 울보라고 놀렸었지요....)
그 이후로는 상이 꽤 잘 터졌어요. 대학백일장은 아니지만 1등도 받고, 2등도 받고 예심도 거의 다 통과하게 되었어요.(3학년 올라와서는 마로니에랑 순천대랑 경희대, 대산 빼고는 다 붙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해서 자만해지게 되더라고요. 이만하면 어디대학은 가겠지 하고 주제도 모르고 재고 있고,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잘 쓰는 축에 속하지. 하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장흥에서 하는 문학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거기서 안양예고 다니는 친구와 또 다른 지역에서 글쓰는 친구들이랑 친해지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최고라는 생각은 버릴 수 있게 되었지요.
3학년은 진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렀던 것 같네요. 맨날 백일장 다니고, 글쓰고, 글쓰고, 책읽고, 필사하고의 반복이었죠. 친구들이랑 같이 백일장 다니면서 즐거운 추억도 많이 생겼지만(ex)원광대 흑역사 창출, 소월 짜장면 사건) 솔직히 수상과 대학 진학에 대한 부담과 긴장이 너무 커 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살아서 돌이켜보고 싶지가 않은 것 같아요. 여름방학 지나고부터는 정말 맨날 맨날 울다가 잠들었어요. 대학 못 갈 것 같아서요. 이미 학교에선 글 쓰는 애로 유명하고, 담임선생님이나 교과 선생님은 그런다 치고 심지어 교장, 교감선생님께서도 지나가다 마주치면 알아보고 격려해주시는데 이러다 정말 대학 다 떨어지면 그분들 얼굴은 어떻게 볼 지도 걱정되고,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내뱉을 말들과, 시선들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스트레스가 심해지니까 피부도 진짜 안 좋아지고(못 믿겠으면 다영이한테 물어봐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내 피부가 얼마나 좋았었는지..ㅠㅠ)건강도 안 좋아졌어요. 원래 그.. 감정기복이 심한데 더 심각해져서 주변 친구들이 진짜 고생했었죠. (하연아 다영아 진형아 형호야 그리고 등등등... 미안하다 사랑한다.) 원서 쓰고 실기 준비할 때, 진짜 그 때가 불안함의 절정이었어요. 차라리 눈 뜨고 나면 죽어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요. 저는 나름 생기부가 좋은 축에 속해서(성적은 매우 안 좋지만, 반장과 동아리 총무 등 교내 활동과 학원 동아리와 극동방송 라디오 작가를 했던 경력 등 외부 활동을 좀 열심히 했었어요.) 학생부 종합전형을 쓰느라 정작 실기는 동국대랑 서울예대 두 곳 밖에 안 썼음에도 그렇게 불안하더라고요.(중앙대도 썼었는데 1차 성적에서 탈락해서..하핳)
다들 그렇겠지만, 실기 끝나고 나서는 불안감이 덜해졌어요. 남들은 허탈하고 아쉬웠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홀가분했어요. 글 쓰고, 소설 쓰는 건 여전히 좋고 행복하고 즐겁고 그렇지만 입시를 위해서 쓰는 글이 저한테는 잘 맞지 않아서 더 이상 그런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행복했고, 그동안 못썼던 단편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결과 나오고 수시 7개 쓴 거 우수수 떨어지고 추계 예비 2번만 남았을 때는 멘탈 잡고 있기가 힘들었지만요. 특히 동국대.. 고등학교 들어오기 전부터 동국대를 지망했고, 진짜 동국대만 바라보면서 삼년을 살았는데, 그런 동국대에 못 가게 되었다는 게 실감나지도 않고, 한동안은 진짜 힘들더라고요.(사실 아직도 동국대에 대한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은 것 같네요.) 추계도 소설 2명 뽑는데, 예비 2니까 사실상 불합격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그냥 마음을 놔버렸어요. 다시 실기 준비할 바에는 그냥 나가 죽겠다는 생각에 광주대 2년 장학금이 있으니, 수능 성적으로 광주대를 가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15일 날 전화가 왔었죠. 전화 받으니까 진짜 울게 되더라고요. 전화 받고 진짜 학교 복도에서 펑펑 울었어요. 반 친구들이랑 같이 울고 진학실 달려가서 담임 쌤한테 안겨서 울고, 그랬었죠. 대학이란 동국대와 동국대 외의 대학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3년을 살았던 터라 그런 동국대를 떨어진 시점에선 어디든 붙어도 별로 기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살면서 그렇게 기뻤던 날은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길고 길던 입시가 비로소 끝났던 순간이었죠.
문장을 다니고, 백일장을 다니면서 저는 진짜 많은 것을 배웠어요. 단순히 글에 관한 것들만이 아닌 삶을 통째로 바꿔놓을 수 있는 그런 가르침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재능에 관한 원장쌤의 가르침은 정말 평생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재능’이라는 것을 굉장히 의식하는 사람이었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상을 받지 못했을 때, 원장쌤께 제가 글에 재능이 없는지 솔직하게 말씀해 달라고 부탁드린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선생님께선 제게 재능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글을 쓸 수 있는 게 재능이다, 하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이 처음에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곱씹고 생각하다 보니 마음 깊이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후배님들.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문학이라는 분야에서 재능이란 번뜩이는 천재성 같은 것이 아니라 문학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원장쌤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글을 쓸 수 있게 하도록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 다른 게 아니라, 진짜 문학 아니면 아무것도 안 될 것처럼 종교처럼 신념처럼 문학을 받들게 하는, 그래서 비로소 문학에 미쳐 살게 만드는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 마음이 재능인거에요. 요새 페이스북 보다보니 ‘어설픈 재능이 잔인하다’는 말들이 많이 나돌더라고요. 그 말에 좋아요 누르는 후배님들도 많이 보이고요. 어설픈 재능이란 없어요. 그냥 여러분이 문학을 어설프게 사랑하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문학을 열정적으로 사랑하세요. 문학에는 관심 하나도 없는데 그저 대학 때문에 문장에 와서 대학가고 나면 시고 소설이고 다 버리고 다른 과로 전과를 할 계획이든 아니면 취직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든 어쩌든지 간에 적어도 문장에 있는 지금은 글을 쓰고, 문학을 하고 있으니 제발 사랑하세요. 그게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에 목매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이고, 여러분을 정성으로 가르쳐주시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대한 예의고, 그런 거 저런 거 다 떠나서 그래야지만 후배님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그 대학에도 갈 수 있어요. 문학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그 문을 열어줄 만큼 대학의 문창과들이 호락호락 하지 않아요.
