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그레이 차(Earl Grey tea)
얼 그레이 차는 홍차에 베르가모트(bergamot)의 오일을 첨가하여 독특한 맛을 낸 가향차이다. 전통적으로 얼 그레이는 중국의 홍차 키문(keemun)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유를 넣지 않고 마셨지만, 그 이후 차 회사들은 우유나 크림을 첨가하는 데 더 적합한 세일론 티와 같은 강한 차를 바탕으로 얼 그레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역사
얼 그레이 혼합물은 1830년대 영국 총리인 얼 그레이의 이름을 딴 것으로 추정된다. 1850년 대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Earl Grey" 차에 대해 처음 알려진 언급은 1880년대 런던 신문에서 광고로 발표되고 나서부터이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그레이 경의 부하 중 한 명이 익사할 뻔한 중국 고관의 아들을 구했는데 이 중국 고관은 감사의 뜻으로 백작에게 이 차를 처음 선물했다고 한다 (1803년). 그러나 그레이 경은 중국에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을 뿐아니라 베르가못 오일을 사용한 차는 당시 중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이 이야기는 영국의 차회사인 트위닝스 웹사이트에서 "중국에서 귀국한 사절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약간 수정되었다. 트위닝스(Twinings)가 이 차를 자사의 브랜드로 마케팅하게 된 계기이다.
2010년 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사람들 중 상당수가 얼 그레이 차를 마시는 것을 부유한 상류층과 연관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 준비
'얼 그레이'는 등록 상표가 아니고 차의 하나의 카테고리로 사용되기 때문에 며, 여러 차 회사들이 다양한 자체 버전의 얼 그레이 차를 생산하고 있다. 베르가모트은 겨울에 꽃이 피는 작은 감귤나무로 이탈리아 칼라브리아(Calabria)에서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얼 그레이는 홍차를 베이스로 하지만 가끔 홍차 대신 녹차나 우롱차를 사용하기도 한다. 얼그레이차에 베르가못를 얻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홍차 잎에 베르가모트 에센셜 오일을 입히거나 뿌리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말린 베르가모트 오렌지 껍질을 얼그레이 티 블렌드에 첨가하는 방법이다.
껍질은 은은한 꽃향기를 주며 (flowery aroma and flavoring) 매우 기분 좋은, 상쾌한 맛을 선사한다.
참고 ; 허브 벨가못
같은 이름의 벨가못이라는 초본인 허브가 있다. 아래의 사진은 초여름 다향에서 찍은 것인데 처음에는 이 허브를 넣는 것으로 알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것은 이 꽃이 아니고 나무 종류인 벨가못의 과일 껍질이다. 혼동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