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만난 대하와 꽃게로 혀를 즐겁게 한 후, 스파에서 일상의 피로를 풀고, 꽃지해수욕장의 일몰을 감상하는 일정. 서해안도로를 타고 홍성IC로 들어간다. 고속도로에서 안면도가 다소 떨어져 있어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2∼3시간을 예상해야 한다.
일손 바쁜 바지락 산지 '황도 포구'
안면도는 섬 아닌 섬이다. 본래 육지에서 불쑥 튀어나온 곶이었는데, 조선시대에 세금으로 내는 곡물을 실어 나르는 배가 다니기 좋으라고 육지를 잘라 섬을 만들었다. 지금은 태안과의 사이에 연육교가 놓였다.
황도는 안면도에 있는 섬 아닌 섬이다. 안면도 동북쪽 끄트머리의 섬이었던 것을 역시 연육교를 놓아 육지와 연결했다. 해수욕을 하기에는 바다가 신통치 않고, 해안에 넘쳐나는 바지락이라도 채집하려면 어민들이 손을 휘휘 저으며 만류하는 곳이다. 그래도 사철 외지인들이 몰려든다. 천수만과 마주한 풍경이며, 물이 빠지면 바로 앞 돌섬까지 1km를 걸어서 갈 수 있는 너른 펄이며, 그 펄에서 작업하는 풍경이 기막히다.
6시간 간격으로 물이 들고나는데, 황도 포구는 물이 빠져야 풍취가 산다.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이 절정. 천지에 바지락이 나뒹군다. 트랙터와 소형트럭, 경운기에 오토바이, 외바퀴 수레까지 총동원해 주민들이 이고 지고 끌며 바지락을 캐러 돌섬을 향해 나서는 행렬이 장관이다. 돌섬까지 길이 놓인 건 불과 5년. 도지사가 '체험 삶의 현장'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갯벌에 빠져 고생 깨나 한 다음 자갈을 깔아 길을 만들어 줬다.
황도 포구는 그야말로 펄을 근간으로 한 삶의 터전이다. 볼거리도 없고, 즐길거리도 없고, 식당도 없다. 그저 풍경에 취해 있다 돌아서면 된다.
천수만과 마주한 전망 좋은 사찰 '안면암'
포구에서 큰길까지 나와 안면읍 방향으로 5분 가량 달리면 왼쪽에 안면암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서 코스모스 흐드러진 비포장도로를 5분간 더 달려야 한다. 안면암은 산중(山中)이 아니라 해변에 터를 닦았다. 지은 지 몇 년 안 된 암자인데, 전통 가람 배치가 아니라 복층으로 된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있다. 그나마 일부만 단청을 했고, 처마 끝은 뭉툭하며, 철제 난간을 설치해 전통과 현대가 불협화음을 이룬다.
안면암의 미학은 수려한 전망에 있다. 사찰 앞으로 천수만의 실루엣이 아련한데, 바다와 육지와 하늘이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어우러진다.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시야가 넓고, 흐리면 흐린 대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피어오른다. 사찰 앞의 갯벌도 좋고, 일몰도 아름답다. 뎅그렁거리는 풍경(風磬) 하나 없는 암자이지만, 연인들의 발길이 잦은 것도 이런 연유다.
안면도 거리에는 소나무 군락이 군데군데 무리지어 있다. 몸통이 가늘고 붉은 안면송인데, 조선 궁궐 재목으로 쓰인 안면도 명물이다. 소나무 군락을 눈요기하는 것만으로 성이 안 차면 자연휴양림을 찾아가 보자. 산책로가 다소 가파르기는 하나 해변까지 연결된다.
Tips
자연휴양림 입장료 일반 1,000원·청소년 800원·어린이 400원, 주차료 3,000원, 5∼19평의 콘도형 통나무집 2만∼7만원 선. 문의 안면암 041-673-2333 자연휴양림 041-674-5019
묵은 피로 씻어주는 '롯데오션캐슬 스파'
보는 것만 여행이 아니다. 쉬는 것도 여행이다. 주변 풍경이 좋고, 시설이 안락해야 알짜배기로 쉰다. 이왕 쉬는 거 뜨끈하게 몸 풀 만한 온천이라도 있으면 무얼 더 바랄까. 바로 앞에 꽃지해수욕장을 두고 있는 롯데오션캐슬의 유황해수 스파는 이런 까탈을 충족시킨다.
스파는 노천탕·사우나·파라디움으로 구성된다. 노천탕은 풀장 형태. 사우나에는 기본 시설 외에 머드탕과 온돌 찜질방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주목할 시설은 파라디움이다. 10개의 부스 안에는 각각 '자쿠지'와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자쿠지는 수압이 강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온몸을 마사지해주는 욕조. 유황해수와 레몬·재스민 등 에센셜 오일을 섞은 담수 가운데 선택한다. 각 부스는 칸막이가 철저해 독립된 부스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다.
