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에는 벌과 나비가 저절로 모여든다.
그럴리가~아름다움보다 향기겠지! 향기없는 꽃을 아름답다 말할 수 없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모처럼 아름다운 꽃길을 걸었다. 먼 길도 아닌 바로 집 뒤에 두고 오늘에서야 눈부신 꽃길을 걸어 보는 것이다. 두 줄로 늘어 선 벚꽃은 이미 지고 푸른 잎사귀만 청청하다. 하늘빛 맑고 고운 날, 오가는이 없는 꽃길에 취해 한참을 머물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의 중심이다. 울긋불긋 진한빛깔의 철쭉도 뒷모습이다. 가만히 향기를 맡아보는데 색깔에 미치지 못하는 향기다. 그래선가~ 벌과 나비가 좀체로 보이지 않는다.
돌아 와 삶의 향기를 읽는다. 향기없는 꽃은 온전한 꽃일 수 없다. 인품의 향기도 이와같아 허상에 취하는 시간은 잠시일뿐이다. 맑고 조촐하게 사는 인품에서 저절로 풍겨 나오는 기운을 찾아본다.
평범한 생활속에서 나를 자각하고 내 뿌리를 살피는 일을 하라는 글이다. 다시 말해 처지와 분수를 되돌아보면 누구를 원망할것이 줄어 들거라는 내용에 눈길이 오래도록 머물며 생각에 깊이를 더한다.
외부인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는 사이 비교하고 번뇌하진 않았는가! 밖의 흐름과 그곳에서 흘러 나오는 소음에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한 채, 번뇌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러니 없어도 좋을 본질적인 곁가지를 미련없이 가지치기를 하라는 것이다. 결단이 필요하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지금까지 얽혀 온 집착의 가지를 버리는 것이다. 새로운 삶을 위해서는 생나무를 찢는 아픔쯤은 참고 견뎌야 한다. 누구든지 세상에 올 때는 남들이 넘겨 볼 수 없는 짐을 지고 온다지.. 어려움은 밖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온다는 가르침이다. 회심에 또다른 표현이다.
이 글을 읽으려고 지난 밤 큰오라버니를 만났었나 보다.
너무나 그리웠던지 꿈에서도 울었다. 사는게 고단하니 나도 데려 가라고 어린애처럼 따라 나섰다. 생전에 담담했던 미소 그대로 보이며 욕심을 내려 놓라고 하셨다. 아마 내 안에서 그런 말이 필요했었나 보다 . 그리고 또 무슨 말인가~ 하셨는데 알아듣지 못했다. 다음 내용은 이렇게 책자를 통해 터득하라는 의미였나 보다.
첫댓글 꽃보다 아름다운 건 역시 사람입니다. 하늘과 구름과 산과 들과 나무 모두가 사람이 없으면 그 역시 의미와 가치를 잃어버린다는 말이 맞습니다. 화사한 봄날 맑은 미소가 벌과 나비를 대신합니다. 봄꽃은 개화기가 짧고 빛은 곱지만 향기가 없다고 합니다. 봄과 여름을 지나 소쩍새울 음소리와 먹구름 속에서 우는 천둥소리를 들은 꽃이래야 향기가 있고 오래간다는 가을꽃 예찬론을 들은 것 같습니다. 건강한 모습보니 더욱 반갑습니다.
이 동산과 꽃길이 아름다워 작년에 이사했습니다. 봄의 한 가운데서 벚꽃축제를 하는데도 모르고 지났지 뭡니까~ 하~ㅎ~ 오랜만에 여유를 즐겼습니다. 원장님 말씀대로 봄꽃은 화사함에 비해 향기가 적은듯 합니다. 가을 국향의 진함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아무리 꽃길이 아름다워도 거기에 교수님이 안 계셨더라면 별 의미가 없을 뻔 했습니다. 교수님이 거기 계셔서 비로소 꽃길이 의미를 지니게되었습니다.
우리 아파트를 감싸고 있는 뒷길이라 인적이 드믄편입니다. 마침 햇살이 눈부시고 하늘빛 푸르른날이었지요. 눈여겨본 봄꽃이 아름다웠습니다. 일송정님의 과하신 덕담 참 듣기 좋습니다 ㅎㅎㅎㅎ~
무대가 넓고 많아서
엄두를 내지 않았는데...
어느님께서 도란도란 방에도
발품 좀 팔아보라고 하신 댓글 생각에
머물면서 올려 놓으신 많은 글들 만났습니다.
그래도 어느님인지...
아씨? 바지님? 결론을 내지 못하고
글만 담았는데...
아하!~ 사진을 이리 올려주시니
아씨군요. 반갑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일상에서 도란도란
틈새시간 이용해서 뵙겠습니다.
눈꽃님~~
마음자리 유난스레 넓은 분이라는 느낌입니다.
말씀이 유려하고 시원하기 때문입니다.
반갑습니다.
멀~리 일본에 계시다구요!
성의있는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타계하신 오라버님이 계시는군요. 생전에 정답던 오누이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죽음 역시 헤어짐이 아닌 차원을 달리하는 생의 한 과정이라 하니 꿈 속에서 만나는 것도 자연스런 것이라 여겨집니다. 갑자기 숙연한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도 벌써 하순에 접어드네요. 사진을 뵈니 정다운 언니같고 다정다감하실 것 같아요. 때로 글은 무겁게 쓰시지만 ㅎ~ . 집착의 가지를 치라는 말씀을 가슴에 담아갑니다. 제가 집착이 좀 심한 편이거든요. 무엇이든 집착이 강하면 그 또한 병이라 하셨으니 병은 몸에만 있는 것이 아니란 뜻도 함께 헤아리면서------.
초록이 짙어가는 계절입니다. 나무그늘 시원한 자리마다 도란도란 정담이 오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이런날 꽃그늘이라면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반갑습니다. 자주 만납시다. 동생이 없는 이 사람은 언니라~ 불러주는 어여쁜 이름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