또 백일장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 10기에서 제일 일희일비 하곤 했던 제가 하기엔 좀 웃기는 말이지만, 백일장 결과가 꼭 실력을 증명하는 건 아니에요. 백일장 심사하시는 분들도 사람이신지라 취향이 있고, 그래서 정말 잘 쓰는 사람이 떨어지고, 이건 아니다 하는 글들이 높은 상 받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대학가는 데 상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상 가지고 재능 탓 하고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꿋꿋하게 계속 읽고 생각하고, 쓰세요. 그럼 끝에는 좋은 결과가 찾아 올 거에요. 분명히.
수시 겪으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는데, 제 생각에 내신 관리는 본인 선택인 것 같아요. 내신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실적과 실기평가가 우선이니까요. 다만 무엇을 택하든 열심히 하세요. 후회 남지 않도록. 저 수시 다 떨어지고도 학원 당당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었고, 주변한테 당당할 수 있었던 건 다 열심히 했다는 거, 그거 하나 때문이었어요. 열심히 하는 건 잘 되기 위해서만 하는 게 아니에요. 입시라는 게 진짜 웃기고, 변수도 많아서 정말 열심히 하고, 정말 잘 써도 떨어질 수가 있어요. 열심히 했다는 거, 노력했다는 것은 나중에 낭떠러지로 떨어졌을 때 당당할 수 있는 무기가 돼요.
그리고 선생님들 말씀 잘 들으세요. 5~6등급이 인서울 대학 가는 거, 진짜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선생님들께선 벌써 10년 째 5~6등급 애들을 서울로 보내고 계세요. 저도 내신 6등급이에요. 그런데 서울로 갔잖아요. 그리고 독서, 철학수업, 인성교육 할 때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는 말이 있어요. 글 그냥 나오는 거 아니에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수업이에요. 열심히 참여하세요.
부원장쌤, 항상 사랑으로 저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작년에, 9기 수난기 때 그 많은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제 손을 잡아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께서 아이디어 던져주실 때마다 정말 감탄하곤 했습니다. 부족한 저를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원장샘. 제가 정말 존경하는 원장쌤. 선생님 말씀들은 제 가치관을 바꿔 놓았습니다. 제게 해주셨던 말들, 주셨던 가르침들 잊지 않겠습니다. 문장을 떠나서도 계속 선생님의 자랑스러운 제자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노쌤. 쌤 진짜 잘 보면 이십대처럼 보일 때도 있어요! 항상 세심하게 감동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이 계셔서 문장을 더 즐겁게 다닐 수 있었어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전화해서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거 다 받아주고, 맨날 잘 될 거라고 격려해주셨던 소연언니 고마워요.
해준아! 너한테 고마운 게 정말 많다. 진심으로 너는 정말 잘 될 거야. 신촌 근처로 백일장 올 때 연락하고. 수완이도! 그리고 다영이 하연이 형호 진형 장원 성우야! 고마웠고 앞으로도 계속 친분유지 하자.
제 휴대폰 센텐스 폴더에 담긴 437장의 사진이 증명하듯 문장에서 쌓인 추억이 많네요. 절대 잊지 못할거에요. 그리고 후배들아! 나랑 친하든 안 친하든 입시 때문에 힘들거나 조언구하고 싶거나 그러면 꼭 연락해. 내가 도움이 안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최대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쓰다보니까 너무 글이 길어진 것 같네요. 이 긴 글 다 읽어준 분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2년 동안 정말 감사했고, 한 번 문장의 딸은 영원한 문장의 딸이죠. 자주 불러주세요! 저 문학기행도 갈 겁니다!!!ㅋㅋ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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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클라스.. 내 수기와 비교된다 흑ㅠㅜㅠ
사랑 송문❤️❤️
너 수기 참고해서 썼어 ㅋㅋㅋ 그러니 너가 더 잘쓴거야! 하연아 나두 사랑행❤
언니 진짜 잘 새겨들었어요 ㅠㅠ완전 수고하셨고 축하드려요!! (문학기행도 꼭 봐요♡♡)
서현아 고마워! 학원 또 놀러갈게 그때 보자!
축하한다. 송문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라는 표현을 썼는데,
너 거기 걸을 수 없는 거 알지?
쌤 그냥 넘어가주세요 ㅋㅋㅋㅋㅋ 조심조심 걸었나보죠 ㅋㅋㅋㅋ 쌤 2년동안 진짜로 감사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2.29 20:5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2.30 00:10
누나 진짜 재밌게 읽엇어요 ㅠㅠ완전 수고하셨고 축하드려요
해준아! 고맙다! 고3 잘 견디고 자주 연락해!! 보고싶어 ㅠㅠ
역시문장력은배송문이지!수고해쭈😍👍🏻
ㅋㅋㅋ다용다용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