숙소는 회원제인데, 주중에만 비회원에게 개방된다. 사전 예약은 안 되며, 객실에 여유가 있을 때만 이용할 수 있으므로 당일 오전에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Tips
사우나 요금 어른 6,000원·어린이 4,000원. 사우나·파라디움을 함께 이용하면 2인 3만 원, 추가 인원 1인당 1만 원씩. 모두 LG신용카드 20% 할인. 사우나 시간 오전 6시∼오후 9시, 파라디움 오전 7시∼오후 8시, 노천탕 오전 7시∼오후 7시. 파라디움 부스 1개에 5인까지 사용 가능, 제한시간 1시간, 수영복 착용, 예약 필수. 숙소 18평∼36평의 4가지 타입 15만∼27만 원 선. 문의 041-671-7000 www.oceancastle.com
금강산도 식후경
대하·꽃게 제철 만난 백사장 포구
섬의 북서쪽 백사장 포구에는 수십 개의 횟집이 오밀조밀하다. 꽃게와 대하가 제철인 9∼11월이면 포구도 들뜨는데, 올해는 자연산 대하 가격이 만만치 않다. 1kg에 4만5,000∼6만 원 선. 크기가 큰 암놈은 18마리쯤 된다. 양식은 1kg에 3만 원 안팎으로 30여 마리가 나온다. 껍질을 벗겨 날것으로 먹어도 좋고, 소금구이를 해먹기도 한다. 꽃게탕은 4인 기준 3만∼4만원 선. 대하 1kg와 꽃게탕 하나면 어른 4명이 충분하다. 입구에서 미리 흥정한다. 11월말이면 양식과 자연산이 모두 자취를 감춰 값이 오르니 대하 맛을 보려면 서둘러야 할 듯.
고풍스러운 사찰 선운사와 세계 최대 고인돌군을 돌아본 후 고창의 별미인 풍천장어를 맛보는 일정. 고창IC는 고창읍으로, 선운사IC는 선운사로 각각 10분이면 연결된다.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3∼4시간 가량 소요되며, 선운사에서 고창읍까지 15분 안팎.
시심(詩心)을 자극하는 사찰 '선운사'
선운사만큼 서정적인 사찰도 드물다. 미당 서정주는 '선운사 동구(洞口)'라는 시를 썼고, 송창식은 '선운사'라는 노래를 불렀다. 대중적이지 않은 작품까지 다 셈하면 선운사를 소재로 한 시와 그림은 한 묶음이다.
사실 대부분의 그림과 글은 선운사 산비탈을 가득 메운 동백에 대한 감상이다. 하지만 건축에 능통한 시인이 있었다면 백제계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웅전에 관한 명시를 남겼을 터.
선운사는 한때 89개의 암자에 3,000명의 승려가 머물던 규모였다. 대부분은 전쟁통에 소실되어 10여 개의 법당만 남았고, 최근 승려들이 생활하던 노전과 요사채를 철거하면서 마당이 비례가 맞지 않긴 하지만 선운사 건축은 여전히 역동적이면서도 평화롭다.
동백은 4월말부터 5월초까지가 절정이라 지금은 꽃을 볼 수 없다. 여유가 있으면 걸어서 1시간 거리의 도솔암을 보고 온다. 용문굴과 동불암 마애불도 볼만하지만, 도솔암과 마주한 천마봉에서 주변 풍경을 굽어보는 기분이 더없이 상쾌하다. 경내 찻집에서 녹차향도 음미해볼 것. 선운사에서 수확한 야생차인데, 차가 재배되는 북방한계선이라 맛이 독특하다.
세계에서 고인돌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이 우리나라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인돌이 가장 조밀하게 모인 곳이 바로 고창이다. 고인돌군은 선운사에서 고창읍으로 가는 들에 있는데, 농사에 거치적거리던 이 돌무더기가 2년 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무덤이다. 윗돌은 30톤부터 최대 280여 톤까지 있다. 30톤짜리를 옮기려면 성인 남자 300명이 동원돼야 하는데, 그만한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집단이라면 여자와 아이, 노인을 합쳐 인구가 1,000명이 넘는 부족일 터. 이러한 집단 규모와 돌을 옮기고 쌓는 기술이 모두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고인돌은 모양에 따라 북방식과 남방식으로 나뉜다. 북방식은 커다란 윗돌 아래 모서리마다 납작한 돌을 받친 것. 강화도 고인돌이 그렇다. 남방식은 윗돌 아래에 두어 개의 돌덩어리를 괴거나 아예 받침돌이 없는데, 전남 화순 고인돌이 그러하다. 고창에서는 두 가지 형태가 고루 섞여 있어 의미가 크다. 먹고 살 곳을 찾아 북쪽 사람은 내려가다, 남쪽 사람은 올라가다 비옥한 고창에 터를 잡았을 것.
이런 학술적 가치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고창 고인돌군은 매력적인 명소다. 2km 남짓한 길을 따라 고인돌 무리를 대여섯 개 지역으로 분류했는데, 가운데 지역이 가장 인상적이다. 나머지 지역들이 대숲과 마을에 가려 있는 반면, 이곳은 확 트인 공간이다. 구릉 위에 10여 기의 거대한 고인돌이 흩어져 있고,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에워쌌다. 파란 하늘, 녹색 잔디와 어우러진 풍경이 사뭇 신비롭다. 주차장과 벤치가 마련돼 있고, 관람료는 없다.
고창읍의 유일한 전망대 '고창읍성'
'머리 위에 돌을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
고창읍성을 두고 전해지는 말이다. 읍내 번화가에 있는 이 성을 고창 사람들은 '모양성'이라고들 부른다. '모양'은 고창의 백제 때 이름이다. 조선 단종 때 왜구를 막으려 세웠는데, 국내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성곽이다.
읍성은 둘레가 1.8km로 느긋하게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기 시작하면 읍내와 방장산, 저수지를 끼고 있는 옛 마을을 차례로 만난다. 돌담은 운치 있고, 수풀은 예쁘장하며, 고창 읍내와 평야를 조망할 수 있으니 이만한 전망대가 없다. 매년 음력 9월 9일, 이곳에서는 답성놀이를 재현한다.
읍성 앞에는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리한 신재효의 생가와 판소리 박물관(063-560-2761)이 있다. 내부에는 사설집과 임금의 교지 등 신재효의 유품과 판소리 명창들의 계보가 전시돼 있다. 독공(獨功)체험장인 발림마당은 자신의 목소리를 테스트해볼 수도 있어 인기 있다.
Tips
고창읍성 입장료 어른 770원·청소년 330원·어린이 110원.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63-560-2313 판소리 박물관 입장료 어른 800원·청소년 500원.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 오후 5시까지. 월요일 휴관. 문의 063-560-2761
금강산도 식후경
고창읍 유일의 갯벌 풍천장어 '용궁회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서식하는 풍천장어는 고창의 자랑. 하지만 최근에는 자연산을 보기 어려워 명성이 무색하다. 그런 면에서 고창읍에서 유일하게 갯벌 풍천장어를 맛볼 수 있는 용궁회관(063-564-1331)이 돋보인다. 민물에서 양식한 다음, 6개월∼1년간 갯벌에 넣어둔 '자연산화 된 장어'를 양념하지 않고 소금구이로만 내놓는다. 그만큼 장어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 자연산처럼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쫄깃해 그야말로 기막힌 별미다. 3∼4인 분량인 1kg(4마리)에 5만 원. 청국장을 풀어 구수한 된장찌개, 가죽나물·양하·짚짱 등 토속 나물과 장아찌를 포함한 맛깔스런 찬 13가지를 풀어놓으면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우리 땅끝을 밟아보고, 늦가을 운치가 넘치는 사찰과 아이들이 환호할 공룡 서식지를 돌아보는 일정. 서울-목포 4∼5시간, 서해안고속도로가 끝나는 목포에서 해남까지 1시간 소요. 해남 안에서도 동선이 만만치 않아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1박 이상 일정을 계획한다.
땅보다 하늘이 넓은 산사(山寺) '미황사'
역사나 규모로 말하자면 해남에서는 대흥사를 가야 한다. 하지만 풍광 좋기로는 미황사가 한수 위다. 해남읍에서 33km. 완도 방면 13번 국도를 달리면 달마산이 나타난다. 남도에서 보기 드물게 기암괴석이 솟아 산세가 수려한데, 그 중턱에 신라시대 고찰 미황사가 있다.
혹자는 미황사를 두고 '화장을 지운 여인네 얼굴처럼 수수하다'고도 하지만, 한창때는 주변에 12개의 암자를 거느린 상당한 규모였다. 18세기 중반에 사찰 확장을 위해 스님들이 시주를 모으러 나섰는데, 배가 청산도 앞바다에서 난파되면서 맥이 끊어진 것이다.
단청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닳아 없어졌지만, 뒤로 달마산을 지고 앞으로 주변마을을 굽어보는 대웅전(보물 947호)의 자태가 도도하다. 10분 가량 오솔길을 걸으면 부도(승려의 사리를 넣은 탑)밭이 있다. 부도마다 게·연꽃·도깨비 얼굴 등이 새겨진 것이 흥미롭다.
사찰 앞까지 차가 들어간다. 아담한 호수를 끼고 있는 사찰 초입은 갈대가 우거져 늦가을 정취가 그득하다. 게다가 미황사 낙조는 매월당 김시습이 보장한다. '낙산사 일출, 미황사 낙조'라 했던가.
Tips
입장료·주차비 없음. 11월 9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제3회 작은음악회 개최. 오후 1시 탁본시연 및 차(茶)공양, 오후 6시 음악·춤 공연. 문의 061-533-3521
우리 국토의 시작이자 끝 '땅끝마을'
해남읍에서 13번 국도와 813번 지방도를 연이어 타고 1시간 이상을 달린다. 땅끝마을. 더 이상 발 디딜 육지가 없는 우리 국토의 시작이자 끝이다. '토말'은 일본식 이름이다. 일제가 '지말(地末)'에서 '지(地)'의 '이끼야(也)'자를 지우고 토말이라 불렀다는 말이 있다. 이곳을 상징하는 시설은 땅끝탑과 땅끝비, 전망대이다.
사자봉 정상의 전망대로 가려면 포구 주차장을 지나 전망대 인근 주차장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전망대까지 가파른 비탈을 따라 계단이 놓여 있는데, 성인 남자 걸음으로 5분이면 오른다. 작년에 지은 전망대는 쾌적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가면 통유리 너머 보길도, 어용도 등의 섬들이 흩뿌려진 다도해 풍광이 시원하다.
땅끝비는 전망대에서 50m 떨어져 있다. 여전히 '토말비(土末碑)'라고 표기돼 있지만, 사람들은 애써 땅끝비로 부른다. 돛 모양을 한 땅끝비까지 가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길은 두 가지. 전망대에서 출발하면 400m 길이의 나무계단을 20분 가량 내려간다. 포구에 주차하고 마을에서 걷기 시작하면 탑까지 1km 정도. 거리는 멀지만 경사가 없어 시간은 비슷하게 소요된다. 국토의 끝을 밟고 서 있다는 데 가슴이 설레고, 빈틈없이 낙서가 된 탑의 몰골에 가슴이 아프다.
Tips
전망대 안으로 들어갈 경우 입장료 어른 1,000원·어린이 500원, 주차비 없음. 오전 9시∼일몰까지. 11∼2월은 오후 5시 30분까지. 포구 주차비 30분당 400원. 문의 061-530-5544
1억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놓는 '공룡 화석지'
1억년 전,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전인 그때 남해안은 호수였다. 하늘에서 '끼익끼익' 울어대던 익룡(날아다니는 공룡) 무리가 목을 축이러 물가로 내려오고,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는 9m의 몸을 끌며 호숫가를 산책한다. 그러다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가 먹이사냥에라도 나서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이들이 호숫가 무른 땅에 무수한 발자국을 남겼고, 이 땅이 굳어 화석이 된 것이다.
우항리의 화석이 발견된 건 불과 6년 전. 이곳의 화석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최고·최대·최초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굵직한 이력만 꼽아보자. 우선 공룡·익룡·새의 발자국이 한 지역에서 모인 게 세계 최초다. 익룡 발자국은 100여개로 세계 최다고, 길이는 최대다.
이곳에 2009년까지 '공룡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 공사가 한창이다. 지금은 3개의 미완성 전시관만 볼 수 있다. 화석이 있는 자리에 그대로 벽과 지붕을 세워 실내 전시관으로 만든 것이다. 전시관 내부에는 안내판이 없으니 관리사무소에서 관람을 돕는 설명을 들어둬야 한다.
야외에는 실물 크기의 공룡 모형이 전시돼 있다. 음료수 캔과 같은 폐품을 활용한 것이라 재료를 살펴보며, 아이들과 함께 공룡이 활보하던 그 시절을 상상해보는 것도 즐겁다.
Tips
입장료 없음.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 오후 5시까지. 문의 061-532-7225
금강산도 식후경
떡갈비맛 소문난 한정식집 '천일식당'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조선 백반의 진수를 보여주는 3대 한정식집 중의 하나로 맛이 화려하고 푸짐하며 환상적”이라고 극찬한 천일식당(061-535-1001). 1924년부터 3대에 걸쳐 한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갈비에서 살만 발라내 직접 손으로 잘게 썬 다음(절대 기계로 갈지 않는다!) 양념해 숯불에 구운 떡갈비는 육질이 오톨도톨 씹히면서도 부드럽다. 기본 찬은 남도 특유의 젓갈과 나물, 각종 해산물과 육류 20여 가지를 푸짐하게 내놓는다. 떡갈비정식 1만6,000원, 불고기정식 1만1,000원. 떡갈비는 손이 많이 가는 탓에 일정 분량만 내놓으므로 예약 필수.